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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너 후회할 거야

어쩔 수 없이 황해진은 삼강도에서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남도풍야의 본부에 올 수 밖에 없었다. 남도풍야와 직접 면담할 수 있기를 바랐다.

황해진은 밖에서 걸어 들어와 손지의 맞은편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제가 이번에 온 목적은 하을 그룹이 남도풍야 포럼에서의 그..."

그러나 황해진의 한 마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손지는 히죽히죽 웃으며 그를 끊었다. "황선생, 그 일은 협상 할 여지가 없어요."

"네?" 황해진는 그 자리에서 눈살을 찌푸렸다.

"포럼에서 하을 브랜드에 대한 언론들은 모두 악의적인 비방이에요. 남도풍야는 반드시 나서서 처리해야 합니다. 그것을 방임하거나 심지어 선동해서는 안 되죠."

"남도풍야는 국내 남방 최대의 뉴미디어 포럼으로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손지는 비웃었다. "당신 지금 나를 위협하는 거야? 법적 책임, 능력이 있으면 사람을 보내서 나를 잡으라고 해."

"하하하, 황해진, 사실대로 말해줄게. 우리 남도풍야는 일부러 너희 하을 그룹을 겨냥한 거야. 그런데 그게 뭐 어때서? 누가 너희 하을 그룹이 그렇게 눈치도 없어서 감히 남방 상업 동맹과 맞서고, 감히 심씨와 맞서라고 했어?"

"이 일은 상의할 여지가 없어. 당신 돌아가서 주가을에게 전해. 조용히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라고."

'너는...'

황해진는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손지, 너는 우리 하을 그룹과 끝까지 맞서겠다는 거지?"

손지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내가 너희들과 맞서려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을 죽이려는 거야, 하하하."

"너 후회하지 마."

황해진이 명확하게 경고했다.

"후회? 뭘 후회해?"

손지는 웃으며 말했다. "너희 하을 그룹은 곧 끝장날 거야. 설마 너는 우리 남도풍야가 앞으로 너희들에게 빌고 부탁이라도 할 줄 알았어, 무슨 개소리야."

"너는 반드시 후회할 거야."

황해진은 한마디를 내뱉고 몸을 돌려 떠났다.

"배웅하지 않습니다."

손지는 냉소하며 그를 만류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눈에는 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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