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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다리에서의 충돌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말을 마친 하천은 일어나더니 창턱 쪽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꺼냈다.

전화가 연결되자 저쪽에서 조진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장님, 우리는 이미 소항에 도착했습니다."

"네, 그럼 움직이죠."

간단한 분부를 마친 하천은 전화를 끊고 다시 주가을 쪽으로 돌아가 그녀를 계속 달랬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소항은 가을이 되면 한 달 중 거의 절반이 이런 흐리고 비오는 날이다.

하나의 다리 위에 10여 대의 지프차가 일렬로 늘어서서 이 다리 위를 나는 듯이 달리고 있다.

맨 앞에 있는 오프로드 차량에는 양손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가슴에 용머리 문신의 사나이가 앉아 있다.

이 사람은 용오라는 별명을 가진 소항 일대에서 아주 유명한 지하 거물이며, 또 다른 신분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남방상맹의 이사 중 한 명이며, 심 씨 집안에서 키우고 있는 악견이다.

몇 년 동안 심 씨 가문은 남방상맹을 등에 업고 부단히 돈을 모았다. 많은 회사들이 불이익을 당하고도 반항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심 씨 가문 지하 세력에 용오가 있고, 지상에도 믿을 만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이렇게 급하게 우리를 부르다니.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겁니까?" 용오 옆에서 점잖은 중년 남자가 물었다.

"사람 잡으러." 용오가 대답했다.

"누구를 잡는데요? 이런 일은 애들에게 맡기면 되지 왜 어르신이 직접 나서세요?"라고 말했다.

"하을 그룹의 주가을과 하천 잡으러 가. 두 시간 전에, 하천이 심 씨 집안 큰 도련님의 온몸의 뼈를 부수고, 도수 높은 양주 세 병과 유리병 세 개를 부었어. 그런데 내가 나설 필요가 없어?"

판치는 얼굴빛이 갑자기 변하더니 불가사의한 듯 물었다. "이... 이 하을 그룹 대체 무슨 배경이죠? 감히 심한주를 건드리다니.”

"심한주는 심석훈의 외아들이야. 지금 회장님께서 이미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우리는 심 씨 가문의 밥을 먹으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처리해야 돼.”

"난 산 놈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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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46화 미쳤다, 정말 미쳤다.

    20여 명의 늑대 소굴 멤버들이 50여 명의 소항 지하세력을 상대로 가볍게 싸웠다. 그야말로 처참한 광경이었다.20여 명의 늑대 소굴 멤버가 총출동하지 않아도, 단 두세 명을 무작위로 보냈어도 용오 일행을 완전히 제패할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용오 쪽 50여 명이 거의 반쯤 바닥에 누워 있었다. 늑대 소굴의 멤버들은 상대가 죽든 살든 강에 던졌다.그야말로 충격적이고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다. 소항 일대는 오랫동안 이런 피비린내 나는 패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양쪽에 막힌 운전자들은 참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꺼내 몰래 다리 위 전쟁 장면을 촬영했다.오프로드 차량 앞에 서 있던 조진원은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인터넷이 발달된 지금 이런 일은 인터넷에 퍼지면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다.‘하천이 왜 이러는지, 쉽게 풀 수 있는 일인데 왜 이렇게 요란하게 일을 벌이는지. 설마 일부러?’이때 이 다리 동쪽의 한 건물 내부.이 건물은 모두 20여 층으로 이 다리 옆에 세워졌다.22층 위에서는 중산복을 입은 남자가 망원경을 손에 들고 앞쪽의 창문을 통해 다리 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이마에 핏줄이 선명하게 맺혀 있었고 망원경을 든 손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화가 치밀어 올라 떨고 있었다.늑대 소굴 멤버들이 무자비하게 용오 일행의 목숨을 거두고 있었고 그 수법이 잔인했다. 그리고 강에 던져 버리는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났다.“미쳤어, 제대로 미쳤어.”"젠장."남자는 끝내 참지 못하고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손에 들고 있던 망원경을 땅에 내리쳤다.그의 뒤에는 중산복을 입은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는데 그들의 안색도 어두웠다이 세 사람은 육선문의 사람들이었고 망원경을 든 사람은 마양이었다. 바로 일전에 66층 건물 옥상에서 청룡 옆에 있었던 사람이다."형, 우리 이제 어떡하죠. 하천은 분명 일부러 이러는 거예요." 뒤편에서 또 다른 중산복 사내가 물었다."모르겠어."마양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세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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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47화 심석훈

