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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다

심한주의 눈길은 여전히 주가을의 몸에서 맴돌고 있었다.

옆에 있던 조수 진신우는 "주 사장님, 가맹비 100억 원에 순이익 30%를 더하는 건 룰이라, 이 룰을 깨는 건 불가능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주가을은 서둘러 자신이 준비했던 자료를 건네주며 "하지만 저는 이런 방법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만 보시면 안 됩니다. 우리 하을 그룹의 계획을 보시면 반드시 윈윈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신우은 주가을의 자료를 받으려 하지 않고 "주 사장님, 아직도 우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시네요. 이건 룰입니다. 우리가 사장님 때문에 룰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진신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 앉아 있던 심한주는 벌떡 일어섰다.

그는 손을 뻗어 주가을이 건네준 자료를 받는 틈을 타 주가을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반응한 주가을은 얼른 손을 뺏고 심한주의 계획이 틀어졌다.

심한주는 허허 웃으며, "주 사장님 사실 이 룰은 사람이 정하는 것입니다, 룰은 죽은 것이지만 사람은 살아 있습니다. 이 일에 관해 협상해 보죠."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진신우은 순간 당황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하을 그룹을 잡기로 약속했잖아?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지?’

하지만 진신우은 곧 심한주의 뜻을 이해했다. 주가을을 마음에 품은 것이 분명했다. 전에도 다른 회사가 가입하려고 할 때, 심한주는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고 매번 목적에 달성했다.

주가을은 급히 "그럼 심 사장님, 협상이 가능하다고 하지 먼저 제가 준 자료를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했다.

"급하지 않아요.”

심한주는 자료를 한쪽에 둔 채 옆에 있던 진신우에게 "신우야, 술장에 가서 술을 가져와. 먼저 주 사장님과 술 한잔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진신우은 미소를 보이더니 곧장 술장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위에서 보드카 한 병을 꺼내 두 잔을 따랐고, 내친김에 가방 안에서 작은 하얀 가루를 풀어 술잔에 부었다.

술잔에 약을 타는 일은 심한주의 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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