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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21 - 챕터 1330

2318 챕터

제1321화

황정군은 당황한 나머지 진시우의 눈치를 살피면서 어쩌 할 바를 몰라 했다.한편 묘지원은 그런 황정군을 보며 조롱을 아까지 않았다."황 시장님, 마지막으로 손을 뗄 기회를 드릴 게요, 어서 나의 말 대로 해요, 네?"묘지원은 대하에서도 알아주는 학교의 경제학 석사과정을 전공한 사람으로 가문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던 사람이다. 그래서도 어떻게 하면 가문을 위해 최고의 이익을 쟁취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었다.황정군과도 마찬가지였다. 필경 시장이었기에 굳이 귀에 거북한 말은 하기 싫었다. 가문을 위해서라면.당연 이런 그의 호의를 황정군이 거절한다고 해도 묘지원은 전혀 두려울 구석이 없었다. 이미 주씨 가문의 지지를 받는 입장으로 황정군의 시장이란 신분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던 거다.교이설은 은은히 말했다."큰 일이 에요……""동해의 주씨 가문은 엄청 무서운 자본집단이에요. 만강자본은 현재 방대한 지역을 장악하고 있어 설사 운강쪽에서도 결코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교이설은 안색이 썩 좋지 못했다."묘씨 가문이 주씨 가문의 지지를 얻어냈 다니…… 설령 황 시장님이라 해도 어려울듯 해요.""만약 저들이 제기한 요구가 그닥 과분한 요구가 아니라면 그냥 시우씨가 한발 물러나서 합의하는 게……"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교이설을 한눈 흘기더니 대꾸했다."타협은 일을 해결할 수 없어요."황정군도 지금 머리속이 복잡하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단순 묘씨 가문만 이었으면 그는 무서울 구석이 없었다. 그러나 주씨 가문까지 끌어들였을 것을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동해의 주씨 가문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힘의 균형은 거침없이 묘씨 가문한테로 쏠렸다.주씨 가문은 설령 성주가 나선다 해도 역부족이었다.그런 지금 황정군은 섣불리 성주한테 전화를 줄 수도 없었다. 괜히 일만 키우는 것이 아닌지 하는 고려였다. 묘지균은 팔짱을 끼고 교만한 얼굴로 진시우를 보며 중얼거렸다."황 시장님도 지금 몸을 사리고 있는데 과연 누가 당신을 구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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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내가 생각하였을 때 당신네들은 상황판단이 아주 엉망이군요.""도대체 누가 죽음을 자처하고 있는지, 누가 상황을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가는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니…… 묘지균씨, 주씨 가문을 등진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거만하게 구는 건 더없이 멍청한 짓이라는 걸 내가 똑똑히 가르쳐 줄게요.""구미시에서 알몸으로 쫓겨난 기억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내가 다시 회억해 줄 수도 있고.""구미의 그런 일들은 용케 다른 곳으로 전해지지 않게 무마시켰다 한들 여기 운강에서까지도 가능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구미에 있었을 그때 진시우는 구태여 묘지균을 죽여버릴 생각까지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도 묘지균은 그 뒤 자신의 추한 꼴을 당한 일들을 끝내 무마시켜 널리 전파되지 않게 조작할 수 있었던 것. 만약 진시우가 독한 맘 먹고 묘지균한테 사회적으로 사형을 내리게 된다면 묘지균은 절대 되살아 날 수 없었을 것이다.진시우 손에는 구미의 모든 미디어 자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 진시우의 동의가 없이는 절대로 일이 그리 쉽사리 해결되지 못할 거다.다만 이를 모르는 묘지균은 그냥 가문의 덕택으로 저번 일을 덮어놓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다.그런 묘지균은 위의 말을 듣고 절대 가만히 있지 못했다. 꼬리 밟힌 강아지 마냥 껑충껑충 뛰며 얼굴을 붉혔다."계속 그딴 헛소리를 지껄이는데 내가 본때를 보여주지! 난 분명히 기회를 주었고 그 기회를 박찬 것은 당신이야!! 셋째형! 저기 저 자식한테 교훈을 내려줘……!"샥-진시우는 묘지균이 채 말도 다 하기 전에 순간적으로 묘지균 앞까지 달려가서 얼굴을 강하게 휘갈겼다.묘지균의 순간적인 파워에 정신을 반쯤 잃고 뒤늦게 붉은 손자국이 남아있는 얼굴을 어루만졌다."아…… 저…… 저런……! 셋째형!!"묘지운도 놀라서 연신 뒷걸음질을 치며 진시우를 두눈 부릅뜨고 쳐다보았다. 진시우가 실로 묘지균한테 손을 대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거다."아…… 일을 기꺼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겠다 이 생각이군! 진시우! 