    조진원은 급히 말했다. "천형, 지금 우리 늑대소굴은 돈이 많아요. 그동안 늑대굴은 다크 웹에서 임무를 많이 받아서 돈을 많이 벌었어요. 그리고 전에 우리에게 주셨던 돈도 많이 남았어요.""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하천이 말했다. "이번에 소항에 온 것이야말로 잔인한 악몽의 시작이야. 그동안 늑대소굴의 새로운 피를 찾아봤어?"조진원이 답했다. "계속 찾고 있지만 지금은 늑대소굴의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현재 늑대소굴은 총 24명으로 더 이상 규모를 늘리기 어렵습니다.""돈을 써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늑대소굴에 가입하기 적합한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구해봐. 지역은 남방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 심지어 외국까지 조건에 부합할 수만 있다면 모두 다 찾아와."조진원은 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천형, 이번에는 왜 이렇게 급하세요?"하천이 대답했다. “너 그때당시 천죄가 사람이 가장 많았을 때 몇 명이었는지 아니?""몇명이에요?""500명, 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진정한 천죄의 구성원이 된 사람은 53명에 불과했어."여기까지 말하자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조진원, 앞으로 소항에서 아주 잔혹한 전쟁이 일어날거야, 많은 사람들이 죽을 거라고. 만약 네가 빨리 새로운 피를 모집하지 않는다면 늑대소굴은 멸망할 거야."하천의 표정은 극도로 심각했고 조진원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천형, 방금 우리가 다리에서 그렇게 큰 소동을 일으켰는데, 왜 고의로 일을 크게 벌이려고 하셨는지,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 돼요.""여기는 소항이고 우리 구역도 아닌데, 일이 커지면 수습하기 어렵잖아요."하천이 답했다. "여기 사회적 정보를 봐봐, 일이 커진 것 같아?"조진원은 핸드폰을 들고 바로 소항 현지의 사회적 정보을 뒤져봤다, 하지만 이번 대교의 사건에 관한 그 어떤 정보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리고 정상적인 상황으로는 늑대소굴 성원들이 대교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데 지금 경찰도 찾아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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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48화 경찰에 신고하겠다

    "심삼촌."청년은 심석훈을 불렀다, 말투에는 슬픔이 섞여있었다."용도환, 내가 너의 아버지에게 시킨 일, 어떻게 됐어, 왜 지금까지 답장이 없니?"청년의 이름은 용도환이고 용오의 아들이다.용도환는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심삼촌, 우리 아버지 죽었어요. 그들이 소항대교를 건널 때 갑자기 어떤 미친놈들을 만나서 50여명의 사람이 절반 이상 죽었고 모두 강물에 던져졌어요.”"뭐야!"심석훈은 마음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용오는 뭐하는 거야, 이런 일도 처리못 해?”용오는 이미 죽었다, 심석훈은 그의 죽음으로 인해 조금의 슬픔도 없었고 오히려 그가 일처리를 못했다고 탓했다.옆에 있던 용도환는 다소 불쾌해하며 말했다. "심삼촌,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어요, 이 일은 아버지가 일처리를 못한 게 아니라 그 하천이 너무 대단한 거예요.""그래, 그 하천이 대단해, 흐흐흐……흐흐흐."심석훈은 갑자기 허허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는 매우 기괴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두피가 저리게 했다."양씨."심석훈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고 앞의 조수석에 앉아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몸을 돌렸다. 그는 손에 은빛 비수를 들고있었다.은빛이 반짝이더니 용도환의 목에는 순식간에 칼자국이 생겼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목을 잡았지만 선혈은 마치 샘솟듯이 그의 목에서 뿜어져 나왔다.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심…… 심…… 너……."용도환는 힘없이 쓰러져 버렸고, 심석훈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몸에 튄 피를 닦았고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용오, 내가 그렇게 많은 돈을 써서 너를 키웠더니, 너는 이런 작은 일도 처리하지 못해, 내가 너의 용씨의 대를 끊었다고 탓하지 마라."전방의 조수석에 있는 양씨라고 불리는 남자도 손수건을 꺼내 비수의 피를 닦았다."주인님, 하천의 정보를 좀 알아냈어요, 삼강도쪽에서 확실히 독한 사람으로 유명해요, 게다가 그가 있는 삼강도 경주시는 신의 금지구역이라고 불립니다. 방금 대교에서 용오의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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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49화 내기

