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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신의님?"얼굴이 굳어있는 진시우를 본 나문후가 물었다.나문후의 말에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진시우는 지그시 웃으며 답했다."아... 네! 나 어르신, 저 그만 사적인 일이 있어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 약처방은 연희씨한테 주었으니 이제 약을 다 달인후 가져가면 될거 같네요.""약은 꼭꼭 빠짐없이 드셔야 합니다, 하루라도 거르면 이내 효과가 감퇴할거니 잘 챙겨 드세요. 어르신도 빨리 낫고 싶으죠?""그렇죠!""연희씨, 조 어르신, 난 이만 가겠습니다."조연희는 진시우가 간다고 하니 더이상 만류하지 않았다. 진시우의 말이라면 은근 잘 따라주었다."시우야, 나 이제 나 어르신과 함께 교토로 돌아갈건데 이제 시간이 되면 한번 보자꾸나. 내가 거하게 한통 쏘지!"김종명은 감사의 의미로 말했다. 그러나 어떠한 감사 인사도 나무후를 구해준 은혜에 비하면 모두 무색해 졌다. 비록 나문후를 구해준 거는 진시우였지만 그로써 그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던건 사실이니.교토에서 무릇 나문후라면 몰라보는 사람이 없으니 향후에 어떤 일이 생겨도 나문후의 이름석자만 대면 다 잘 풀릴 거다."네."진시우는 그런 김종면한테 한번 가볍게 웃어보이고는 약만당을 떠났다."조 선생님, 보아하니 신의님이 LS그룹의 그 여 대표님이랑 관계가 돈독하던거 같던데, 맞나요?"진시우가 가자마자 나문후는 고개돌려 조중헌한테 물었다.조중헌도 의외라는 눈치였다."확실히 그런듯 하네요. 그런데 이건 왜 물으시는 건가요?""별거는 아니고, 요즘 엽씨 가문의 사람이 계속 서울에 얼씬거리기에..."그말에 김종명은 화들짝 놀랐다. 교토의 엽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맘에 걸렸던 거다.나문후는 이내 차옆에 대기하고 있던 기사를 불렀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엽씨 가문의 다섯째가 아직 운양에 있지? 어느 호텔이라고 했더라?"기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라마다 호텔 2201호입니다."기사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뒤 이내 손을 저어 나침어한테 지시했다."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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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주면 됩니다. 내가 기꺼이 나서줄 테니. 다만 내 아이들만 잘 보살펴 주기로 약속해 준다면 말이죠."진시우는 살짝 놀랐다. ‘아이들...? ’역시 그런 이유가 있던 거였다."내가 힘 닿는데 까지 잘 해드리겠습니다.""그래요, 그 말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나도 이제는 나이가 지긋한데 그래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도박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설사 이제 분신쇄골되는 한이 있더라도..."태문세는 답지않게 강의한 태도로 말했다. 보통 태문세의 위치까지 올라오면 사람이 더 조심해지기 마련이다. 가진자가 잃을 것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진시우의 잠재력을 확인한 태문세는 마침내 자신이 여태동안 이뤄온 모든 업보를 진시우한테 내걸고 인생도박에 나섰던 것이다.예전같은면 온정솔을 구해준거 하나만으로 그냥 인정만 갚고 말려고 했는데 조씨 가문의 철포삼까지 이겨버린 진시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더이상 체념하고 앉아 있을수가 없다. 이건 필생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기회로 반드시 잡아야 했다.본인이야 나이가 늙으막해서 언제 죽어도 원통할게 없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생각하니 아직 근심이 많이 되였던 태문세였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진시우를 믿어보기로 하였다.