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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솔이의 생일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소항 소 씨 집안에 관한 일들은 설명하기가 비교적 번거로웠다. 왜냐하면 하천 자신조차도 그들이 적이 될지 친구가 될지 아직 확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을도 더는 묻지 않았다. 필경 그녀도 이런 일들에 대해 너무 많이 알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하천이 할 그런 일들은 가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하을 그룹만 잘 발전시키면 됐다.

가을은 줄곧 하천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으니 사실 가을의 마음속에는 줄곧 하나의 소원이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것은 하나의 목표였다.

그녀는 언젠가 하을을 충분히 강하게 발전시킨 다음 하천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랐다. 그들은 부부였으니 실력이 비슷해질 때에야 그들은 진정으로 손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가을은 자신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도 엄청 노력해야만 이 소원을 실현할 수 있었다.

“10월 17일, 솔이 생일 맞지?"

하천은 갑자기 화제를 돌려 가을에게 물었다.

“응!”

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다음 주야. 우리 솔이도 이제 6살이네.”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솔이 생일은 어떻게 지냈어?”

전의 솔이 생일을 떠올리면 가을은 마음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괴로웠다.

하천이 돌아오기 전, 가을과 솔이 모녀는 주 씨네 집안에서 각종 굴욕과 모욕을 받았고 그전에 솔이는 진정으로 그럴듯한 생일을 보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솔이의 생일은 주지연과 같은 날이었기 때문에 매년 10월 17일에 주 씨네 집안은 주지연에게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그리고 생일 파티에서 지연은 뭇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다.

하지만 같이 생일을 쉬는 솔이는 연회장 구석에 앉아 다른 사람이 먹다 남은 케이크를 먹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남들의 욕설까지 들으며 무척 불쌍했다.

“다음 주에 우리 솔이한테 생일 파티 열어주자."

하천이 말했다.

"너무 성대하게 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아저씨와 양어머니를 초대하자.”

“응!”

가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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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솔이는 세게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이 핑크색 케이크를 보고 눈가에는 또 한 번 눈물이 고였다.아마도 이것은 기쁨의 눈물일 수도, 아니면, 솔이가 나쁜 일을 떠올렸을 수도 있었다.그리고 가을도 한쪽에 서서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고, 그녀의 눈가에도 눈물이 고였다.하천은 가장 먼저 가을의 앞에 가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여보, 오늘은 솔이의 6살 생일이니까 절대로 울면 안 돼.”“그리고 난 이미 솔이와 약속했어. 앞으로 당신을 울게 만들지 않겠다고.”“응!”가을도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말했다."나도 기뻐서 그래. 그럼 우리 다 같이 솔이에게 생일 노래 불러주자.”“좋아!”별장에서 생일 노래의 음악소리가 울리며 한 무리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솔이에게 생일 노래를 불러주었다.생일 노래가 끝나자 현장에서는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솔아, 이제 소원을 빌어도 돼." 옆에 있던 홍영이 말했다.솔이는 급히 텔레비전에서 본 거 따라배우며 두 손 꼭 쥐고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다.“솔이는 아빠와 엄마가 계속 솔이의 곁에 있었으면 좋겠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건강했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엄마, 아빠도 빨리 솔이에게 남동생 하나 낳아 줬으면 좋겠어요.”솔이의 소원은 사람들의 폭소를 한바탕 자아냈다.가을은 얼른 말했다."솔아, 생일 소원은 말하면 안 돼. 말하면 소원을 이룰 수 없어.”“아니요, 솔이는 말해야 해요. 말하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듣지 못하고, 듣지 못하면 솔이에게 남동생을 낳아 주지 못 하잖아요.”사람들은 또 한바탕 크게 웃었다.원중은 하천의 곁으로 가서 말했다."하천아, 솔이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지금 둘째 낳는 것도 흔한 일이니까, 너도 가을이랑 얼른 둘째 가질 생각을 해야지.”하천은 원중을 힐끗 보며 말했다."아저씨, 지금 오지랖 너무 넓으신 거 아세요?”원중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그래? 아닌 거 같은데!”“케이크나 드세요.”하천은 케이크 한 조각을 원중에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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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처음으로 이 말을 하는 게 아니었고 그는 절대로 농담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지난번 고가네 그 일은 만약 레이가 주동적으로 귀순하지 않았더라면 그도 벌써 하천한테 죽음을 당했을 것이다.그러나 그때의 레이는 아직 하천이 얼마나 강한지 몰랐고 하천이 바로 북방에 가서 하가네 삼왕의 하나인 성영웅을 해치운 후에야 레이는 지금의 하천이 도대체 얼마나 무섭고 강대한지를 진정으로 깨달았다.전에 레이는 하천이 하 씨 가문과 싸울 자격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성영웅 그 사건 이후, 레이는 마음속으로 이미 은근히 짐작이 갔다. 하천과 하 씨 가문은 기필코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그리고 하 씨 가문이야말로 질 가능성이 컸다.결국 레이는 한숨을 쉬며 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번에 하천과 하준용 사이의 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가 바라던 것과 정반대였다.준용이 주동적으로 다가간 것은 결코 그들 부자간의 관계를 완화시키지 못했고 심지어 이는 하천이 그의 아버지 및 하 씨 가문 전체에 대한 증오를 더욱 심화시켰다.별장을 나서자 레이는 만월산을 따라 걸으면서 이 만월산 별장 구역의 대문까지 걸어갔다.이때, 정문에는 검은색 벤츠가 세워져 있었고 차 뒤에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이 남자가 바로 하준용이었다. 아마 하천조차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솔이의 생일 때문에 준용이 뜻밖에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직접 남방의 청주까지 왔다는 것을.다만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준용은 끝내 발걸음을 내디디지 못했다. 아마 그 자신도 하천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았다.레이는 벤츠차 앞으로 걸어갔고 표정은 씁쓸했다. 그 선물은 그의 손에 있으면서 마치 뜨거운 감자와도 같았다.방금 내려올 때, 레이는 이 선물을 아예 버린 다음 준용에게 솔이가 이미 선물을 받았다고 속일 생각까지 했다.그러나 결국 레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도 결국 이런 일을 할 수가 없었다.“나리!”차 안에 앉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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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31화 소항으로 떠나다

