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줄곧 힘을 비축하고 있던 허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쏜살같이 달려들어 강한 폭발력으로 한순간에 스님을 날려버렸다.스님의 몸이 홀 입구에 멈춰 서자마자 허웅이 다시 돌진해 왔다.허웅은 몸을 날려 스님을 향해 내리쳤다.두 손바닥으로 막아선 스님은 쿵 소리를 내었고, 엄청난 힘으로 다시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결국 문 밖의 공터 위로 물러났다.허웅은 안에서 뛰쳐나와 음산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네가 누구든, 누가 보냈든 여긴 네가 날뛰는 곳이 아니야"라고 말했다."헤헤헤!"스님은 다시 입을 헤벌리고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음산한 기운을 뿜어냈다.“이렇게 좋은 상대를 만날 줄이야.”스님은 허웅의 활약에 매우 만족한 듯 완전히 미쳐버렸다. "너랑 나, 오늘 둘 중 하나는 죽게 될 거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님은 이미 허웅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산악 같은 압력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 허웅은 상대를 얕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서둘러 방어했다.펑펑펑!계속해서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허웅은 스님의 거센 공격에 겨우 몇 수 버티다가 스님에게 한 방 맞고 날아갔다."대단하다!"허웅은 덜컥 마음이 내려앉았다. 스님이 달려드는 순간, 허웅은 발밑에 힘을 주어 힘껏 차버렸다.팍!아!순식간에 허웅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의 발차기를 스님이 받아낸 것이다. 스님은 한 손으로 허웅의 발목을 잡고 다른 한 손은 갑자기 허웅의 발을 향해 내리쳤다.툭 하는 소리와 함께 벽돌이 두 동강이 나듯 허웅의 다리는 스님에 의해 부러졌다.사람의 두피가 저려오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스님은 자비를 베풀 생각이 전혀 없었다.병이 난 틈을 타서 목숨을 거둔다고 스님은 허웅의 한쪽 다리를 부러뜨린 후에도 멈추지 않았고 허웅의 손목을 덥석 잡고 힘껏 부러뜨렸다.꾸드득!그것은 뼈가 부러지는 소리였고, 곧이어 그 으스스한 부러진 뼈가 허웅의 근육 속을 뚫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허웅은 거의 기절할 정도로 아팠고, 스님은 여세를 몰아 그의 목을 움켜쥐고 허
픽업트럭 기사는 포효하는 이들에 놀란 듯 전전긍긍하며 긴장했다."겁먹지 마세요. 기사님을 해치지 않아요. 저 좀 태워주시겠어요?”광팔지는 픽업트럭 기사의 어깨에 한 손을 얹으며 최대한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네!"기사는 귀신을 본 듯 바로 운전석으로 파고 들었다. 이곳은 지옥처럼 공포스러웠다.진대현은 이미 허웅의 시신을 차에서 내리웠다. 늑대소굴 멤버들은 허웅을 둘러싸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조진원, 애들 잘 지키고 하천이 전화 기다려."말을 마친 광팔지는 트럭에 뛰어올라 멀리 가버렸다.이때 늑대소굴 안에 있는 늑대와 마스티프도 슬픔을 느꼈는지 첫 번째 늑대가 하늘을 향해 으르렁거리자 나머지도 모두 입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으르렁거렸다.늑대소굴 상공에는 순식간에 늑대와 마스티프의 미친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고, 망령 서곡이 뒤엉켜 늑대소굴 전체를 뒤덮었다.20여 명의 늑대소굴 멤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허웅의 시신 옆에 서서 애도를 하는 듯했다.30초 후, 진대현이 가장 먼저 펀치를 날렸고, "누구야, 누가 감히 허웅을 죽였어?"라는 굉음이 허공에 울려 퍼졌다."가자, 허웅이 복수하러!"순식간에 모든 늑대소굴 멤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펄쩍펄쩍 뛰었고, 마음속의 분노가 온몸을 휘감았다.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자 조진원은 "모두들, 흥분하지 말게"라고 다급하게 외쳤다.늑대소굴 멤버들은 조진원 쪽을 바라보며 "조 사장님, 9호가 죽었어요! 복수해야 하니 막지 말아 주세요"라고 했다.조진원은 심호흡을 하고 "자네들 마음이 괴로운 것도 알고 나도 괴롭긴 마찬가지지만, 움직이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해봐야죠. 자네들은 지금 누가 허웅을 죽였는지 알고 있나?"라고 말했다.허를 찌르는 물음이었다. 그렇다. 대체 누가 허웅이를 죽였을까?그들은 누구를 찾아가 복수해야 할까?"사장님, 누가 허웅을 죽였는지 아십니까?" 정준우가 물었다.