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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2064 챕터

제521화 소강이 한 짓

그 순간 소수아는 뭔가 생각이 난듯 흠칫하며 물었다. “흰 옷으로 바꾸다뇨? 당신들이 말한 그 스님은 당시 어떤 옷을 입었는데요?” “검은 옷이요.”하천이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검은 옷이였어요, 소수아 씨, 정말 당신 짓이 아니라고요?”하천은 휴대폰을 꺼내 스님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가을에게 보낸 뒤 가을의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정욱에게 보냈다.얼마 뒤 하천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고 전화를 건 사람은 정욱이였다. “하 사장님, 전에 하을 그룹에서 본 스님은 이 분이 아닙니다.” “아닌라고요?”그 말을 들은 하천은 뜨금했다. “확실합니까?”“예, 확실합니다.”“그래요.”전화를 끊은 하천의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무래도 괜한 짓을 한 것 같다는 예감이 심하게 몰려온다.지금껏 청주시에서 한 번도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을 본 적이 없는데 대체 그는 어디서 튀어나온 놈인걸까?소수아는 하천을 아니꼬운 눈초리로 쏘아보며 말했다. “하천 씨, 군보는 평소에 개미새끼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만큼 마음이 약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살인이라뇨? 그리고 당신들이 말하는 검은 옷 입은 스님이 누군지 전 알것 같아요.”하천은 자신이 소수아를 단단히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새 살벌하던 그의 눈 빛이 조금씩 선하게 풀리는 듯 싶었다.“그게 누구죠?”소수아는 숨을 길게 내쉬더니 말했다. “하천 씨, 군보가 많이 다쳤어요, 일단 군보를 병원으로 옮겨주세요, 군보가 회복되는대로 검은 옷 스님이 누군지 말해줄게요.”“감히 나한테 조건을 내 걸어?”하천은 소수아의 목을 덥석 졸랐고 옆에 있던 스님은 그녀를 지키려는 마음에 사정 없이 덤벼들었지만 하천은 그런 스님을 발로 확 차버렸다.“말해, 그게 누구야?”“군보를... 병원으로 옮겨요!”하천은 그제서야 자신이 소수아와 스님의 깊은 감정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마녀한테도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누구보다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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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당신의 동생을 죽이러 가겠어

수아는 이때 안색이 매우 보기 흉해졌다.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소리쳤다."역시나, 아버지는 내가 네 자리를 빼앗을까 봐 두려운 거구나. 항상 네 편이었지.""그래, 아버지는 항상 내 편이었지. 네가 고추 안 달린 걸 어쩌라고, 하하하. "소강은 미친 듯이 웃었다. "소수아, 너 청주에 온 지 며칠이나 되었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잖아. 그뿐만 아니라 또 청주에서 땅이나 사다니.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네 주제로 하천을 이기고 싶다고? 역시 멍청한 여자일 뿐이군."“솔직하게 말해주지, 난 이미 손을 썼어. 그 하천이란 사람은 곧 나의 실력을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순순히 나의 개로 될 것이고. 그러니까 마지막에 삼강을 차자하고, 이 공로를 얻는 사람은 나야. 넌 여자일 뿐이니까 함부로 끼어들지 마!”이 말이 소강의 입에서 나왔을 때 늑대 소굴 멤버들도 다소 진실을 추측할 수 있었다.수아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 스님을 하을에 보내 일을 벌이게 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쌍둥이 동생 소강이었다.소강의 곁에는 천비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는 군비와 같은 절에서 나왔다. 당시 그들이 있었던 그 절에서 큰불이 났고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불에 타 죽었으며 오직 군비와 천비만 남았다.그리고 이 두 사람은 소정에 의해 입양되며 수아와 소강의 보디가드로 배치받았다.비록 군비와 천비는 같은 절에서 나온 동문수학한 사형제였지만 두 사람의 성격은 천양지차였다.군비는 일심전력으로 선을 따르며 부처의 뜻을 받들어 세속에 왔더라도 계율을 명심하고 고기를 먹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생하지 않았다!그러나 천비는 마음이 악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모든 구계를 어긴 데다 최근 몇 년 동안 소강을 도와 적지 않은 추잡한 일을 했다. 그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사람을 죽였으며 수아보다 저 무서운 살인마였다.하천은 수아에게 핸드폰을 가져오라고 손짓했다.수아도 순순히 핸드폰을 하천에게 건네주었다.하천은 핸드폰을 귓가에 대고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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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사람을 풀어주고 다시 얘기하자