    이번에 레이가 준용의 명령을 받고 하천 이쪽으로 와서 솔이에게 생일 축하를 해주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준용이 할아버지 노릇을 하며 자신의 손녀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려는 것 같지만 하천이든 원중이든 모두 이 일의 다른 한 면을 보았다.전에 하 씨 가문과 하천 사이에는 이미 여러 차례의 마찰이 발생했고, 매번 하 씨 가문이 손해를 보았다.하 씨 가문의 어르신과 하천의 그 계모의 성격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틀림없이 기다림에 지쳤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틀림없이 더욱 미친 행동을 할 것이다.전에 하 씨 가문에는 줄곧 준용이 막아줬지만 지금 준용이 직접 청주에 왔다는 것은 즉 준용이 이미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줬다.원중이 말했다."하천아, 나는 오히려 아버지라면 어떻게든 자신의 아들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그때의 그 일에 있어 정말 무슨 오해라도 있지 않았을까?”“무슨 오해가 있겠어요?”하천은 탄식했다."아저씨, 그도 효웅이라고 할 수 있죠. 고대의 왕궁처럼 어떤 왕은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아들 하나 정도 희생하는 것도 결코 희한한 일이 아니에요.”원중이 말했다."그러나 그가 정말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었다면 지금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거야.”“흥, 그가 또 무슨 속셈인지 누가 알겠어요? 아마도 내 해외의 배경을 알고 나를 이용하려 하는 지도 모르는 일이죠.”하천은 일어서서 먼 곳의 반짝이는 네온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떤 일들은 일단 마음의 매듭으로 된다면, 풀기 어려워요.”“지금 나는 그가 나를 위해 얼마나 했든지 간에,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하 씨 가문이 나에게 빚진 것도 난 몇 배로 받아낼 것이에요.”원중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런 일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하천아, 지금 우리한테 시간이 많지 않단다. 그러니까 남방 이쪽의 일은 될수록 빨리 처리하는 게 좋을 거야. 만약 가능하다면, 나는 네가 해외 천왕궁의 힘을 좀 동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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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32화 서호의 단교

    “하, 이 상업 연맹 설립 초기에는 모두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고 상공업의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서였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성질이 완전히 바뀌며 기업의 돈을 착취하는 도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 상맹은 전에는 여러 대형 회사의 그룹 창시자가 공동으로 장악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 이사들은 모두 심가네의 사람들에 의해 쫓겨났고 현재 전 남방 상업 연맹은 심가네에 장악되어 그들의 돈을 버는 수단이 되었습니다.”가을이 물었다."요 며칠 심가네 집안과 담판한 적은 있어요?”“그럼요, 근데 합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쪽의 태도는 매우 단호해서 전혀 상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심가네는 정말 욕심이 끝도 없어서 깡패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정부에 연락해서 그들을 통해 이 일을 해결하고 싶었지만, 이 소항은 남방의 핵심 경제 지대로서 남방 이쪽으로 와서 투자하는 기업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기에 정부 이쪽은 우리 하을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습니다."“게다가 이 남방 상업 연맹은 현재 이미 이쪽의 상업 명맥을 장악하고 있어서 정부측도 우리 한 기업 때문에 남방 상업 연맹의 미움을 살 수 없었습니다. 설령 정부측이 나서서 우리를 도와 현재의 곤경을 해결했다 하더라도, 그 후 남방 상업 연맹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여전히 식은 죽 먹기이기 때문에 시종 뿌리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정부를 찾는 건 확실히 해결할 수가 없죠.”옆에 있던 하천이 말했다."깡패는 아니지만 이 남방 상업 연맹을 남방 상업계의 독종으로 형용하는 게 오히려 더 적절하죠. 당신들은 이 일에 상관하지 말고 지금 바로 구인광고를 내보내요. 모든 준비가 다 된 이상 회사는 반드시 즉시 돌아가야 하니까요."“하지만 남방 상업 연맹 쪽은...”“독종인 이상 뽑아버려야죠.”“요 며칠 동안 하천이 가장 많이 들은 것이 바로 이 남방 상업 연맹에 관한 일이었고 그는 심지어 귀가 닿을 정도로 들었다고 느꼈다.그래서 지금 하천은 인내심이 별로 없었다.내일 그는 가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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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33화 소항의 재벌 2세