그러나 교토는 절대 그리 간단하고 호락호학한 데가 아니다. 깊이를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력들과 고수들이 줄지어 있었기에 실력이 막강한 고수를 등지지 않은 이상 불구덩이로 맨몸에 뛰어드는거랑 차이가 없는 거였다.그래서 설사 온정솔이라 할지라도 더욱더 겸허하게 허리숙여 대해주었다.이 모두 자신의 후손들과 자식들을 생각해서 조심스레 행해왔던 근본적인 원인이였다.그리고 현재 진시우라는 더 좋은 선택지가 눈앞에 등장했을때 태문세는 엄청난 번뇌에 빠졌다. 관연 진시우가 소위 "막강한 고수"로서 자격이 되는지 계속 눈여겨 보고 있었고 드디여 그 선택을 내린 거다. 그는 더이상 포기할 이유가 없다."엽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찾아 드릴게요. 어떠한 세력이든 사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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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똑똑똑-방문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아까까지 창가에 아무말 없이 서있던 늙은이가 늠름하게 운을 뗐다."아주 강렬한 기가 느껴지는군. 마치도 사나운 맹수를 련상케 하는... 아마도 그 자가 온거 같구려..."긴 두루마기를 입은 늙은이는 두르려지는 방문을 등지고 꿈쩍없이 서있었다. 엽방야와 엽봉도 늙은이의 등만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을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다만 늙은이의 말을 듣고 서서이 조여오는 공기속의 긴장감만 느낄 따름이다.회유에 성공하면 좋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처단해버리면 될 터, 그닥 문제가 되지 못했다. 적어서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다.한참을 잠잠히 앉아있다 드디여 엽봉야가 말했다."가서 문을 열어."엽방야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엽봉은 성큼성큼 걸어가서 방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방문이 채 다 열리지도 못했는데 그 좁은 문틈사이로 강렬한 전류를 머금은 번개가 비집고 들어오더니 펑 하고 엽봉을 튕겨내버렸다."아아악!"천하의 엽씨 가문제자로서 엽봉은 이렇게 볼품없이 피를 토하며 공중에 포물선을 그었다. 쿠쿵-두루마기 늙은이는 발빠르게 이동하여 튕겨나는 엽봉을 받았다."이런 건방진 녀석이!"이윽고 엽방야의 분노가 짙게 서려있는 외침소리가 들려왔다.한편 진시우는 무표정으로 옆에 서있는 낯선 두루마기 늙은이를 무시한채 목청에 신무경을 응축하고 있었다."크르릉!!"금강사후공이였다...!이내 강렬한 사자의 울음소리는 방안을 가득 채웠으며 방안에 있는 유리며 전자기기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렸다. 이 울음소리에 엽방야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며 입에 거품을 물고 쏘파에서 흘러내렸다."하!"바로 이 순간 두루마기 늙은이도 폭주하며 거대한 소리를 내서 금강사후공을 타파했다. 늙은이의 외침소리는 마치 천지가 정지해버릴듯한 순간적인 굉음이였다.후--후--주위의 유리들은 두번의 굉음에 이미 가루가 되도록 부서졌고 방안의 공기는 이내 둘의 결투로 뜨겁게 달궈지였다. 얼굴을 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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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난 엽씨 가문의 엽천도라고 하네."늙은이는 전혀 긴장하는 구석이 없이 늠름하게 말을 이었다. 얼굴에는 되려 미소까지 품으며."난 엽씨 가문을 대표하지. 그래서 말하는데 우리 엽씨 일가의 일원이 되지 않을 텐가?""엽씨로 성을 고치고 같이 엽씨 가문의 한명이 되여준다면 내 그 입지를 톡톡히 쳐주지.""음~?!"진시우는 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말투를 들어보니 나같이 외부인한테 그정도의 대우를 해줄수 있으니 감지덕지 하라는 그런 소리로 들리는 데요?"