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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511 - Chapter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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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꺼져요

"아가씨, 전 이해가 안 가네요." 스님은 고개를 저었습니다.수아는 허허 웃으며 갑자기 아주 재미있는 일을 떠올렸다."군비야, 소강이라면 그는 어떤 방법으로 하천을 끌어들일 거 같아?"스님은 계속 고개를 저으며 모른다고 표시했다."너 정말 둔해." 수아는 자문자답했다."소강이라면 가장 폭력적인 수단으로 하천 앞에서 그의 강대함을 보여준 다음 하천을 강제로 굴복시킬 거야.""그래서 내가 소강이 머리 나쁘다고 하는 거야. 그는 차기 가주가 될 자격이 없어."말을 여기까지 한 수아는 자신의 태양혈을 가볍게 비볐다."이 하천을 상대하려면 강하게 나오면 안 돼, 나도 계획을 잘 짜봐야겠어.""아가씨, 정말 소항으로 돌아가실 생각이 없는 겁니까!""당연히 돌아가야지, 하지만 먼저 하천을 끌어들이고 원중을 제거한 다음 돌아가야 해.""네!"스님은 여전히 수아에게 빨리 청주를 떠나라고 설득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이상 스님도 더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여태껏 그는 수아가 말하는 대로 따라 했으니까."군비야, 너 앞으로 나 떠날 거야?"수아는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스님은 이해가 되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어디로 떠난다는 말씀이죠?" 수아가 대답했다."방금 하천이 너한테 관심 있다고 말했잖아. 그는 너랑 잘 맞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넌 그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지도 않아?""군비야, 넌 내가 철장이라고 생각하겠지? 난 줄곧 너를 그 안에 가두었고, 너도 사실 이 안에 갇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거지, 내 말 맞아?"스님은 한동안 침묵했다. 그는 출가한 사람이라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참 후에 그는 입을 열어 대답했다."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호호!"수아는 담담하게 웃으며 씁쓸하게 웃었다.시티온 정상의 사무실에서. 수아가 서문평의 그 땅을 점령한 목적을 알게 되었을 때 당용 일행은 모두 벌컥 화를 냈다."미쳤어, 정말 미쳤어. 그 소수아는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우리 시티온의 문 앞에 화장터를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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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가르침을 청하다

오적은 멍한 얼굴로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 말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일행이 집에 들어와 밥을 먹고 난 후, 주가을은 진혜를 도와 물건을 정리하고, 원지영은 주가을을 데리고 놀러 나갔고, 오적은 혼자 화원에 갔다. 이 녀석이 도대체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하천은 원중과 함께 서재에 갔다.서재에 도착한 원중은 "이 USB 안에 소 씨 가문에 관한 모든 자료가 들어 있어. 그 리고 소항의 제천그룹 자료도 이 안에 들어 있다."라며 하천의 손에 USB를 건네주었다."남쪽 일류 호족들에 대한 소개도 어느 정도 들어 있어 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야.”하천은 원중이 건네준 USB를 건네받으며 "아저씨, 늘 나이가 들어서 귀찮은 건 질색이라고 말씀하시더니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원중도 "꼭 무언가를 위해서 준비를 하는 건 아니지. 단지 미리 대비책을 세운 것뿐이야. 봐봐, 지금 당장 쓸 일이 있지 않느냐"라며 웃었다."천이, 네가 만약 소 씨 가문을 상대하고 싶다면, 그 집안의 둘째 나리 소운이 좋은 돌파구야.""소운이요?""그래, USB에 있는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사실 지금 소 씨 가문이 예전 같지 않아. 소항 일대에서 지금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소 씨 가문이 아니라 제천그룹이거든.”지난 몇 년 동안 해외에서 많은 것을 경험한 하천은 그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았다. 남부 지역의 대가문들도 그의 눈에는 모두 땅강아지 개미처럼 보였다.원중이 물었다. "소수아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하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생각 중이에요. 그자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죠. 적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도 움직이지 않고, 만약 적이 움직인다면 그 자의 종말이 머지않은 거죠"라고 말했다.원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수아는 좋은 바둑알이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녀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아. 너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경우고.""그럴 생각이었어요." 하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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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제가 대신 갚아줄게요