조진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도 모르겠지만 천이 형이 자네들 보고 전투 준비하라고 했으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하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통화중이었다. 그 말인즉 그는 이미 하천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는 의미이다.“젠장!”평소 기품있고 온화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 시각 윤연정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책상에 내팽겨치며 거친말을 서슴없이 내 뱉었다. “소수아는 연락이 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윤연정은 비서에게 다짜고짜 따져물었고 비서는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장님, 전화가 안 통합니다, 아무래도 누군가 호텔측의 신호를 일부러 차단해 놓은 듯 합니다.”“겁대가리 없는 것들, 감히 나 윤연정을 뭘로 보고.”윤연정의 이마에 불끈 솟아오른 핏줄은 그의 분노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당장 윗선에 사실대로 보고하고 지원 요청을 하도록 해!”말이 끝나기 바쁘게 윤연정은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빛의 속도로 호텔로 향했다. 한 편, 하천 역시 운전을 하고 호텔 쪽으로 오고 있었다. 사실 그 날 이쪽 상황을 지켜본 하천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깜짝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렸었다, 본인이 건 전화 몇 통이 이렇게 끔찍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기 때문이였다. 호텔 근처에는 이곳으로 통하는 큰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빼곡이 들어선 검은색 승용차들 때문에 물 샐틈이 없을 정도였다. 차 안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큰 길은 어느새 빼곡빼곡 들어선 차량들로 인해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고 길게 뻗은 차량 부대는 족히 2키로 거리는 될 것 같았다. 하천의 차가 호텔 주변에 들어섰을 때 당용 일행은 쏜살같이 하천한테 다가왔다. “형님.”“형님!”“형…”끝도 없이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형님 소리가 고막을 자극한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청주 바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급 인재들이였고 지금 이 역사적인 순간을 누구나 할 것없이 아주 애타게,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안 그래도 싸가지라곤 1도 없는 소수아를 아니꼽게 여겨왔던 그들은
윤연정은 어떻게든 좋은 말로 하천을 타이르려고 노력했다, 보잘것 없지만 그는 자신의 세치 혀를 잘 놀려서 하천이 지금 벌이려는 이 끔찍한 일을 수습하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낼 생각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대다수가 청주시에서 알아주는 거물급 인사들인데다 하천 본인 역시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그들하고 얼굴을 붉히고 싶진 않았던 윤연정, 웬만하면 말로 해결하고 전혀 수습이 안 될 경우를 빼고 절대 최후의 수단인 무력으로 진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의지를 굽힐 마음이 추호도 없는 하천, 의논할 여지조차 없다며 딱 잘라 말하는 그의 태도에 윤연정의 낯색이 급 어두워졌다.“하천, 너 이렇게 나오면 내가 입장이 곤란해진다.” 윤연정은 미간을 심하게 찌푸렸다.“날 먼저 곤란하게 만든 건 당신입니다.”하천은 계속해서 차갑게 쏘아붙였다. “당신들 투자 유치를 하면서 소씨 집 투자를 얻으려고 우리 시티온을 포기했죠? 그래도 난 아무말도 안 하잖아요, 뭐 소씨 집처럼 남방에서 알아주는 재벌가가 청주시에 투자를 하는 건 좋은 일이니까.”“저는 맹세코 여태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그저 룰에 따라 일을 처리해왔습니다, 소수아한테 시비 한 번 건 적이 없다고요.”“그런데 가만히 있는다고 사람을 호구로 보면 안 되죠, 소수아 저 년이 사람을 시켜 내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 하을 그룹 부사장까지 납치했어요, 이래도 나더러 참으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죠!”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하천의 말에 윤연정은 차분하게 대응했다. “하을 그룹 일은 유감이다, 사건은 이미 조사에 들어갔으니까 조금만 시간을 주면 내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줄게.”“그리고 하천아, 네가 봐도 이상하지 않니? 소수아 씨가 왜 밑도 끝도 없이 하을 그룹에 쳐들어가 사람을 죽이겠냐? 아무래도 무슨 오해가 있는게 분명해.”하천은 어이가 없다는 듯 씨익 웃었다.”우리 간부님께서 뭘 몰라도 너무 모르시네, 재벌집 도련님