    기찬은 고개를 끄덕였다."주 대표님, 대표님과 같은 사람과 합작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나의 영광이네요. 이 영화의 모든 결정권을 나에게 맡겨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걱정 마세요, 난 반드시 하을 미디어를 위해 전국을 뒤흔들 블록버스터를 찍을 거예요.”“네, 그럴 거라고 믿어요.”기찬과 장리 그들은 모두 일하러 갔고, 설리는 가을, 하천과 함께 한쪽의 쉼터에 가서 휴식했다.“어때 설리야, 촬영 힘들어?" 가을은 그동안 설리가 많이 말랐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영화가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그동안 설리는 확실히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괜찮아요, 가을 언니, 제작진들도 모두 좋고 게다가 감독님도 나한테 엄청 잘해줘요. 감독님을 따라가면 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응, 이 영화 개봉되면, 넌 틀림없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거야. 지금 한 모든 노력은 모두 가치가 있어.”“네!" 설리는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이때, 촬영장 밖에서 허머 한 대가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허머는 제작진이 봉쇄한 노란 선 밖에 멈춰 섰고, 차 문이 열리자 그 위에서 명품 옷을 입은 세 명의 청년이 뛰어내렸다. 나이는 대략 20대였다.앞장선 사람은 손에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앞에 있는 노란 선을 무시하고 촬영장 안으로 들어왔다.노란 선을 지키던 경호원 두 명이 가장 먼저 다가와 그들을 가로막으며 예의 바르게 말했다."죄송합니다. 단교 이쪽은 오늘 오후 이미 백사 제작진에 의해 임대되어서 관광객을 접대하지 않습니다.“관광객?”몇 명의 청년은 안색이 무거워지더니 앞장 서던 그 사람은 따귀를 한 대 후려쳤다."눈 크게 뜨고 똑똑히 봐, 내기 누구인지.”이 두 경호원은 그제야 이 몇 사람을 자세히 보았고, 다음 순간, 그들은 겁에 질렸다.“허… 허진흠 도련님!”“꺼져!”이 허진흠이란 도련님은 경호원을 발로 걷어찬 뒤 그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거들먹거리며 촬영장 안으로 들어갔다.“설리 씨, 매번 찾아올 때마다 바쁘다고 하면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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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34화 수아 누나가 어쩐 일이에요?

    기찬과 같은 대감독조차도 허진흠 그 사람들을 건드릴 수 없었으니 이는 허진흠 그들이 소항 이 일대에서 확실히 큰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그러나 하천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걱정하지 마요.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요. 당신들은 계속 촬영을 애요. 남은 건 내가 해결할 테니까.”“하지만...”기찬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때 가을도 걸어와서 말했다."안심해요, 감독님. 정말 괜찮아요, 마음 푹 놓으세요. 우리 남편 아주 대단한 사람이니까요.”“그래요.”기찬은 비록 이렇게 대답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걱정했다.“계속 촬영해요, 진도 끌지 말고요. 백사 영화는 새해에 개봉할 예정이기 때문에 빨리 찍어야 하죠.”그리하여 기찬 그들은 하천과 가을를 믿고 계속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방금의 일로 설리는 영향을 받아 한 신에서 연이은 ng를 냈다.비록 가을은 그들에게 하천을 믿으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다. 결국 이곳은 소항이고 청주가 아니기 때문이었다.“여보, 정말 괜찮을까?”“걱정 마. 몇 명의 재벌 2세 주제에 나는 아직 안중에 두지도 않았어. 보아하니 이 제작진들이 밖에서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군. 오늘 그들이 나랑 부딪친 이상, 이 일을 깔끔하게 해결하지.”그러더니 하천은 한쪽으로 가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저쪽에서 소수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인님.“소수아, 나 지금 소항에 왔는데, 지금 서호 단교에 있어.”수화기 너머의 수아는 멈칫하더니 얼른 말했다."주인님, 내가 곧 갈게요. 20분 안으로 도착할게요.”“아니, 10분 줄게.”“네, 주인님.”불과 몇 분 만에 촬영장 밖에서 갑자기 귀청이 터질 듯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바깥의 그 거리 위에는 10여 대의 고급차가 쏜살같이 달려왔고, 차 문은 모두 위로 열렸으며, 거의 20명이 차에서 내려왔다.그들 모두 소항 이쪽의 재벌 2세들이었고,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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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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