"그래요?" 오적은 약간 실망했다.하천은 "맞아, 하지만 여자를 꼬시는데 방법이 있긴 하지. 주로 여덟 글자로 정리해서 팔자진언이라고 해"라며 웃었다."팔자진언?" 오적의 눈이 반짝였다. "하천 형님, 그게 뭐예요. 빨리 말해봐요, 부탁이에요."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고 잠시 생각에 잠긴 척하다가 "죽든 살든 바로 직진!"라고 대답했다."무슨 뜻이죠?" 오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하천도 사실 이 팔자진언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당시 염윤수가 이렇게 가르쳤었다.하천도 이성에 대해서는 백치라 오적보다 별 나은 점도 없었다. 그래도 오적처럼 쑥맥은 아니니 조금은 나은 셈이었다. "하천 형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 빨리 말해주세요." 오적은 하천이 자신에게 팔자진언을 설명해 주지 않으니 좀 조급해졌다.나도 모른다고 이 자식아! 하천은 속으로 으르렁거렸다. “그냥 직진하라고!”"참, 전에는 이 결혼 못 한다고 파혼까지 해놓고 왜 지금은 지영이를 쫓아다니는 거야? 설마 그새 사랑하게 된 건가? "그러나 오적은 얌전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사실 저는 여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요. 전에는 대부분 남자들과 접촉했어요."라고 말했다.하천: "???"오적은 다급하게 "하천 형님 오해하지 마세요. 이걸 말하는 거예요.”오적은 자신이 갖고 다니는 작은 수첩 하나를 꺼냈다. "이것은 저희 조상님께서 연마한 무술법이에요. 국내 18개 무예의 모든 거장에 도전한 후 백가 소장을 모아야 진정한 무술 장원이 되는 거죠.""이 거장들이 대부분 남자들이거든요."하천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근데 그게 네가 지영이를 쫓아다니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오적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할아버지가 지영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제 무공을 폐기하겠다는 명령을 내렸어요"라고 대답했다."무공을 폐한다?""제 팔다리를 부러뜨리는 거예요!”하천 : "....."오적은 조금 조급해하며 말했다. "그래서 제가 지영이와 결혼하기 전까지 그 거장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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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미친 군비

소수아는 너무나 감동했다. 어렸을 때부터 소수아는 친구가 없었고 심지어 집에서도 진심으로 그녀를 대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군비가 소 씨 가문에 왔을 때부터 소수아는 진정한 관심이 어떠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스님인 군비는 부처님께 일념으로 계명을 지키며 살생을 하지 않았고, 손에 피비린내를 묻히지 않으려 했다.하지만 그의 신분은 소수아의 경호원이기 때문에 소수아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군비는 망설임도 없이 파계했다.비록 부처님을 모시지만 소수아는 그의 마음속에 있는 첫 번째 부처였다.스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방금 한 말은 확실히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하천이 소수아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군비는 무간지옥에 떨어지더라도 하천이를 찾아가 소수아의 화를 풀어주어야 했다.비록 자신이 하천의 적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살점 하나는 베어낼 자신이 있었다. 이 순간 소수아 마음속의 어두운 그림자가 순식간에 걷힌 듯 하였다. 군비의 어리숙한 모습을 보며 "군비야, 바보같이 굴지 마, 하천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하니 그런 방법은 안돼. 걱정하지 마."라고 웃으며 말했다.군비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 맑은 눈동자는 혼돈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마음속으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10월, 날씨가 이미 선선해졌다. 청주 같은 곳은 가을이 되면 태양을 거의 볼 수 없다.이때 하늘은 안개가 자욱하고 동시에 몇 가닥의 검은 구름이 떠다녔다.하을 그룹 대문 밖, 검은 바지를 입고 까까머리에 구계향 흉터가 있는 스님이 하을 그룹 현관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다."안녕하세요, 스님, 여기는 동냥하는 곳이 아닙니다."입구의 경비원이 제일 먼저 이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을 막으며 예의 바르게 말했다.그러나 스님은 험악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난 동냥하러 온 게 아니라… 주가을을 찾으러 왔다!"경비원은 어리둥절해하며 "주 사장님을 찾으세요? 혹시 미리 약속하셨나요?"빵!경비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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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허웅의 죽음

