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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이유

결국 하천은 수아의 목숨을 살려줬다. 이 여자는 비록 마음이 악독하지만 앞으로 틀림없이 쓸모가 있을 것이다.

지금 하천은 곧 남방을 차지해야 했기에 손에 반드시 카드가 있어야 했다.

그리고 설령 수아가 정말 하천을 배신한다 하더라도 그는 상관없었다. 그가 방금 말한 바와 같이 그는 오만가지 방법으로 수아를 죽는 것보다 못하게 할 수 있었다.

하천은 소강 등 사람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수아에게 맡겼고, 자신은 늑대 소굴 멤버들을 데리고 떠났다.

이때 날은 이미 철저히 어두워졌고 가을과 솔이는 아직 원가네에 있었기에 하천은 만월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가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준 뒤 그녀더러 내일 솔이를 데리고 청주로 돌아오라고 했다. 그리고 하천은 바로 늑대 소굴 멤버들을 데리고 늑대 소굴로 갔다.

오늘 저녁, 하천은 늑대 소굴에서 하룻밤 머물려고 했다. 허웅이 죽었으니 늑대 소굴 9호의 자리가 비었고 늑대 소굴 멤버의 순위를 다시 매길 때가 되었다.

어둠의 장막이 내려오자 그 음침한 조각달은 공중에 걸려 있었고, 달 앞에는 몇 가닥의 먹구름이 떠 있었다.

늑대 소굴의 상공에서 또다시 늑대 울음소리가 울렸다.

늑대 소굴 20여 명의 멤버들은 세 줄로 가지런히 서서 앞에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 무척 숙연했고 온 늑대 소굴은 매우 고요했으며 오직 그들의 숨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하천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며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한참 뒤, 하천은 마침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은 남방의 일류 호족의 고수지만 남방 전체에서 그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1대1로 말하자면, 너희들은 모두 그의 상대가 못 돼.”

말을 여기까지 한 하천은 잠시 멈추었다.

"이에 대해서 너희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현도 이때 침묵을 선택했다.

이건 확실히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이 반년 동안, 그들은 미친 듯이 훈련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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