엽천도는 진시우의 말뜻을 금새 알아듣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굳이 거절을 해도 상관은 없는거지. 여기서 죽어도 상관은 없다는거...!""내가 서울에서 쌓아온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누군가에게 꿀꺽할거 같은데, 나보고 동의하라는 말씀인지요?""인정도 다 갚지 못했는데, 이렇게 또 쳐들어 오면 어쩌자는 겁니까? 조씨 가문의 사람도 그쪽이 시킨 거죠? 이번에는 또 이렇게 친히 오시고."진시우는 눈빛이 썰렁하여 말을 계속했다."내 앞을 가로 막는 이들은 모조리 적으로 취급할 거니 그런줄로 아세요."허나 엽천도는 여전히 표정이 굳어서 차분하게 얘기했다."자네가 서울에서 당최 뭘 쌓았다는 거지? 겨우 그까짓 거? 너무 자고자대하지 말게나, 우리 엽씨 가문이 침투하지 못하는데는 없어!""겨우 서울가지고 우리 엽씨의 사람들을 쳐낼수 있을거라 생각한거 같은데, 어림도 없지. 왜? 태문세가 지지해주니 눈에 뵈는게 없나 보지?""그런데 이건 아나? 태문세의 입지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할걸? 우리 교토에 말이야, 태문세급 되는 사람이 한둘이여야 하지. 그만큼 별거 없다는 거야.""게다가 이미 늙어서 래일 모레면 황천길에 오를 사람이 뭐가 그리 미덥다고 이리 날뛰는지... 게다가 엄청 명철보신이던데 자네를 정녕 끝까지 밀어 줄거 같나?""그래요?"진시우는 냉소하였다."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이때 서서히 정신이 되돌아온 엽방야는 머리를 잡으면서 둘의 대화에 끼여들었다."이런 빌어먹을 녀석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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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엽천도는 이내 태문세의 계략이 가늠이 갔다.그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현재 여기서 진시우를 처리해 버리지 않는데 태문세는 필시 진시우를 등에 업어 더큰 도약을 완성할 거란걸.그렇게 되면 엽씨 가문에는 우환 하나가 더 추가되는 거였다. 이건 절대 받아 들일수 없다!아무리 엽천도라고 해도 무도천인까지 죽여버릴수 있는 실력을 겸한 고수를 가만히 손놓고 바라볼수는 없는 노릇이였다.엽방야는 옆에서 시끄럽게 중얼거렸다."이런 방자하기 짝이 없는 인간은 죽여버리는 것이 유일한 답이지...!"진시우가 그 전해지고 있는 소문중의 그 사람이 옳은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죽여버려도 모자랄 판에 그런 생각을 할 여지는 없었다. 다만 진시우가 죽기만을 기대했다.엽천도도 흥 하고 코방귀를 뀌더니 앞으로 한보 크게 내딛었다. 마치도 매서운 호랑이의 뜀박질마냥 경쾌하면서 동시에 둔중한 것이 그 기세가 절대 가볍지 않았다."호의권?!"펀치는 형으로서의 펀치와 의로서의 펀치로 나뉜다.전자는 경력의 응집으로 살육과 살육의 충돌로 강력한 경력을 해방한는걸로 표현된다. 반면 의로서의 펀치는 경력을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으며 전달하는 방식으로 멀리 그 파워가 멀리 전해지는 형식이였다."그래도 어디선가 주워들은거는 있나 보군."엽천도는 순간 살기로 충만되여 뛰쳐왔다. 그는 진시우와 가까이 하지 않으면서 곧장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진시우는 순간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맹수의 왕인 호랑이의 머리를 보았다.호랑이의 머리는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발을 드러내며 진시우를 찢어갈길 기세도 덮쳐왔다.주먹이 진시우한테 닿기도 전에 호랑이의 형상이 진시우를 삼키려 달려드는 것이였다. 순간 아까 조금 풀려졌던 공기중의 긴장감은 곧장 극으로 치닫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숨차게 억눌렀다. 존재의 자취조차 감각하기 어려운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강력한 강기를 발사하여 진시우의 옷자락을 구겼다.진시우는 발빠르게 대항하여 그도 한보 앞으로 강하게 내딛었다. 