그리고 이때, 별장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소강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서며 입가에는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그 하천이야. 드디어 왔어!”스님의 눈빛에도 흥분함이 스쳤다."도련님, 그 하천의 개인 전투력이 강하다고 하셨습니까?”소강은 웃으며 말했다."그와 한 판 붙어보려고? 걱정 마, 천비야, 너한테 분명 기회가 있을 거야.”두 사람은 별장의 로비에서 나왔고 이때 이 별장밖에는 검은 옷을 입은 10여 명의 사내들이 서있었다.이 사내들은 모두 소강이 소 씨네 집안에서 데려온 엘리트였고 1등급의 고수라고 할 수 있었다.소강은 수아와 마찬가지로 여기로 왔을 때 이 지급시의 사람들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수아는 이미 제대로 된 교훈을 얻었으니 이젠 소강의 차례였다.그리고 소강의 결말은 비참해지질 수밖에 없었다.이때 7~8대의 지프차가 이미 이 별장 구역으로 들어섰고 별장의 대문 앞에 멈추었다.차 문이 열리자 진대현을 위수로 하는 20여 명의 늑대 소굴 멤버들은 순식간에 차에서 뛰어내려오며 하천을 따라 줄곧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아까와 마찬가지로 이 모든 늑대 소굴 멤버들은 분노로 가득 찼고 그 분노는 마치 이 천지를 뒤엎을 것만 같았다.그리고 가는 길에 수아는 하천 옆에 앉았다. 자신과 나이가 막상막하한 이 청년을 보며 수아는 다시 한번 하천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전화 한 통만으로 수천 명 사람들을 불러와서 호텔을 포위했다는 것만으로도 수아는 이미 자신과 하천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동시에 하천 수하의 이 사람들의 실력을 직접 목격한 후, 수아는 더욱 우울했다.그녀는 자신이 처음부터 하천의 능력을 무시했다고 느꼈다. 그것도 아주. 만약 여기가 소항이라면 그녀는 하천과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청주, 하천의 구역이었다. 그녀는 아무리 많은 돈과 자원을 가져와도 하천의 상대가 아니었다.사태가 엄중한 것을 의식한 수아는 마음이 좀 불안했다. 설사 이 일이 그녀가 저지른 일이 아니더라도 오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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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천비는 건방지게 웃으며 대답했다."난 하을 그룹에서 총 2명의 경호원을 죽였는데, 당신이 말한 그 허웅이란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군요."“복수하러 온 거예요? 그럴 엄두는 있고요?”천비는 소강과 마찬가지로 하천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리고 하천은 이때 뒤돌아서서 뒤에 있는 늑대 소굴 멤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바로 이 검은 옷 입은 스님이야. 이제 허웅을 위해 복수해야지.”호호호!주위에서 순식간에 이 늑대 소굴 멤버들의 짐승처럼 울부짖는 소리가 울렸고, 다음 순간, 이 사람들은 마치 철장에서 나온 맹수처럼 모두 검은 옷의 스님을 향해 달려들었다.소강과 천비는 그제야 상황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천은 애초에 그들과 얘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직접 그들을 죽이려고 했다.소강은 안색이 차가워지더니 호통쳤다."하천, 난 소 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에요. 당신이 감히 나와 맞설 수 있겠어요?그러나 그가 자신의 배경을 말할 때, 아무런 대답도 얻지 못했다. 이때의 늑대 소굴 멤버들은 이미 그 소 씨네 경호원들과 천비와 싸우고 있었다.소강의 경호원들은 비록 소가네 엘리트였지만 목숨을 걸고 싸우는 늑대 소굴의 녀석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차이가 있었다. 늑대 소굴의 멤버들은 인차 소가네 경호원들을 제압했다.비명은 사방에서 울려 퍼졌고 20여 명의 소가네 경호원들은 잇달아 쓰러졌다. 하지만 늑대 소굴 멤버들은 싸울수록 용맹해지며 저마다 미친 사자와도 같았다.이 장면을 본 소강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청주에 이런 미친놈들이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이번에 그는 정말 사람을 잘 못 건드린 것 같았다.다른 한쪽에 있던 수아도 이 장면을 보며 등골이 오싹했다. 하천이 이곳으로 데려온 모든 사람들은 그들 소가네의 가장 강한 엘리트와 실력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그들은 심지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하천이 도대체 어떤 수단을 통해 이런 미친놈들을 훈련시켰는지, 정말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그전에 수아는 하천을 자신의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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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이 여자는 너무 독해

