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9화 하천이 살아있으면 난 잠을 잘 수가 없어

이 말이 수아의 입에서 나오자 분위기는 무척 애매했다.

군비는 스님이더라도 수아의 이런 말투를 거절하기 어려웠고 한동안 군비의 몸은 살짝 떨렸다.

"아가씨, 이거 놓으십시오."

"싫어, 군비야, 솔직하게 대답해 줘. 나 좋아해?"

말하면서 수아의 입술은 군비의 귀에 점점 가까워졌고 마지막에는 그의 귀밑까지 다가갔다.

군비는 자신의 반쪽 머리가 텅 빈 것만 같았고, 그의 몸 안에서 흐르던 피도 지금 이 순간 응고된 것 같았다.

"아가씨, 저는..."

"사실대로 대답해."

그러나 군비는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물속에 서있었다.

"하하하하하!"

수아는 갑자기 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녀는 결국 군비를 풀어주고 먼저 뭍을 향해 헤엄쳐 올라간 다음 수영장 옆에 있는 접이식 의자에 앉았다.

"군비야, 농담이야. 너도 참, 어쩜 사람이 붉은 토마토로 변했어. 정말 재미있어."

군비는 수영장에서 한참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올라왔다.

"아가씨, 앞으로 군비를 놀리지 마십시오."

수아는 군비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눈빛은 다소 망연했다.

"군비, 방금 내가 물어본 거 말이야, 난 네가 언젠가는 사실대로 대답할 수 있기를 바라."

옆에서 어떤 사람이 수아에게 수건을 건네주었고 수아는 수건을 들고 군비의 앞으로 가서 그의 얼굴에 있는 물방울을 닦아주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물방울이 아니라 땀방울이었다.

"저 혼자 하겠습니다, 아가씨."

군비는 그 수건을 덥석 가져가며 스스로 얼굴을 몇 번 닦았다.

수아는 웃으며 말했다.

"군비야, 심가네는 이미 망했고 남방 상맹도 해산되었어. 그러나 지금 남방 상업계에는 남방 상회가 하나 더 많아졌는데 하을 그룹이 주도하고 주가을이 그 회장을 맡고 있어. 너 주가을이 누구인지 알아?”

군비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세상일을 묻지 않고 온종일 수아의 곁에 있으면서 그녀의 안전을 보호했기에 기타 일은 별로 관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군비는 가을이 누군지 확실히 몰랐다.

수아가 설명했다.

"주가을은 하천의 아내야."

"네."

군비는 가볍게 대답했다.

수아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