눈빛에는 금빛 광채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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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그녀는 살인의 눈빛으로 진시우를 째려보았다. 바로 자신의 가슴위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진시우를.그게 고의든 타의든 나침어한테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 남자란 손도 만져본적 없는 그녀한테 이런 바디터치는 크게 불쾌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숨을 거칠게 몰아 쉬었다. 귀하게 자란만큼 이성한테 모욕한번 당한적이 없는데 이게 뭔 상황이람?"뮙니까? 나침어 씨야말로 여기에 웬일로?"진시우는 이내 얼떨떨해서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 아까 처녀의 순결에 오점을 낸건 생각도 하지 못한채."죽은 시체를 거두러 왔어요! 왜요, 않돼요?"나침어는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눈빛은 여전히 썰렁했다."그러니깐 내 시체를 수거하러 왔다는 거네요?""별 걱정을 다... 나 안죽을 거니깐 그만 가요."말하면서 진시우는 몸을 툭툭 털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나왔다."지금 제정신이에요? 빨리 도망가라니깐요!""상대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래요? 엽씨 가문의 엽천도라고요, 저기 안보여요?""호의권의 대고수를 무슨 수로 맞대한다고 그러는거죠? 적으마치 무도천인 두명이 저 사람손에 죽었어요!"나침어는 그만 어이가 없었다. 저런 강자와 맞서 싸운다는 거 본자체가 죽음을 자처하는 일로 여겨졌다.그러나 진시우는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듯 담담히 말했다."그랬군요, 좋은 정보 고마워요. 그리고 난 그런 무도천인들과는 달라요."나침어는 그만 철저히 벙쩌져서 지금 진시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계속 곱씹었다. 당최 믿겨지지가 않았던 거다."미친!"더이상 참지 못하고 욕까지 뱉어버리는 나침어였다. 맘속의 응어리는 더욱 뻣뻣해 졌지만 할아버지의 요구가 있었기에 화를 꾹꾹 누르며 계속 도망가자고 졸랐다.그러나 이내 진시우와 엽천도의 결투장면에 그자리에서 얼어버리였다.진시우는 마치 솜털마냥 가벼운 발폭으로 엽천도의 펀치 하나하나를 다 피하고 있었다. 마치 펀치를 예견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거 마냥 빠릿한 몸놀림은 단 한번의 실수도 내주지 않았다.이런 예견의 능력은 가히 현학적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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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진시우는 몰아의 경지까지 도달하여 만세통을 시전하고 있었다.만세통은 공기중의 미미한 기류를 읽는 것을 요점으로 하여 구태여 두 눈으로 볼 필요가 없었다. 그런 진시우는 두 눈을 지그시 감은채 신념과 신의 혼도 동용하지 않고 오로시 만세통으로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사나운 호랑이들을 모조리 보아내고 있던 것이다.진시우는 금강공의 한계에 대해 확연히 꿰뚫고 있었다. 기껏해야 다섯번의 호의권을 막아낼수 있었다. 그이상 금강공은 타파되고 그 자신은 단 한번만의 펀치로도 충분히 목숨이 위태로울수 있었다.비록 지금 막 피하고 있었지만 호의권은 결코 얕잡아 볼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건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전에는 한번도 엽천도와 같이 강력한 적을 만나보지 못해 만세통을 익힐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엽천도와 같이 호의권을 시전할수 있는 고수를 만났으니 한번 손써볼만했다.엽천도도 이런 진시우의 속내를 모를리 없었다. 전혀 반격의 기미가 보이지도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확신할수 있었다. 이건... 자신에 대한 능욕인 거다!"건방진 녀석!"