순간, 줄곧 힘을 비축하고 있던 허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쏜살같이 달려들어 강한 폭발력으로 한순간에 스님을 날려버렸다.스님의 몸이 홀 입구에 멈춰 서자마자 허웅이 다시 돌진해 왔다.허웅은 몸을 날려 스님을 향해 내리쳤다.두 손바닥으로 막아선 스님은 쿵 소리를 내었고, 엄청난 힘으로 다시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결국 문 밖의 공터 위로 물러났다.허웅은 안에서 뛰쳐나와 음산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네가 누구든, 누가 보냈든 여긴 네가 날뛰는 곳이 아니야"라고 말했다."헤헤헤!"스님은 다시 입을 헤벌리고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음산한 기운을 뿜어냈다.“이렇게 좋은 상대를 만날 줄이야.”스님은 허웅의 활약에 매우 만족한 듯 완전히 미쳐버렸다. "너랑 나, 오늘 둘 중 하나는 죽게 될 거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님은 이미 허웅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산악 같은 압력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 허웅은 상대를 얕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서둘러 방어했다.펑펑펑!계속해서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허웅은 스님의 거센 공격에 겨우 몇 수 버티다가 스님에게 한 방 맞고 날아갔다."대단하다!"허웅은 덜컥 마음이 내려앉았다. 스님이 달려드는 순간, 허웅은 발밑에 힘을 주어 힘껏 차버렸다.팍!아!순식간에 허웅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의 발차기를 스님이 받아낸 것이다. 스님은 한 손으로 허웅의 발목을 잡고 다른 한 손은 갑자기 허웅의 발을 향해 내리쳤다.툭 하는 소리와 함께 벽돌이 두 동강이 나듯 허웅의 다리는 스님에 의해 부러졌다.사람의 두피가 저려오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스님은 자비를 베풀 생각이 전혀 없었다.병이 난 틈을 타서 목숨을 거둔다고 스님은 허웅의 한쪽 다리를 부러뜨린 후에도 멈추지 않았고 허웅의 손목을 덥석 잡고 힘껏 부러뜨렸다.꾸드득!그것은 뼈가 부러지는 소리였고, 곧이어 그 으스스한 부러진 뼈가 허웅의 근육 속을 뚫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허웅은 거의 기절할 정도로 아팠고, 스님은 여세를 몰아 그의 목을 움켜쥐고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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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분노한 하천

픽업트럭 기사는 포효하는 이들에 놀란 듯 전전긍긍하며 긴장했다."겁먹지 마세요. 기사님을 해치지 않아요. 저 좀 태워주시겠어요?”광팔지는 픽업트럭 기사의 어깨에 한 손을 얹으며 최대한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네!"기사는 귀신을 본 듯 바로 운전석으로 파고 들었다. 이곳은 지옥처럼 공포스러웠다.진대현은 이미 허웅의 시신을 차에서 내리웠다. 늑대소굴 멤버들은 허웅을 둘러싸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조진원, 애들 잘 지키고 하천이 전화 기다려."말을 마친 광팔지는 트럭에 뛰어올라 멀리 가버렸다.이때 늑대소굴 안에 있는 늑대와 마스티프도 슬픔을 느꼈는지 첫 번째 늑대가 하늘을 향해 으르렁거리자 나머지도 모두 입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으르렁거렸다.늑대소굴 상공에는 순식간에 늑대와 마스티프의 미친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고, 망령 서곡이 뒤엉켜 늑대소굴 전체를 뒤덮었다.20여 명의 늑대소굴 멤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허웅의 시신 옆에 서서 애도를 하는 듯했다.30초 후, 진대현이 가장 먼저 펀치를 날렸고, "누구야, 누가 감히 허웅을 죽였어?"라는 굉음이 허공에 울려 퍼졌다."가자, 허웅이 복수하러!"순식간에 모든 늑대소굴 멤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펄쩍펄쩍 뛰었고, 마음속의 분노가 온몸을 휘감았다.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자 조진원은 "모두들, 흥분하지 말게"라고 다급하게 외쳤다.늑대소굴 멤버들은 조진원 쪽을 바라보며 "조 사장님, 9호가 죽었어요! 복수해야 하니 막지 말아 주세요"라고 했다.조진원은 심호흡을 하고 "자네들 마음이 괴로운 것도 알고 나도 괴롭긴 마찬가지지만, 움직이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해봐야죠. 자네들은 지금 누가 허웅을 죽였는지 알고 있나?"라고 말했다.허를 찌르는 물음이었다. 그렇다. 대체 누가 허웅이를 죽였을까?그들은 누구를 찾아가 복수해야 할까?"사장님, 누가 허웅을 죽였는지 아십니까?" 정준우가 물었다.조진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도 모르겠지만 천이 형이 자네들 보고 전투 준비하라고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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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의논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하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통화중이었다. 그 말인즉 그는 이미 하천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는 의미이다.“젠장!”평소 기품있고 온화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 시각 윤연정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책상에 내팽겨치며 거친말을 서슴없이 내 뱉었다. “소수아는 연락이 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윤연정은 비서에게 다짜고짜 따져물었고 비서는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장님, 전화가 안 통합니다, 아무래도 누군가 호텔측의 신호를 일부러 차단해 놓은 듯 합니다.”“겁대가리 없는 것들, 감히 나 윤연정을 뭘로 보고.”윤연정의 이마에 불끈 솟아오른 핏줄은 그의 분노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당장 윗선에 사실대로 보고하고 지원 요청을 하도록 해!”말이 끝나기 바쁘게 윤연정은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빛의 속도로 호텔로 향했다. 한 편, 하천 역시 운전을 하고 호텔 쪽으로 오고 있었다. 사실 그 날 이쪽 상황을 지켜본 하천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깜짝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렸었다, 본인이 건 전화 몇 통이 이렇게 끔찍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기 때문이였다. 호텔 근처에는 이곳으로 통하는 큰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빼곡이 들어선 검은색 승용차들 때문에 물 샐틈이 없을 정도였다. 차 안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큰 길은 어느새 빼곡빼곡 들어선 차량들로 인해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고 길게 뻗은 차량 부대는 족히 2키로 거리는 될 것 같았다. 하천의 차가 호텔 주변에 들어섰을 때 당용 일행은 쏜살같이 하천한테 다가왔다. “형님.”“형님!”“형…”끝도 없이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형님 소리가 고막을 자극한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청주 바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급 인재들이였고 지금 이 역사적인 순간을 누구나 할 것없이 아주 애타게,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안 그래도 싸가지라곤 1도 없는 소수아를 아니꼽게 여겨왔던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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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천왕궁 궁주