그러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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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교이설도 금세 냉정해졌다. 그리고는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황정군도 저리 진시우를 밀어주는데 그녀도 더이상 긴장하지 않기로. 더우기 이 사실을 집에 돌아가서 할아버지인 교문산한테도 알리기도 생각했다.가문을 설득하여 진시우를 전력 지지하기로 계획하였던 거다.한편 묘지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진시우는 여전히 두려움 없는 기색이었다."묘씨 가문에 정말 쓸만한 인간이 한 명도 없군요."이렇게 말한 진시우는 곧장 무릎을 들고 묘지원을 저 멀리 차버리었다. 묘지원은 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축구공 마냥 뒹굴뒹굴 멀리 굴러갔다."죽…… 죽고 싶어?!"그러나 진시우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그런 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낀 묘지균은 악랄하게 진시우를 흘긴 다음 뒤에 대고 소리높이 외쳤다."주 도련님! 여기 주씨 가문의 명예에 먹칠하는 녀석이 있어요!"그리고 뒤에서는 나즈막히 말소리가 들려왔다."음? 고작 운강에 누가 그런 담이……? 잠시만…… 지금 누구한테 얻어터진 거야?!""아니, 이런 뭐 경우가 다 있어?! 내 주우범의 형제를 누가 감히 손을 대?"복도에서 그 차가운 말소리를 듣던 진시우는 멈칫하더니 저도 몰래 씨익 웃었다.사람 사는 세상 참 좁기도 해라……!우르르-이윽고 소위 주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사람무리를 데리고 방에서 몰려나왔다."도대체 어느 병신새끼가 내 형제한테 손을 댄 거냐니까!"묘지균은 이내 손가락으로 진시우를 짚으며 소리 높히 말했다."저기…… 저 녀석입니다!"주우범은 표정이 차갑게 변해서 묘지균의 손가락이 짚는 방향대로 눈길을 도렸다."내가 누구인지……"그러나 그곳에는 진시우가 있었고 진시우랑 눈을 마주친 주우범은 하던 말도 뚝 끊고 얼이 반쯤 나가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했다. 허나 묘지균은 그런 주우범의 얼어버린 표정을 감각하지 못한채 계속 말했다."주 도련님, 저 멍청한 녀석이 글쎄, 주씨 가문을 마구 들먹이는 거 있잖아요! 거만하기 짝이 없습니다.""도련님이 꼭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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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주우범은 가문의 도련님답지 않게 품위를 잃어가며 저 혼자 중얼중얼 댔다.교이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주우범과 진시우를 번갈아 보며 상황을 이해하려 했다. 그리고 주우범의 말을 미뤄보아 대충 감이 갔다. 아마도 구미에 있을 때 주우범은 진시우한테 '교육'당한 경험이 있는 듯해 보였다.그렇지 않고 서야 저리 발을 동동 구르며 진시우앞에서 뗵떽 거릴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라면 진시우는 적으마치 주씨 가문의 도련님한테 손 봤었던 것이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당연 황정군도 눈치가 빨랐다. 그 역시 두 눈이 휘둥그레 져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이때 진시운가 느릿느릿 답했다."음? 그래요? 잘 됐네요, 그럼 어서 주씨 가문의 사람을 호출해요.""좋기는 무도천인을 좀 더 불러오고요. 아니면 엄청 재미가 없을 거 같으니."그리고 진시우는 손을 휘릭 저었다!팍-이윽고 주우범의 얼굴에 매서운 따귀가 날려지고 사람이 통 채로 허공으로 부응 떠서 뒤로 날아갔다."형님!""도련님!!"같이 동행한 사람들은 대경실색하며 소리쳤으나 여전히 진시우와 한마디 말도 못했다. 진시우는 구미에서 주우범의 하인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증발시켜버린 능력자인걸 잘 인지하고 있던 터였으니.진시우는 절대 손쉽게 꺾어버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적어서는 구미에서만큼은 말이다. 만약 가문의 장로들이 직접 나서주지 않는 한 절대로 불가능한 존재였다."아아악!! 이런 빌어먹을……! 제길!!"주우범은 마치 굴레 벗은 말 마냥 마구 난동을 부렸다. 진시우의 뺨치기가 위력이 강했던 거는 사실이다. 여러모로.주우범은 바닥에 덩그러니 누워서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꾹꾹 눌렀다."아버지, 나 지금 막 죽을 거 같아!""지금 운강에 있는데 빨리 사람 좀 보내와줘! 빨리!"주우범의 아버지는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누구인데 이렇게 호들갑이야?""진시우! 구미의 진시우!""……"순간 고즈넉한 정적이 흘렀다. 주우범은 아무런 대답도 없는 전화기에 대고 연신 아버지를 불렀다.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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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는듯 싶더니 말했다."200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00억이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묘씨 가문이랑 연합할 생각을 하고 있죠?""