엽천도는 드디여 버럭 화를 내며 전심전의로 상대하기 시작했다. 애초의 느슨하고 가볍던 심정은 온데간데 없이.설사 지금 앞에서 만세통을 시전하고 있는 진시우가 전에는 천포삼인 종철일을 제패한 사람이든 말든, 지금 이순간만큼은 엽천도도 진시우를 죽여버리고 싶었다.진시우의 실력은 마치 넓고 깊은 호수와도 같았다. 그런 엽천도의 주먹은 그 호수에 던져버린 돌멩이 마냥 꿀꺽꿀꺽 동그라미를 그리며 무한히 삼키기만 할뿐 결코 한치의 철렁임도 보아낼수 없었던 거다.한편 화가 동한 엽천도와는 달리 아까부터 엘리베이터에 서있는 나침어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말이 없었다. 그냥 묵묵히 보기만 할뿐, 아까까지 진시우를 미친놈 취급할때는 언제고 현재 두입은 굳게 닫쳐 있어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당연 그녀도 진시우의 의도를 어느정도 눈치챈 터였다."교토를 주름잡는 호의권 제일인인 엽천도의 공격속에서 수련하다니... 이건 진정한 미친놈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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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엽천도는 얼굴에 공포감으로 휩싸여져 소리쳤다. 왜냐하면 엘리베이터 앞에 나침어가 있다는 사실을 그만 흘려버렸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진시우를 향해 날렸던 주먹은 동시에 그의 뒤에 있는 나침어까지 그 공격범위가 다 포괄되여 있었던 거다."안돼....!"엽천도는 머리가 찌릿찌릿해나는걸 느꼈다. 만에하나 나침어를 상해한다면 비단 "엽"씨성을 잃어버리게 될 뿐만 아니라 엽씨 가문한테서도 퇴출당하게 될 거다. 이건 불보듯 뻔한 전개였다. 지금 앞에 있는건 다름아닌 나문후가 그리도 애지중지 여기는 손녀딸인데, 조금이라도 변고가 있는한 절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였다.나침어도 얼굴이 창백해서 그자리에 얼어 있었다. 좀전까지만해도 둘의 싸움이였는데 순간 불똥이 자신한테까지 튀게 되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강력한 펀치는 겨우 초급 대종사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한 그녀한테 너무나도 무섭게 다가왔다.나침어의 두눈에 반사되는 관경이란 휘몰아치고 있는 토네이도를 련상케 했다. 이달 휘말려 들어만 간다면 죽음이다...! 토네이도속 죽음의 저승사자가 추는 칼춤이였다.샥-바로 이때 그녀의 앞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였다.이윽고 날아오는 수많은 펀치를 상대하여 주먹을 휘둘러 하나하나 적중해 격퇴하고 있었다. 다름아닌 진시우인 거다. 당연 현장에서 그녀를 구해줄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진시우 밖에 없었다."분명 가라고 했을텐데 왜 여기에 남아 있는 거죠?"진시우는 살짝 아니꼬운 눈길로 나침어를 쏘아보았다. 여기에 남아 있어봤자 페만 끼칠께 뻔한데 뭐하러 계속 있는지 몰랐다. 무도란 천부적인 재능을 많이 보는 거긴 하나 또한 집중상태에서 꾸준히 노력하면 이내 그 차이를 메꿀수 있었다. 이런 집중상태도 결코 함부로 맞딱뜨릴수 있는 상태도 아니였다. 마치도 작가가 령감이 생기는 그 순간처럼 일단 집중상태에 진입하면 소중히 여겨햐 했다."나..."나침어는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는 진시우를 보니 순간 아까의 두려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되려 화가 동했다. 그러나 이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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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그러나 진시우부터 이 상황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신무경을 운용하더니 살을 에이는듯한 기를 몸속에서부터 폭발시켰다. 칼날같이 예리한 기는 온 방안을 휩쓸고 다니며 복도까지 새여나갔다.나침어는 뒤에서 은은하지면 다른 한켠으로는 또한 강렬하게 느껴진는 기를 감각하고 속으로 생각했다.‘이 느낌은... 이럴수가, 이 젊은 나이에 적으마치 집에 있는 대고수의 기를 느낄수 있다니.’