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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래

수아는 끊임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의 안색은 새하얘서 조금의 핏기도 보이지 않았다.

“군비야, 넌 부처를 믿는 사람이잖아. 당신이 이 세상에 부처가 있다고 믿는 이상, 그럼 이 세상에 귀신이 있다고 믿는 거야?”

군비는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도 수아의 문제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군비는 수아를 땅에서 일으켜 세웠다.

"병원에 가야 하시는 거 아닙니까?

“안 가.”

수아는 갑자기 기분이 좀 언짢아졌다. 이때 별장의 하인은 수건을 가져와서 수아의 축축한 몸을 닦아주었다.

“저리 꺼져.”

수아는 거칠게 하인을 밀어내며 곧장 별장의 욕실로 갔다.

욕실에는 이미 우유가 준비되어 있었고, 수아는 우유에서 잠시 몸을 담그다 일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깨끗이 씻은 후에 다시 옷을 입었다.

그리고 거울 앞에 다가가서 거울 속의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거울 속의 자신은 여전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핏기가 없었고 마치 정기가 다 빨려나간 것 같았다.

청주에서 돌아온 후 수아는 한 달 동안 정신적으로 거대한 고통을 받고 있었기에 그녀는 무척 수척해졌다.

그래서 여자의 마음은 여전히 남자보다 강하지 못했다.

수아는 운성과 매우 비슷하지만 운성은 자신의 동생과 아버지를 해치운 뒤 잘 먹고 잘 자며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었다.

설령 운비와 중덕의 귀신이 정말 운성을 찾아가도 그는 그들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아는 달랐다. 그녀는 시종 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멍을 때렸다.

바로 이때, 욕실의 빛이 갑자기 반짝이는 것 같았고 그녀는 거울 속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자신을 등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소강의 뒷모습이었다.

순간, 수아는 또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그녀는 소강의 머리가 조금씩 돌아가는 것을 보았고 마지막에는 완전히 정면으로 돌아오며 거울을 통해 수아를 보고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아!!!”

수아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더니 주먹으로 거울을 깨부쉈다.

거울은 쨍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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