윤연정은 어떻게든 좋은 말로 하천을 타이르려고 노력했다, 보잘것 없지만 그는 자신의 세치 혀를 잘 놀려서 하천이 지금 벌이려는 이 끔찍한 일을 수습하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낼 생각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대다수가 청주시에서 알아주는 거물급 인사들인데다 하천 본인 역시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그들하고 얼굴을 붉히고 싶진 않았던 윤연정, 웬만하면 말로 해결하고 전혀 수습이 안 될 경우를 빼고 절대 최후의 수단인 무력으로 진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의지를 굽힐 마음이 추호도 없는 하천, 의논할 여지조차 없다며 딱 잘라 말하는 그의 태도에 윤연정의 낯색이 급 어두워졌다.“하천, 너 이렇게 나오면 내가 입장이 곤란해진다.” 윤연정은 미간을 심하게 찌푸렸다.“날 먼저 곤란하게 만든 건 당신입니다.”하천은 계속해서 차갑게 쏘아붙였다. “당신들 투자 유치를 하면서 소씨 집 투자를 얻으려고 우리 시티온을 포기했죠? 그래도 난 아무말도 안 하잖아요, 뭐 소씨 집처럼 남방에서 알아주는 재벌가가 청주시에 투자를 하는 건 좋은 일이니까.”“저는 맹세코 여태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그저 룰에 따라 일을 처리해왔습니다, 소수아한테 시비 한 번 건 적이 없다고요.”“그런데 가만히 있는다고 사람을 호구로 보면 안 되죠, 소수아 저 년이 사람을 시켜 내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 하을 그룹 부사장까지 납치했어요, 이래도 나더러 참으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죠!”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하천의 말에 윤연정은 차분하게 대응했다. “하을 그룹 일은 유감이다, 사건은 이미 조사에 들어갔으니까 조금만 시간을 주면 내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줄게.”“그리고 하천아, 네가 봐도 이상하지 않니? 소수아 씨가 왜 밑도 끝도 없이 하을 그룹에 쳐들어가 사람을 죽이겠냐? 아무래도 무슨 오해가 있는게 분명해.”하천은 어이가 없다는 듯 씨익 웃었다.”우리 간부님께서 뭘 몰라도 너무 모르시네, 재벌집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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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내 앞길을 막는자는 곧 죽음이다