내가 권고하는데 묘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멍청한 인간들뿐입니다. 그냥 이쯤에서 마무리하세요."주종형은 물었다."혹시 묘씨 가문을 소탕할 계획을 꾀하고 있는 겁니까?""대충 그렇게 이해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조중현은 진시우의 답변에 깔끔하게 묘씨 가문이랑 선을 그었다."그러면 금방 진 종사님 말대로 하겠습니다.""네, 그러도록 하세요."그뒤 조중현은 마지막으로 말했다."말이 다 끝난 것 같은데 휴대폰을 도로 아들녀석한테 되돌려주세요."진시우는 휴대폰을 귀에서 뗀뒤 그대로 주우범한테 가볍게 던져주었다. 주우범은 허둥지둥 휴대폰을 받아가지고 조심스레 다시 받았다."아…… 빠?"그리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그 친구들 데리고 당장 돌아와, 알겠어?""그리고 오기전에 먼저 진 종사님한테 싹싹 빌어, 잘못했다고! 뭐가 어찌되였든 사과 똑바로 하고 와, 후환 없게……! 너 때문에 내가 다리 펴고 자지를 못하겠다, 어이그!!"주우범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계속 머뭇거리며 반응이 없었다."아빠…… 그래도 가문의 얼굴이 있는 거지…… 내가 저딴 인간한테 사과하는 건 좀……"주종현은 이에 노발대발했다."그래? 그러면 집구석에 들어오지도 마! 너딴 아들녀석 나도 오늘부터 호적에서 파버릴 거다!"그 말에 주우범은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가까스로 주체한 채 고개를 숙였다."알…… 알겠어요, 아빠!"그렇게 전화기를 끊은 주우범은 창백해진 얼굴로 진시우를 대면하였다. 그리고 철푸덕 하고 그대로 꿇었다……!"죄…… 죄송합니다! 진시우님을 건드린 제 잘못입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당신 아버지가 그래도 돈은 많은 가봐요? 200억을 주고 당신의 실수를 덮어주는 거면. 아무쪼록 그만 가봐요, 그리고 영영 내 눈에 띄지 말고……!"그리고 가리고 손을 휘휘 저었다.주우범은 그렇게 얼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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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609호 방에서.황정군은 방에 있는 황빈을 한눈 흘겼다.아까 황빈이 했던 말을 진시우가 행여나 듣지는 않았을 지, 만약 들었다면 얼마나 난감할지 그런 생각에 저도 몰래 얼굴이 붉어졌다.하지만 정작 진시우는 별로 반응이 없는 걸로 보아 설령 들었다 해도 크게 개의치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되여 그나마 안심이었다. 황정군은 메뉴판을 진시우한테로 돌렸다. 진시우는 그런 황정군한테서 별 생각없이 메뉴판을 전해받고 원하는 대로 메뉴를 골랐다.이럴 때일 수록 괜한 예우를 차리다 가는 황정군은 더욱 난감해질 거란 생각에 되려 편하게 대했다. 당연 아까 황빈이 했던 말은 진시우는 알고 있었다. 무도 대종사로 아무리 낮게 말한다 한들 진시우 귀에 다 들렸다. 다만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인류의 본성이 바로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법이니 진시우는 황빈을 탓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도 황정군을 볼 때도 그닥 나쁜 감정이 없었다.메뉴를 고른 뒤 진시우는 편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이때 황정군은 진시우의 눈치를 한참 살피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진 선생님, 혹시 동해의 주씨 가문이랑……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진시우는 곧장 답했다."아까 일로 궁금한 거 같은데 한때 주우범이랑 트러불이 있었던 거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우범부터 나한테 걸고 들었던 것이고 나한테 한바탕 '수리'당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진시우는 헐겁게 그냥 툭툭 말했다. 그러나 한껏 자연스러운 진시우와는 달리 황정군은 연신 한숨을 차갑게 내쉬었다. 동해의 주씨 가문이고 뒤로는 모든 이가 두려워하는 만강자본을 이끌고 있는데 진시우는 너무도 쉽게 얘기하는 것이었다.만강자본은 그 자본실력이 막강했다. 투자 한 번으로 족히 황정군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그래서도 남방에서는 감히 주씨 가문을 욕보이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 또한 묘씨 가문이 그렇게도 주씨 가문의 라인에 타려고 갖은 애를 쓰는 이유이기도 했다.그만큼 주씨 가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그러나 진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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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당연하죠, 완경 이모!"임완경은 지그시 웃으면서 답했다."