하천의 이 말에 수아는 다시 한번 가슴이 떨렸다.하긴, 자신이 도대체 뭔데 소강을 위해 사정한단 말인가? 그녀와 하천은 아무런 친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오늘 하천이 소강을 해치운 후 닥치는 대로 그녀까지 해치울 가능성까지 있었다.어차피 하천은 이미 소강을 죽이려는 마음을 굳히며 소 씨네 집안과 원한을 맺으려 했으니 하나를 죽이든 둘을 죽이든 결코 차이가 없었다.그러므로 지금의 수아도 코가 석자였기 때문에 하천과 조건을 말할 자격이 전혀 없었다.그러나 이 순간, 수아는 갑자기 웃었다. 그녀는 마치 소강을 위해 사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이 사람은 확실히 자신의 친동생이 맞지만, 그들 사이에는 이미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호족은 고대의 왕궁처럼 혈육의 정이 없었고 왕자는 왕위를 쟁탈하기 위해 잔인하게 자신의 형제까지 죽일 수도 있었다. 전에 소강은 몇 번이나 몰래 킬러를 매수하여 수아를 죽이려 했다.그들은 명목상으로는 남매였지만 사실은 이미 서로의 적이었다.“하천 씨, 뭔가 오해했나 본데, 난 그를 위해 사정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당신한테서 살 기회를 쟁취하고 싶어서요.”말을 마친 수아는 갑자기 손에 든 스텔스 궁노를 들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소강을 겨냥했다.소강은 흠칫 놀라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수아를 바라보며 외쳤다."소수아, 당신 지금 뭐 하려는 거야?”쉬익!수아는 뜻밖에도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고, 그 화살은 총알처럼 발사되며 정확하게 소강의 목을 쏘았다.퍽!날카로운 화살은 소강의 목을 꿰뚫으며 그의 목에 피구멍 하나를 만들어냈고 소강은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이 순간,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흠칫 놀랐다. 하천도 다소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저쪽에서 아직 천비의 시체를 짓밟고 있던 늑대 소굴 멤버들도 바로 동작을 멈추며 모두 매우 충격적인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이 여자, 너무 독한 거 아니야?소강은 그녀의 친동생이었지만, 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그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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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이유

결국 하천은 수아의 목숨을 살려줬다. 이 여자는 비록 마음이 악독하지만 앞으로 틀림없이 쓸모가 있을 것이다.지금 하천은 곧 남방을 차지해야 했기에 손에 반드시 카드가 있어야 했다.그리고 설령 수아가 정말 하천을 배신한다 하더라도 그는 상관없었다. 그가 방금 말한 바와 같이 그는 오만가지 방법으로 수아를 죽는 것보다 못하게 할 수 있었다.하천은 소강 등 사람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수아에게 맡겼고, 자신은 늑대 소굴 멤버들을 데리고 떠났다.이때 날은 이미 철저히 어두워졌고 가을과 솔이는 아직 원가네에 있었기에 하천은 만월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그는 가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준 뒤 그녀더러 내일 솔이를 데리고 청주로 돌아오라고 했다. 그리고 하천은 바로 늑대 소굴 멤버들을 데리고 늑대 소굴로 갔다.오늘 저녁, 하천은 늑대 소굴에서 하룻밤 머물려고 했다. 허웅이 죽었으니 늑대 소굴 9호의 자리가 비었고 늑대 소굴 멤버의 순위를 다시 매길 때가 되었다.어둠의 장막이 내려오자 그 음침한 조각달은 공중에 걸려 있었고, 달 앞에는 몇 가닥의 먹구름이 떠 있었다.늑대 소굴의 상공에서 또다시 늑대 울음소리가 울렸다.늑대 소굴 20여 명의 멤버들은 세 줄로 가지런히 서서 앞에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다.그들 모두 무척 숙연했고 온 늑대 소굴은 매우 고요했으며 오직 그들의 숨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하천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며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한참 뒤, 하천은 마침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은 남방의 일류 호족의 고수지만 남방 전체에서 그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 아니야.“하지만 1대1로 말하자면, 너희들은 모두 그의 상대가 못 돼.”말을 여기까지 한 하천은 잠시 멈추었다."이에 대해서 너희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나?”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현도 이때 침묵을 선택했다.이건 확실히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이 반년 동안, 그들은 미친 듯이 훈련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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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주가을의 고민

