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환각일지도 모르지만, 수아에게 있어 이것은 무척 실감이 났다.그녀는 청주에서 돌아온 후, 한 달이 넘도록 편안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그녀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을 때마다 그녀는 한 얼굴이 보였다.그것은 매우 일그러진 얼굴이었고 눈, 코, 입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그 얼굴은 점차 한 사람으로 변하며 그는 온몸이 피투성이인데다 얼굴은 험상궂었고, 목에는 주먹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이 사람이 바로 소강이었다!수아가 잠들려고 할 때마다 그는 이상하게도 수아의 창문 앞에 나타나며 천천히, 천천히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그리고 소강은 수아의 얼굴을 향해 다가가며 극히 비참한 목소리로 수아에게 그는 너무 비참하게 죽었고 아래는 매우 추우니까 수아더러 내려가서 그와 함께 있어달하고 말했다.매일 저녁, 수아는 소강을 볼 수 있었다. 그 공포와 괴로움은 설사 전에 그토록 잔인했던 수아라도, 그녀의 마음이 아무리 모질더라도 그것을 보면 버틸 수가 없었다.그녀는 심지어 이 일을 스님에게 알려주었고 스님더러 초도하는 경서까지 읽어달라고 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요즘 군비는 매일 밤 수아의 옆에 있어 주었다. 마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의 곁에 있어주는 것처럼, 그는 수아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용히 떠나군 했다.이 한 달 동안 수아의 마음은 편안한 적이 없었고, 안정된 적도 없었다.그래서 결국 그녀는 수영장에 가서 헤엄치는 방식을 선택했다. 차가운 물에 몸을 자극하는 이런 느낌은 그녀의 초조한 마음을 잠시나마 평온하게 달래주었다.그러나 수아는 이때 소강이 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사 그녀가 자신을 이 차가운 수영장 밑으로 숨겼다 하더라도 소강은 뜻밖에도 그녀를 찾아낼 수 있었다.수영장 아래의 소강은 여전히 그렇게 험상궂었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고 그 표정은 때로는 웃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우는 것 같기도 했다.그는 이렇게 1~2미터 거리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수아 쪽으로 걸어왔다.그의 목에 있는 그
수아는 끊임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의 안색은 새하얘서 조금의 핏기도 보이지 않았다.“군비야, 넌 부처를 믿는 사람이잖아. 당신이 이 세상에 부처가 있다고 믿는 이상, 그럼 이 세상에 귀신이 있다고 믿는 거야?”군비는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도 수아의 문제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그리고 군비는 수아를 땅에서 일으켜 세웠다."병원에 가야 하시는 거 아닙니까?“안 가.”수아는 갑자기 기분이 좀 언짢아졌다. 이때 별장의 하인은 수건을 가져와서 수아의 축축한 몸을 닦아주었다.“저리 꺼져.”수아는 거칠게 하인을 밀어내며 곧장 별장의 욕실로 갔다.욕실에는 이미 우유가 준비되어 있었고, 수아는 우유에서 잠시 몸을 담그다 일어났다.그녀는 자신의 몸을 깨끗이 씻은 후에 다시 옷을 입었다.그리고 거울 앞에 다가가서 거울 속의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거울 속의 자신은 여전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핏기가 없었고 마치 정기가 다 빨려나간 것 같았다.청주에서 돌아온 후 수아는 한 달 동안 정신적으로 거대한 고통을 받고 있었기에 그녀는 무척 수척해졌다.그래서 여자의 마음은 여전히 남자보다 강하지 못했다.수아는 운성과 매우 비슷하지만 운성은 자신의 동생과 아버지를 해치운 뒤 잘 먹고 잘 자며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었다.설령 운비와 중덕의 귀신이 정말 운성을 찾아가도 그는 그들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수아는 달랐다. 그녀는 시종 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멍을 때렸다.바로 이때, 욕실의 빛이 갑자기 반짝이는 것 같았고 그녀는 거울 속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자신을 등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것은 소강의 뒷모습이었다.순간, 수아는 또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그녀는 소강의 머리가 조금씩 돌아가는 것을 보았고 마지막에는 완전히 정면으로 돌아오며 거울을 통해 수아를 보고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아!!!”수아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더니 주먹으로 거울을 깨부쉈다.거울은 쨍그