뉘집 아들인지 장하기도 해라~ 우리 황빈은 예의가 없어서 말이죠, 호호!""어릴 때부터 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했은데, 지금 다시 교육하려 하니 도통 사람 말을 듣지 않네요."진시우는 말했다."아네요, 완경 이모. 그래도 친구를 위해 기꺼이 나서주고 의리만큼은 여느 도련님들과 달리 칼같이 지키는 걸 봐서는 결코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임완경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래요……? 어릴 적부터 크게 어렵게 지내지 않아서 때론 생각이 너무 올곧을 때가 있어요.""사람을 볼 줄도 모르고. 그나마 이렇게 실수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인 거죠, 아마 교훈이 되였을 거에요.""이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꼭 한 번 와요. 내가 맛나는 걸 해줄 게요."황정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완경이 하는 말을 귀담아들었다. 임완경은 다른 건 몰라도 황정군 뒤에서 그를 잘 보좌해 주었다.진시우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네, 꼭 한 번 가겠습니다."이내 밥상에 요리들이 채워지고 호텔의 매니저인 백진광도 들어와서 인사를 했다."시장님이시군요. 오시면 오신다고 얘기하지~ 미리 나도 밑에 사람들과 얘기해서 준비하게 말이죠, 하하……"보아하니 시장인 황정군을 보러 이렇게 허둥지둥 와서 인사하는 모습이었다.비록 만호호텔의 매니저였지만 어디까지나 유회성 밑에서 일하는 한낱 직원일 따름이고 황정군같은 사람과는 신분적으로 하늘땅 차이었다. 황정군은 웃으면서 백진광의 인사를 받아주었다."갑자기 생각이 나서 온 겁니다."백진광은 공경히 말했다."친인척들과 식사하러 온 거군요. 제가 좋은 술을 준비해 주었는데 천천히 향유하세요."황정군은 그 술을 보며 은근 고민하는 눈치였다."술이라……"그뒤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 진시우는 황정군의 눈길을 알아채고 손사래를 쳤다."술은 마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교이설을 집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술을 마시면 안될 거 같습니다."백진광은 귀 익은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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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황정군의 말을 들은 백진광은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그도 여기에 남아서 황정군과 같이 식사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식사자리는 꽤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황정군은 이 참에 몸의 지병을 진시우한테 얘기해 주었고 진시우는 그 자리에서 약 처방을 만들어 주었다.황정군은 진시우가 손수 적어준 약처방을 받들고 마치 보물인 거 마냥 비서한테 보관시켰다. 그리고는 연신 감사인사를 올렸다.황정군의 지병은 그리 엄중하지 않았다. 신장과 비장에 조금 손상이 있을 뿐 이내 진시우의 장청진기를 주입 받고 나아지었다. 진시우는 한 켠으로 황정군을 치료해주며 다른 한 켠으로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만 있는 임완경을 바라보았다.비록 나이가 지긋해 보였지만 여전히 고급진 기질이 절로 흘러나왔다. 임완경도 아마 황정군의 걱정을 많이 하였던 모양이었다. 진시우가 치료해주는 내내 근심 어린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장이경까지 치료한 진시우한테 황정군의 몇몇 지병들은 근본 문제가 되지 않았다.식사자리가 끝나고 진시우는 황정군과 고별하였다. 그 뒤 교이설을 데리고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그렇게 또다시 평온을 되찾는가 했는데 이내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차를 타고 길어구를 건너던 도중 난데없이 사척에서 다른 차들이 뛰쳐나와 그들을 포위했다.교이설은 이내 황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어, 어떻게 된 거에요?! 혹시 공손씨 가문의 사람들……?!"그러나 진시우는 세상 평온한 어조로 답했다."먼저 차를 세워요. 내려서 봐야 겠어요."교이설도 그런 진시우의 평온함에 힘입어 초조한 마음을 달래며 차를 서서히 세웠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일의 무자가 옆에 있는데 굳이 긴장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었던 거다.차를 세우자 순간 사람들이 대오를 이루며 차에서 육속 내리는 것이었다. 마치도 이미 계획한듯 차에서 내려 진시우와 교이설이 타고 있는 차로 달려왔다.그 뒤 어디선가 표정이 어두운 중년남자가 무리중에서 걸어 나오더니 진시우한테 눈길을 주었다."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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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그뒤 공손씨 가문은 비록 가문의 강자를 잃었지만 동해와의 연합으로 가세에는 그닥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세 가문중 처지가 가장 좋지 못한 가문은 다름아닌 묘씨 가문이었다. 