“응!”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1000억 원의 가입 비용이라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주면 되잖아?”그러나 가을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 1000억 원의 가입 비용은 그렇다 쳐도 그들한테 더 지나친 요구가 있다고."“더 지나친 요구?”하천은 의혹해하며 물었다."무슨 요구?가을이 대답했다."우리 하을 그룹이 남방 상업 연맹에 가입하면 앞으로 매달 순이익의 30%를 회원 비용으로 내야 해."“순이익의 30%?”하천은 눈살을 찌푸렸다."어떻게 이런 규정이 있을 수 있지?”“나도 모르겠어. 나는 자꾸 남방 상업 연맹이 우리 하을을 겨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남방의 기타 그룹은 그 연맹에 가입하면 대부분 가입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그랬어. 30%의 회원 비용을 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그리고 우리가 순이익의 30%를 낸다면 국가의 세금까지 합해서 우리 하을 그룹은 이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기는 한 바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아마도 우리 하을이 그동안 너무 빨리 발전해서 남방 상업 연맹이 우리 하을 그룹한테서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게 분명해.”하천이 물었다."가입 안 하면 안 돼?”“그래도 되지만, 이 남방 상업 연맹은 이미 규모를 형성해서, 만약 우리가 가입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틀림없이 모두 우리를 괴롭힐 거야. 그렇게 되면 문제가 더 많아질 거고.”“그래서 우리가 남방으로 진출하려면 남방 상업 연맹을 피할 수 없어!”말을 여기까지 한 가을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 일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하천은 턱을 받치며 흥미진진하게 중얼거렸다."소항 심 씨 집안? 이 집안은 남방에 있어서 어떤 존재지?가을이 대답했다."일등급의 명문 가문이라고 할 수 있어. 이 심 씨네 가문은 소항에서 비교적 오래된 가문인데, 심만삼의 후손이라는 소문이 있어.”“수십 년 전, 이 심 씨네 가문도 남방의 일류 호족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남방 상업 연맹은 바로 그때 심 씨 가문의 주도하에 설립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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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솔이의 생일

소항 소 씨 집안에 관한 일들은 설명하기가 비교적 번거로웠다. 왜냐하면 하천 자신조차도 그들이 적이 될지 친구가 될지 아직 확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가을도 더는 묻지 않았다. 필경 그녀도 이런 일들에 대해 너무 많이 알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하천이 할 그런 일들은 가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하을 그룹만 잘 발전시키면 됐다.가을은 줄곧 하천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으니 사실 가을의 마음속에는 줄곧 하나의 소원이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것은 하나의 목표였다.그녀는 언젠가 하을을 충분히 강하게 발전시킨 다음 하천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랐다. 그들은 부부였으니 실력이 비슷해질 때에야 그들은 진정으로 손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었다.그래서 가을은 자신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도 엄청 노력해야만 이 소원을 실현할 수 있었다.“10월 17일, 솔이 생일 맞지?" 하천은 갑자기 화제를 돌려 가을에게 물었다.“응!”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다음 주야. 우리 솔이도 이제 6살이네.”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동안 솔이 생일은 어떻게 지냈어?”전의 솔이 생일을 떠올리면 가을은 마음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괴로웠다.하천이 돌아오기 전, 가을과 솔이 모녀는 주 씨네 집안에서 각종 굴욕과 모욕을 받았고 그전에 솔이는 진정으로 그럴듯한 생일을 보낸 적이 없었다.그리고 공교롭게도 솔이의 생일은 주지연과 같은 날이었기 때문에 매년 10월 17일에 주 씨네 집안은 주지연에게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그리고 생일 파티에서 지연은 뭇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다.하지만 같이 생일을 쉬는 솔이는 연회장 구석에 앉아 다른 사람이 먹다 남은 케이크를 먹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남들의 욕설까지 들으며 무척 불쌍했다.“다음 주에 우리 솔이한테 생일 파티 열어주자." 하천이 말했다. "너무 성대하게 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아저씨와 양어머니를 초대하자.”“응!”가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나도 같은 생각이야.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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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불청객