입구에서, 콧수염과 군비는 한쪽으로 물러났고 수아는 무뚝뚝하게 안으로 들어갔다.“아버지.”그녀는 소정을 부르며 말투에는 그다지 많은 감정이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 아버지를 어릴 때부터 지금 때까지 몹시 증오하고 있었다.“향을 올려라!"소정이 말했다.수아는 옆에서 향을 들고 소 씨네 가문의 조상들에게 향을 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소정을 바라보며 물었다."아버지, 이 늦은 시간에 날 여기로 부른 이유가 뭐죠?”소정이 물었다."그 하천 말이야, 이미 소항에 왔지?”“예.”수아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리고 난 이미 그와 만났어요. 오늘 서호의 단교에서 허진흠 그들은 백사 제작진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는데, 하천에 의해 한바탕 혼이 났고요. 후에 허진흠 그들은 내키지 않아 세자당을 모두 불렀고 결국 내가 나서서 이 일을 해결했어요.”소정은 갑자기 싸늘하게 웃었다."너 정말 그 하천을 네 주인으로 생각하는 게야?”수아의 얼굴은 즉시 어두워졌다."아버지, 그때 그런 상황에서 내가 만약 무릎을 꿇고 하천에게 항복하지 않았다면 그는 기필코 나까지 죽였을 거예요.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요.”“그리고 그 하천은 아주 강해서 우리가 소강에게 복수를 하려면 강하게 나가면 절대 안 돼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요. 군비조차도 그 하천의 상대가 아니에요.”“그리고 그 하천의 손 밑에는 아주 대단한 고수들이 있었어요. 나는 그들이 천비를 에워싸고 그를 그대로 때려죽인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고요.”수아는 소항으로 돌아온 후 전에 하천과 약속한 것처럼 소강이 킬러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소정과 가문의 사람들에게 소강은 하천에 살해되었다고 직접 말했다.수아는 그날 청주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소정에게 보고했지만 유일하게 말하지 않은 일이 바로 그녀가 직접 소강을 죽였다는 것이었다.그녀는 소강이 하천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사실을 왜곡했다.역시 이 여자는 믿을 수 없었고 그
수아는 소정을 존중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무시해서는 안 됐다.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수아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는 그녀의 죽은 어머니, 소강 그리고 가문의 조상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셈이었다.수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쓴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반드시 그래야 했다.“아버지, 이해가 안 가요.”소정은 오히려 벌컥 화를 내며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너 지금 모르는 척하는 거야? 소수아, 난 이 모든 일의 경위를 이미 똑똑히 알아냈어.”“지금, 넌 가문의 조상들 앞에서, 네 어머니 앞에서, 소강 앞에서 나한테 똑바로 말해. 네가 네 동생 소강을 죽인 거 맞지?”수아는 머리가 윙윙 거리더니 아무런 변명도 생각나지 않았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이어 수아는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소강은 하천에 의해 죽은 거예요.”“감히 변명을 해!”소정은 크게 호통쳤다."소수아, 내가 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 사실대로 말해. 네가 네 동생 소강을 죽인 거 맞지?”“아니요.”수아는 계속 부인하면서 억울하게 말했다."아버지, 아버지는 딸인 나를 그렇게 독하고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소강은 내 친동생인데 내가 어떻게 그를 죽일 수 있겠어요?”“솔직하게 말해.”지금의 소정은 이미 멘붕이 왔지만 수아는 여전히 한사코 부인하고 있었다."소강은 하천의 손에서 죽었다고요. 나는 누나로서 내가 무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요. 소강을 지키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나 나는 그를 대신해서 복수를 할 거라고요.”소정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군비를 불렀다.군비는 재빨리 문밖에서 들어오며 공손하게 소정을 나리라고 불렀다.소정은 군비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며 말했다."군비야, 자넨 출가한 사람이지. 출가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만약 자네가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파계를 한 거지.”“지금 나한테 솔직히 말해봐, 소강은 소수아에 의해 살해당한 거 맞지?”수아는 가슴이 벌벌 떨렸다. 그녀는 자신의 아