    가을은 몸을 돌렸다. 비록 하천이 그녀의 곁에 있으면서 항상 그녀를 응원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매우 불안했다.하을 그룹은 지금과 같은 위기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여보, 이 일은 잘 수습하기 어려울 거야. 심가네 사람들은 이미 남방 상맹 전체를 동원하여 우리 하을 그룹을 상대하고 있어. 우리 현재의 능력으로는 심가네를 전혀 이길 수가 없어.""걱정 마, 내가 있잖아."하천은 가을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했다."응."가을의 당황했던 마음은 그제야 좀 진정이 되었다."너희들 안 오글거리니?"바로 이때, 갑자기 광팔지의 소리가 두 사람의 뒤에서 전해오며 하천마저 깜짝 놀랐다.아파트 거실에서 광팔지는 소파에 앉아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바나나를 쾌적하게 먹고 있었다. 하천도 그가 언제 들어왔는지 몰랐다.이 녀석은 정말 타고난 잠입자였고 이런 잠입 수단은 날마다 강해지고 있었다.하천과 가을은 안방에서 거실로 걸어갔다.광팔지는 바나나 껍질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서서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하천, 넌 할 일이 있으면 얼른 가서 처리해. 여기엔 내가 있으니까.""음." 하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가을은 의혹해하며 물었다."여보, 또 어디 가는 거야?"하천은 웃으며 말했다."밖을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가을은 창문을 따라 밖을 내다보았는데, 다음 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 몸이 굳어진 것 같았다.아파트 밖에는 갑자기 경찰차 여러 대가 나타나며 한 무리의 경찰들이 아파트 안을 향해 걸어들어오고 있었다."이 사람들 지금 뭐 하려는 거야?" 가을은 마음이 급해졌다.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심석훈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나 잡으러 온 거야.”"하지만 여보, 나 걱정하지 마. 모든 건 다 내 예상대로 진행하고 있어. 난 저녁에 바로 나올 수 있고."“그러나 심석훈 그들은 분명 준비하고 이러는 것일 거야.”"안심해, 여보, 이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남방 상맹이 하을 그룹을 괴롭히는 이 일에 대해서 당신은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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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50화 저의 해석에 만족해요?

    심석훈과 유종임은 마치 올해들어 가장 웃긴 개그를 들은 것 같았다.하천이 이게 무슨 농담을 하는 건지, 망상증에 걸렸나?이미 죄수가 된 주제에, 그리고 심석훈은 모든 증거를 다 준비 했고 오늘 하천은 절대 뒤집힐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하천이 보여준 그 자신감은 심석훈과 유종임을 다소 당황하게 했다."하천, 너 여기서 헛소리 하지 마. 10분 후면 너는 구치소로 연행될 거야. 너의 사건은 법원으로 송치되고 너는 사형 선고를 받을 거야.""아니."하천은 오히려 고개를 연신 저으며 말했다. “10분 후에 심판을 받게 될 사람은 너희들이야. 그리고 심석훈, 앞으로 며칠 동안 너희들의 남방 상업 동맹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고 너희 심씨도 연기가 되어 사라질 거야.""개소리."어떤 정상인이라도 하천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그의 말은 기상천외었다. 우선 지금 하천이 이미 감옥에 갇힌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씨 가족이 소항에서 강한 세력의 명문이라는 점만으로 하천은 외래 인사로서 그를 잿더미로 만들 능력이 없다.가장 중요한것은 심씨가 장악한 남방 상업 동맹은 남방 상업계의 거대한 존재다. 하을은 지금 남방 상업 동맹의 충격하에 순식간에 궁지에 몰렸는데 이는 전혀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하하하."심석훈과 유종임은 모두 하하 웃었다. 그들은 지적 장애인을 보는 것처럼 하천을 바라보았다."하천아, 너는 이미 미쳤어, 너 무서워서 그러지?""아니, 나 하나도 안 무서워." 하천은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다. "심석훈, 너 지금 나에게 무릎을 꿇으면 너희 심씨 조금의 기업이라도 남겨줄게. 그렇지 않으면 심씨는 며칠 후에 정말 소항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야.""망할 자식."만약 눈앞의 철창이 없었다면 심석훈은 이미 달려들어 하천의 따귀를 때렸을것이다.이 하천은 정말 미친 것 같았다, 너무 미쳐서 사이코 같았다."무릎 안 꿇어, 기회는 이미 줬다. 네가 기회를 안 잡았으니 내가 무정하다고 탓하지 마. 그런데 다시 말해서, 너희 심씨 같은 독종은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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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551화 너의 대장을 불러와