그녀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도통 납득이 되지 않았다.겨우 대종사 주제에 어떻게 이렇게 강력한 기를 내뿜을수 있는지를. 다만 장기간의 수련과 전투를 통해서 익히고 쌓아올렸다는 거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았다.허나 그런 강한 전투능력을 가지면 뭐해, 이리도 고집불통인데!상대방의 도발에 이리 쉽게 넘어가니 속이 답답했다. 그나마 강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으니 망정이니 아니면 언녕 죽음을 면하기 어려웠을 거다."그 말은 내가 할 소리입니다. 맘만 먹으면 엽천도 쯤은 수월히 죽여버릴수 있는데 말이죠. 당신이야 말로 엽천도가 있으면 천해태평인줄 아나본데, 그거 오산이에요."이 말에 나침어는 고개를 홱 돌려 진시우를 아니러니한 눈빛으로 쏘아 보았다. 그냥 이대로 넘어갈수 있는건데 굳이 또 도발에 넘어가서 한마디 받아치다니... 정녕 이 남자는 약이 없는거 아닌가, 싶었다.더우기 엽방야가 한낱 누구 수발이나 드는 딱가리도 아니고 고작 진시우가 죽여버리고 싶으면 함부로 죽여버릴수 있는 존재였나? 어림도 없는 소리다!"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나침어만 아니면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비록 엽천도가 쉽사리 진시우를 해치우지 못한거가 살짝 맘에 걸렸지만 엽방야는 여전히 엽천도의 실력을 굳게 믿어의심치 않았다."자꾸 그런얘기 할래요!"나침어는 진시우를 마구 막아나서며 그를 저지했다. 더 나아갔다간 진짜로 큰일 날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다."진짜로 엽씨 가문을 들먹였다가는 나도 어쩔수 없다고요!""..."나침어는 얼떨떨해서 진시우한테 마구 얘기해댔다. 한마디만 덜 해도 상황을 종결시킬수 있는데 끝가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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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엽천도는 자신의 몸을 쓸어지나가는 강력한 광품을 느꼈다. 그는 순간 자리에서 서서 돌처럼 굳어버리였다."촉지성촌?"엽천도의 맘속에는 공포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바로 그때 뒤에서 엽방야의 비명소리가 들렸다."아아아... 천도 선배... 구... 구해주..."엽천도는 재빨리 몸을 돌려 엽방야를 향했을때 엽방야는 이미 바닥에 쓰러져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손으로는 얼굴을 찢어갈길듯 긁어대며 버둥거리고 있었다."뭐야?! 도대체 뭘 한거야?"엽천도는 다리에 힘을 주고 튕겨나가듯 달려갔다.진시우는 고개돌려 달려오는 엽천도를 보며 온몸을 경력으로 감쌌다.쿠쿵-엽천도의 주먹이 무섭게 진시우를 들이 박았다. 그러나 여전히 둔중한 울림소리만 들렸고 마치도 절간의 커다란 종에 부딪친듯 그 소리는 귀전을 거세게 때렸다.진시우는 이내 엽천도의 공격을 받아내친뒤 음면공을 시전했다.엽천도는 비록 무도천인이기는 하나 원신이 뭔지는 몰랐다. 정신력은 강했지만 순간적으로 진시우의 음면공이 시전되니 이걸 완벽히 받아 내치지는 못했다.고수의 접전은 이렇듯 순식간에 이뤄졌다.진시우는 다음으로 몸속의 현뢰진기를 폭발시켰다. 귀청을 째는듯한 우뢰의 울음소리가 울리고는 이내 엽천도를 손바닥으로 쳐냈다. "풋!"드디여 엽천도는 피를 토하며 당해내지 못하고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몸속의 기도 약해지고 아까와는 천지차이였다. 진시우의 구뢰촌경이 먹혀들어간 거였다. 그러나 상대는 무도천인인 만큼 견고한 경맥까지 끊어놓지는 못했다."믿을수 없을 정도로 강한 진기네!"엽천도는 한손으로 가숨을 웅켜잡으며 말했다. 진시우는 표정을 찌프렸다. 전력을 다해 구동한 구뢰촌경이 고작 내상만 만들어 낸거? 그는 비로소 등급의 차이를 실감하였다.비록 그 차이가 엄청난 만큼 진시우는 이미 막강한 조재이긴 했으나 말이다.만약 일반적인 대종사라면 결코 무도천인의 털끝조차 건드리기 어려웠다. 무도천인의 공격을 30초나 감당해 낼수 있을지도 미지수 였고.진시우는 잠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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