“방금 사당 밖에서 그는 많은 고수들더러 매복하라고 했어. 군비야. 만약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한다면 그는 즉시 나를 죽이라고 명령할걸. 나는 비록 그의 딸이지만 나의 목숨은 소강보다 못하거든.”“하지만 나도 이제 깨닫게 되었어. 소정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금 나는 그의 눈빛에서 당황한 기색을 보아냈거든. 왜냐하면 그도 내가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야. 나까지 죽으면 소정은 정말 후계자가 없거든. 하하하하.”“군비야, 나 이제 아무런 위험도 없어. 적어도 지금은 말이야. 왜냐하면 그는 선택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야. 그가 방금 나를 사당으로 부른 이유도 바로 나의 대답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고.”“죽느냐 사느냐에서 나는 사는 것을 선택했고, 그에게 새로운 선택을 쥐여 줬지.”“하지만 군비야, 나도 이건 일시적인 것이라는 거 잘 알아. 왜냐하면 나도 소정이 앞으로 생각을 바꿀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는 얼른 다른 준비를 해야 해. 그가 만약 정말 나한테 손을 쓸 생각이라면, 틀림없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나는 단지 딸이기 때문에.”수아는 이때 매우 흥분했다. 그러나 한쪽의 스님은 더욱 고민에 빠졌다. 그는 심지어 수아가 갈수록 무섭고 갈수록 낯설어졌다고 느꼈다.“그래서 아가씨, 그날 저한테 농담하신 거 아니죠? 소강 도련님은 정말 아가씨가 직접 죽였습니까?”수아는 웃음을 뚝 그치며 고개를 돌려 음흉하게 군비를 바라보며 말했다."군비야, 너 지금 나 탓하는 거니?”군비는 침묵을 지켰다. 이렇게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이것은 군비가 처음으로 수아에게 불만을 가졌다.“하하하, 그건 너 놀리는 말이야. 내가 어떻게 모질게 내 친동생을 죽일 수 있겠어?”“군비야, 꼭 기억해, 소강은 하천이 죽인 거야!”말을 여기까지 한 수아는 갑자기 가속페달을 밟았고 앞의 그 어두컴컴한 도로 위에는 피가 줄줄 흐르는 공포의 그림자가 갑자기 수아의 눈앞에 나타났다.“소강, 이제 와서 네가 나 무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
가을은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을 붉혔다.가을이 차에서 내려 위층으로 올라간 뒤 하천은 즉시 차에서 내려왔다. 이 순간, 그의 두 눈은 매처럼 날카로워졌다.그의 눈길은 길 맞은편을 보고 있었다.이때 저쪽에는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고, 차 창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하천은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똑똑히 볼 수 없었다.그러나 하천은 확실했다. 이때 이 차 안에 있는 사람은 차 창을 통해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방금 바로 이 차가 줄곧 하천을 미행하고 있었기에 하천은 갑자기 속도를 내여 노선을 개변했던 것이다.그는 이 차를 따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 사람의 운전 실력이 어떤지 시험해 보려고 했다. 하천을 좀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운전 기술은 이미 전문 레이서급이었지만 상대방은 전혀 그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하천은 입꼬리를 살짝 치켜세우며 괴이한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저쪽의 승용차는 다시 시동을 걸며 곧 하천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하천은 가방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불을 붙인 다음 가볍게 한 모금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선녀산에서 나타날 때부터 청주, 그다음은 소항, 당신들은 한 달 넘게 나를 따라다녔지. 당신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거지?”“지난번에 내가 청주에서 엄청난 소란을 일으켰지. 수천 명이 호텔을 포위했지만 당신들은 이 일을 조용하게 덮어 버렸어. 조금의 파문도 일으키지 않았단 말이지. 이것들도 모두 당신들의 공로겠지.”“훗.”하천은 입에서 연기를 내뿜은 다음 손에 든 담배꽁초를 끄고 한쪽의 쓰레기통에 버렸다."난 숨바꼭질을 좋아하지 않고 수수께끼 맞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 당신들이 목적을 똑똑히 말하지 않는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어.”말이 끝나자 하천은 기지개를 쭉 켜고 심 씨 그룹 빌딩으로 들어갔다.이때 심 씨 그룹 빌딩 안의 한 호화로운 사무실 안에서.나이는 대략 30대에 딱 봐도 성공한 기업가처럼 보이는 남자가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아 자료를 보고 있었다.이 사람의 이