“네!”솔이는 세게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이 핑크색 케이크를 보고 눈가에는 또 한 번 눈물이 고였다.아마도 이것은 기쁨의 눈물일 수도, 아니면, 솔이가 나쁜 일을 떠올렸을 수도 있었다.그리고 가을도 한쪽에 서서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고, 그녀의 눈가에도 눈물이 고였다.하천은 가장 먼저 가을의 앞에 가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여보, 오늘은 솔이의 6살 생일이니까 절대로 울면 안 돼.”“그리고 난 이미 솔이와 약속했어. 앞으로 당신을 울게 만들지 않겠다고.”“응!”가을도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말했다."나도 기뻐서 그래. 그럼 우리 다 같이 솔이에게 생일 노래 불러주자.”“좋아!”별장에서 생일 노래의 음악소리가 울리며 한 무리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솔이에게 생일 노래를 불러주었다.생일 노래가 끝나자 현장에서는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솔아, 이제 소원을 빌어도 돼." 옆에 있던 홍영이 말했다.솔이는 급히 텔레비전에서 본 거 따라배우며 두 손 꼭 쥐고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다.“솔이는 아빠와 엄마가 계속 솔이의 곁에 있었으면 좋겠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건강했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엄마, 아빠도 빨리 솔이에게 남동생 하나 낳아 줬으면 좋겠어요.”솔이의 소원은 사람들의 폭소를 한바탕 자아냈다.가을은 얼른 말했다."솔아, 생일 소원은 말하면 안 돼. 말하면 소원을 이룰 수 없어.”“아니요, 솔이는 말해야 해요. 말하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듣지 못하고, 듣지 못하면 솔이에게 남동생을 낳아 주지 못 하잖아요.”사람들은 또 한바탕 크게 웃었다.원중은 하천의 곁으로 가서 말했다."하천아, 솔이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지금 둘째 낳는 것도 흔한 일이니까, 너도 가을이랑 얼른 둘째 가질 생각을 해야지.”하천은 원중을 힐끗 보며 말했다."아저씨, 지금 오지랖 너무 넓으신 거 아세요?”원중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그래? 아닌 거 같은데!”“케이크나 드세요.”하천은 케이크 한 조각을 원중에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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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천은 처음으로 이 말을 하는 게 아니었고 그는 절대로 농담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지난번 고가네 그 일은 만약 레이가 주동적으로 귀순하지 않았더라면 그도 벌써 하천한테 죽음을 당했을 것이다.그러나 그때의 레이는 아직 하천이 얼마나 강한지 몰랐고 하천이 바로 북방에 가서 하가네 삼왕의 하나인 성영웅을 해치운 후에야 레이는 지금의 하천이 도대체 얼마나 무섭고 강대한지를 진정으로 깨달았다.전에 레이는 하천이 하 씨 가문과 싸울 자격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성영웅 그 사건 이후, 레이는 마음속으로 이미 은근히 짐작이 갔다. 하천과 하 씨 가문은 기필코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그리고 하 씨 가문이야말로 질 가능성이 컸다.결국 레이는 한숨을 쉬며 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번에 하천과 하준용 사이의 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가 바라던 것과 정반대였다.준용이 주동적으로 다가간 것은 결코 그들 부자간의 관계를 완화시키지 못했고 심지어 이는 하천이 그의 아버지 및 하 씨 가문 전체에 대한 증오를 더욱 심화시켰다.별장을 나서자 레이는 만월산을 따라 걸으면서 이 만월산 별장 구역의 대문까지 걸어갔다.이때, 정문에는 검은색 벤츠가 세워져 있었고 차 뒤에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이 남자가 바로 하준용이었다. 아마 하천조차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솔이의 생일 때문에 준용이 뜻밖에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직접 남방의 청주까지 왔다는 것을.다만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준용은 끝내 발걸음을 내디디지 못했다. 아마 그 자신도 하천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았다.레이는 벤츠차 앞으로 걸어갔고 표정은 씁쓸했다. 그 선물은 그의 손에 있으면서 마치 뜨거운 감자와도 같았다.방금 내려올 때, 레이는 이 선물을 아예 버린 다음 준용에게 솔이가 이미 선물을 받았다고 속일 생각까지 했다.그러나 결국 레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도 결국 이런 일을 할 수가 없었다.“나리!”차 안에 앉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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