묘씨 가문은 전에도 세 가문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전전긍긍하던 가문이었다.가문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해와의 연계도 가장 적은 가문이었고 장기간 독립적으로 가문을 영위한 결과 기타 가문들이나 세력들도 은근히 묘씨 가문을 멀리 하였다. 그렇게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게 된 묘씨 가문은 오로지 하씨 가문과의 혼인에 희망을 의탁하고 있던 터였다. 이상 대충 세 가문의 정황이었고 진시우의 등장으로 원기를 회복한 교씨 가문은 다시 하씨 가문을 보았을 때 어느정도 말에 힘이 실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교이설은 하경용의 거친 발언에 전혀 개이치 않고 똑 부러지게 회답했다."아저씨, 혹시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진시우씨는 우리 교씨 가문의 중요한 손님입니다. 할아버지도 시우씨에대해 극진히 대하라고 지시하였고요.""그러니 교씨 가문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그만……"그러나 하경용은 두 눈을 부릅뜨고 또다시 거칠게 교이설의 말을 되받아 쳤다."이설아, 난 분명 너보고 빠지라고 했다.""교씨 가문의 기진윤이 지금 죽은 마당에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인원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니?""지금 교시 가문은 겨우 묘씨 가문보다 조금 우위인 상황이야. 그런 나한테서 뭘 바라지 마.""어서 꺼지라고! 그래도 교씨 가문인걸 감안해서 그냥 순순히 놔줄 수 있으니."교이설은 난데없는 무례함에 얼이 반쯤 나가서 그 자리에서 떵하니 서있기만 했다.그래도 하씨 가문의 수장이기도 하는데 말하는 꼬라지를 봐서는 여느 깡패건달 못지 않게 거칠고 무례했다. 교이설도 처음 가문의 수장직을 맡은 사람한테서 이런 대우를 받아보니 순간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했다.하경용은 그런 교이설을 가볍게 무시하고 다시 눈길을 진시우한테로 돌렸다."듣자 하니 아주 강한 실력을 지녔다 하더군요? 심지어 진이용 그 쓰레기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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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진시우가 직접 나서서 하경용한테 손을 대리라고 아예 예상하지 않았는지 하경용은 스스럼없이 교이설의 따귀를 날리려 했고 되려 반격당한 것이다.현장에 있는 무자들은 주인인 하경용의 비명소리를 듣자 곧장 나서서 진시우 앞까지 뛰어 왔다."꺼져!"진시우는 자신을 향해 뛰쳐오는 무도 대종사를 향해 소리 높히 외쳤다. 외침속에는 금강사후공의 파력까지 함께 섞여서 그들을 공격해 갔다.금강사후공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했다. 진시우를 향해 공격해오던 무도 대종사는 마치 트럭에 치인거마냥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뒹굴뒹굴 구르더니 까딱도 하지 못하고 모조리 당해버렸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하나같이 내장이 꼬이고 파열 되여 오장육부가 거의 뒤죽박죽 되였다고 할 수 있었다."아아악!!"그리고 바닥에 누워서 가슴을 틀어 잡고 신음을 하더니 피를 와락 토해내는 거였다. 이에 뒤에서 눈치만 보던 나머지 두명의 무도대종사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연신 뒷걸음질치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하경용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었고 뼈가 으스러져 너덜너덜해진 손목을 다잡고 언성을 높혔다."어서 나가 싸워! 내가 당신네들한테 수 억원을 지불해 주었는데 지금 비겁하게 뭐하는 거야! 일해라고, 일해!"하경용은 진시우의 강대함을 미리 알아보고 무도대종사들을 불렀던 것이었다. 셋이나……! 다만 가문 내부의 무도대종사는 결코 하경용의 부름을 받지 않았기에 모두 외부의 무도대종사들이었다.하경용은 겉보기에는 위풍당당해 보였지만 가문의 위아래가 모두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적어서는 가문의 아래사람들한테 하경용은 아직 위신이 부족했다.그러거나 말거나 하경용은 도통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동해의 사람들과 암암리에 연결을 취하고 있었기에 결코 그들의 지지는 바라지 않았다. 특히 가문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냉철하기만 하였는데 동해의 세력이 하경용을 뒷받침해주는 이상 하경용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향후 기회가 되면 가문의 고수들을 모조리 '훈계'할 것만은 계획하고 있던 터이기도 했고.두 무도대종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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