심한주는 사장 의자에 기대어 이미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하고 있었다."신우야, 지금 바로 계약서 준비해. 내 예상이 맞다면 하을 그룹의 책임자가 곧 도착할 거야.""나 심한주의 가장 큰 소원은 가문의 영광을 재현하는 거야. 길어야 3년, 나는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야.”"알겠어." 진신우은 빠르게 계약서를 작성했고, 100억의 가맹비와 매 분기 순이익의 30%를 모두 기록했다.이 계약서에는 특별한 조항이 추가되었다. 계약의 유효 기간은 1년, 즉 1년 후에 그들은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하며, 그때가 되면 조항이 변경될 수 있다.소위 말하는 변경이란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이다, 그들은 30%를 40% 또는 심지어 50%로 변경할 수도 있다.어차피 남방 상맹은 심 씨 가문의 손바닥에 있으니 그때 가서 이런 무리한 요구를 해도 하을은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하을은 남쪽 시장 진입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1년 후에 하을이 이곳에서 무엇이든 발전하기 시작하면, 그때 다시 물러나는 것은 전혀 불가능했다. 그때가 되면 하을은 도마 위의 어육이 아니라, 심 씨 가문이 원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진신우은 계약서를 인쇄해 심한주에게 건넸다.심한주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계약서를 바라보며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아주 만족스럽군, 하을 그룹과 같은 대어는 정말 오랜만이네. 이 일이 성사되면 아버지는 분명 매우 기뻐하실 것이야. 이것은 우리 가문에 커다란 공이야.""신우야, 나 지금 바로 축하하고 싶어. 오늘 밤 어때? 요즘 재밌고 신선한 거 뭐 없어?"진신우은 잠시 생각에 잠겨 "그동안 소항에서 놀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말하자면 딱히 재미있는 건 없네"라고 말했다."하지만 신우야, 소항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잘 노는 사람은 소 씨 가문의 둘째, 소운이야. 오늘 밤 태호에 가서 소운의 도박선에서 노는 건 어때?"소항의 태호는 남부에서 상당히 유명했다. 태호에서 무엇이 가장 대단한지 묻는 다면 현지인들은 주저하지 않고 소운의 도박선라고 말할 것이다.
심한주의 눈길은 여전히 주가을의 몸에서 맴돌고 있었다.옆에 있던 조수 진신우는 "주 사장님, 가맹비 100억 원에 순이익 30%를 더하는 건 룰이라, 이 룰을 깨는 건 불가능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주가을은 서둘러 자신이 준비했던 자료를 건네주며 "하지만 저는 이런 방법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만 보시면 안 됩니다. 우리 하을 그룹의 계획을 보시면 반드시 윈윈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진신우은 주가을의 자료를 받으려 하지 않고 "주 사장님, 아직도 우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시네요. 이건 룰입니다. 우리가 사장님 때문에 룰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라고 웃으며 말했다.그러나 진신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 앉아 있던 심한주는 벌떡 일어섰다.그는 손을 뻗어 주가을이 건네준 자료를 받는 틈을 타 주가을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반응한 주가을은 얼른 손을 뺏고 심한주의 계획이 틀어졌다. 심한주는 허허 웃으며, "주 사장님 사실 이 룰은 사람이 정하는 것입니다, 룰은 죽은 것이지만 사람은 살아 있습니다. 이 일에 관해 협상해 보죠."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진신우은 순간 당황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하을 그룹을 잡기로 약속했잖아?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지?’하지만 진신우은 곧 심한주의 뜻을 이해했다. 주가을을 마음에 품은 것이 분명했다. 전에도 다른 회사가 가입하려고 할 때, 심한주는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고 매번 목적에 달성했다. 주가을은 급히 "그럼 심 사장님, 협상이 가능하다고 하지 먼저 제가 준 자료를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했다."급하지 않아요.”심한주는 자료를 한쪽에 둔 채 옆에 있던 진신우에게 "신우야, 술장에 가서 술을 가져와. 먼저 주 사장님과 술 한잔해야겠다"라고 말했다.진신우은 미소를 보이더니 곧장 술장 쪽으로 걸어갔다.그는 위에서 보드카 한 병을 꺼내 두 잔을 따랐고, 내친김에 가방 안에서 작은 하얀 가루를 풀어 술잔에 부었다.술잔에 약을 타는 일은 심한주의 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