그때 옥상 뒷 켠에서 검은색 중산복을 반듯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걸어오고 있다, 청룡과 다를 것 없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기개를 뿜는 남자.“대장님, 하천 사건을 이제 저희 육선문에서 맡았는데 뭐라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제가 육선문 삼강 쪽에 있는 담당자한테 가서 처리하라고 전달할까요?”청룡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중산복을 입은 남자에게 말했다. “처리? 어떻게 처리할 건데?”“걔들한테 하천을 말리라고 할까? 걔들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나?”“그래도 저희가 사건을 맡았지 않습니까?” 중산복을 입은 남자가 계속해서 묻자 청룡은 더 담담해진 말투로 말했다. “그래, 우리가 맡았지,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야.”“아무것도 안 한 다고요?” 남자는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이였다.“그래.”“하천이 하고 싶은대로 내비둬, 사고 칠 놈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설사 사고를 친다고 해도 육선문에서 나서서 어떻게든 바로 잡아야 한다.”중산복 남자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장님, 대체 왜 그래야 하는 겁니까? 대장님은 왜 하천을 배려하려 하는 거죠?”부하의 말에 청룡은 호탕하게 웃더니 고개를 돌려 이내 근엄한 자세로 그에게 말했다. “이제 내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자네한테 이유까지 설명을 해야 하나?”그제서야 중산복을 입은 남자는 흠칫 놀라더니 대뜸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예,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대장님!”같은 시각 청주.수천명의 사람들이 호텔을 겹겹이 둘러쌌고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다.그러나 육선문 지휘대로 정부에서는 이 사건을 완전히 봉쇄했고 심지어 이는 영화 촬영 현장이라는 해프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그것도 모자라 이들은 전문 제작진까지 섭외하여 현장을 레알 영화 촬영 현장으로 꾸미기까지 했다.한 편, 호텔에 묵고 있던 소수아도 북적거리는 소리에 바깥 상황을 보았고 수차례 전화를 걸어봤지만 호텔에는 신호가 전부 차단 된 채 통화 자체가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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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오해

진대현이 혼신의 분노를 담아 무쇠 주먹을 휘날리려는 순간 스님은 빛의 속도로 잽싸게 소수아의 앞을 막아섰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진대현의 주먹을 불끈 잡았다.“응?”진대력은 이게 뭔가 싶어 미간을 찌푸렸고 주먹은 마치 솜뭉치에 감싸진 것 같았다, 안깐힘을 다 쓰며 벗어나려 했지만 어느새 상대에게 진압을 당한 채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잠시 후 스님은 주먹을 쥐었던 손을 펴서 손바닥으로 진대현을 힘껏 밀어쳤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덩치가 산만한 진대현은 반격조차 못한 채 휘청휘청 뒷 걸음질을 쳤다.“뭐야?”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 광경에 늑대소굴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상황을 보고, 다른 늑대집 성원들은 모두 멍해졌고, 다음 순간에 쩡창과 성군 등도 선후로 스님 쪽을 향해 돌진했다. 정준우와 성준 역시 이를 악물고 스님을 향해 공격을 가해왔다. 마치 오늘만 사는 놈들처럼 죽을 각오로 덤벼드는 이들, 주먹 하나, 손짓 하나까지 살벌한 기운이 맴돈다.그와 반면에 스님은 부드럽지만 강력하게 정준우 무리의 죽기 살기 싸움법에 여유롭게 대처했다. 현재로서는 1:1 배틀로 할 경우 늑대 소굴 사람들 중에 스님을 상대한만한 자는 없어보인다.“다 담벼.”정준우는 낮지만 강인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고 늑대 소굴 사람들은 삽시에 벌떼처럼 스님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무서울 정도로 차분한 스님, 처음처럼 여유롭게 하지만 강력하게 수많은 상대들을 하나씩 제압하려 했지만 상대의 머릿수가 워낙 많았던 지라 혼자 힘으로 버거웠던 스님은 이내 패배하고 만다.돌도 깨부술 것 같은 무쇠의 주먹들이 폭우처럼 사정없이 스님의 몸을 강타했고 스님은 급기야 큰 부상까지 입게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호신마냥 꿋꿋이 소수아의 앞에 서서 그녀를 지키려는 스님, 몸은 이미 상처투성이가 되어 서 있기조차 힘들 지경이지만 그래도 그녀 옆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스님을 보자 소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다들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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