    ”저에 대해 무슨 선입견이 있는 것 같네요.”하천은 핸드폰을 꺼내 게임을 하면서 말했다. "하지만 저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저에 대한 선입견을 개의치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안중에 안 두거든요."“너는…….”마양은 하천에게 화가 많이 났다. 그는 확실히 하천에 대해 적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하천이 그들 육선문에게 적지 않은 문제거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동시에 그는 왜 그의 직속 상관인 청룡이 하천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차에는 오랜 침묵이 흘렀다. 하천이 게임을 10라운드 완료할 때까지 마양은 마침내 참을 수 없어 물었다. "하천, 당신은 조금도 궁금하지 않아, 우리 육선문이 왜 당신을 찾았는지?"하천은 게임을 그만하고 핸드폰을 걷고 차 문을 열었다."뭐 하려고?" 마양은 눈살을 찌푸렸다."당신 나와 이야기할 자격이 없어. 이야기할거면 대장을 불러와.""그게 무슨 말이야?"마양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졌다. 육선문 33사자의 일인로서 마양은 극대한 권리를 갖고있었다. 게다가 육선문 안에서도 그는 낮지 않은 지위를 갖고있었다.지금 하천이 그를 이렇게 업신여기다니, 누구라도 마음이 언짢았을 것이다.더군다나 마양은 하천을 참은 지 오래다."너 거기 서!"마양은 잉어처럼 차 안에서 뛰쳐나와 하천의 어깨를 움켜쥐었다."허……"하천이 냉소하며 어깨를 살짝 들자 마양은 거대한 힘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뒤로 튕겨 나갔다.이 장면은 무협 영화에서 나오는 연기보다 더 과장되었다.마양은 눈살을 찌푸리고, 마음속에는 좌절감이 솟아올랐다.그는 주먹을 꽉 쥐고 빠른 걸음으로 하천 쪽으로 돌진했다.이때의 마양은 이미 하천과 진검승부하기로 마음먹었다.그러나 그는 아직 하천에 접근하지 못했고, 거리 건너편에서 패기 넘치는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마양 그만해, 너 창피하지도 않니?"마양은 무의식중에 자기의 주먹을 멈추었고 얼굴에는 충격이 뚜렷이 씌여있었다."대장, 일보러 가지 않으셨어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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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 없이 황해진은 삼강도에서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남도풍야의 본부에 올 수 밖에 없었다. 남도풍야와 직접 면담할 수 있기를 바랐다.황해진은 밖에서 걸어 들어와 손지의 맞은편에 앉았다."안녕하세요, 사장님, 제가 이번에 온 목적은 하을 그룹이 남도풍야 포럼에서의 그..."그러나 황해진의 한 마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손지는 히죽히죽 웃으며 그를 끊었다. "황선생, 그 일은 협상 할 여지가 없어요.""네?" 황해진는 그 자리에서 눈살을 찌푸렸다."포럼에서 하을 브랜드에 대한 언론들은 모두 악의적인 비방이에요. 남도풍야는 반드시 나서서 처리해야 합니다. 그것을 방임하거나 심지어 선동해서는 안 되죠.""남도풍야는 국내 남방 최대의 뉴미디어 포럼으로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손지는 비웃었다. "당신 지금 나를 위협하는 거야? 법적 책임, 능력이 있으면 사람을 보내서 나를 잡으라고 해.""하하하, 황해진, 사실대로 말해줄게. 우리 남도풍야는 일부러 너희 하을 그룹을 겨냥한 거야. 그런데 그게 뭐 어때서? 누가 너희 하을 그룹이 그렇게 눈치도 없어서 감히 남방 상업 동맹과 맞서고, 감히 심씨와 맞서라고 했어?""이 일은 상의할 여지가 없어. 당신 돌아가서 주가을에게 전해. 조용히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라고."'너는...'황해진는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손지, 너는 우리 하을 그룹과 끝까지 맞서겠다는 거지?"손지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내가 너희들과 맞서려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을 죽이려는 거야, 하하하.""너 후회하지 마."황해진이 명확하게 경고했다."후회? 뭘 후회해?"손지는 웃으며 말했다. "너희 하을 그룹은 곧 끝장날 거야. 설마 너는 우리 남도풍야가 앞으로 너희들에게 빌고 부탁이라도 할 줄 알았어, 무슨 개소리야.""너는 반드시 후회할 거야."황해진은 한마디를 내뱉고 몸을 돌려 떠났다."배웅하지 않습니다."손지는 냉소하며 그를 만류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눈에는 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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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 천왕궁   제2063화 천문을 닫다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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