그때 옥상 뒷 켠에서 검은색 중산복을 반듯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걸어오고 있다, 청룡과 다를 것 없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기개를 뿜는 남자.“대장님, 하천 사건을 이제 저희 육선문에서 맡았는데 뭐라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제가 육선문 삼강 쪽에 있는 담당자한테 가서 처리하라고 전달할까요?”청룡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중산복을 입은 남자에게 말했다. “처리? 어떻게 처리할 건데?”“걔들한테 하천을 말리라고 할까? 걔들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나?”“그래도 저희가 사건을 맡았지 않습니까?” 중산복을 입은 남자가 계속해서 묻자 청룡은 더 담담해진 말투로 말했다. “그래, 우리가 맡았지,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야.”“아무것도 안 한 다고요?” 남자는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이였다.“그래.”“하천이 하고 싶은대로 내비둬, 사고 칠 놈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설사 사고를 친다고 해도 육선문에서 나서서 어떻게든 바로 잡아야 한다.”중산복 남자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장님, 대체 왜 그래야 하는 겁니까? 대장님은 왜 하천을 배려하려 하는 거죠?”부하의 말에 청룡은 호탕하게 웃더니 고개를 돌려 이내 근엄한 자세로 그에게 말했다. “이제 내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자네한테 이유까지 설명을 해야 하나?”그제서야 중산복을 입은 남자는 흠칫 놀라더니 대뜸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예,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대장님!”같은 시각 청주.수천명의 사람들이 호텔을 겹겹이 둘러쌌고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다.그러나 육선문 지휘대로 정부에서는 이 사건을 완전히 봉쇄했고 심지어 이는 영화 촬영 현장이라는 해프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그것도 모자라 이들은 전문 제작진까지 섭외하여 현장을 레알 영화 촬영 현장으로 꾸미기까지 했다.한 편, 호텔에 묵고 있던 소수아도 북적거리는 소리에 바깥 상황을 보았고 수차례 전화를 걸어봤지만 호텔에는 신호가 전부 차단 된 채 통화 자체가 안되었다.
진대현이 혼신의 분노를 담아 무쇠 주먹을 휘날리려는 순간 스님은 빛의 속도로 잽싸게 소수아의 앞을 막아섰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진대현의 주먹을 불끈 잡았다.“응?”진대력은 이게 뭔가 싶어 미간을 찌푸렸고 주먹은 마치 솜뭉치에 감싸진 것 같았다, 안깐힘을 다 쓰며 벗어나려 했지만 어느새 상대에게 진압을 당한 채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잠시 후 스님은 주먹을 쥐었던 손을 펴서 손바닥으로 진대현을 힘껏 밀어쳤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덩치가 산만한 진대현은 반격조차 못한 채 휘청휘청 뒷 걸음질을 쳤다.“뭐야?”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 광경에 늑대소굴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상황을 보고, 다른 늑대집 성원들은 모두 멍해졌고, 다음 순간에 쩡창과 성군 등도 선후로 스님 쪽을 향해 돌진했다. 정준우와 성준 역시 이를 악물고 스님을 향해 공격을 가해왔다. 마치 오늘만 사는 놈들처럼 죽을 각오로 덤벼드는 이들, 주먹 하나, 손짓 하나까지 살벌한 기운이 맴돈다.그와 반면에 스님은 부드럽지만 강력하게 정준우 무리의 죽기 살기 싸움법에 여유롭게 대처했다. 현재로서는 1:1 배틀로 할 경우 늑대 소굴 사람들 중에 스님을 상대한만한 자는 없어보인다.“다 담벼.”정준우는 낮지만 강인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고 늑대 소굴 사람들은 삽시에 벌떼처럼 스님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무서울 정도로 차분한 스님, 처음처럼 여유롭게 하지만 강력하게 수많은 상대들을 하나씩 제압하려 했지만 상대의 머릿수가 워낙 많았던 지라 혼자 힘으로 버거웠던 스님은 이내 패배하고 만다.돌도 깨부술 것 같은 무쇠의 주먹들이 폭우처럼 사정없이 스님의 몸을 강타했고 스님은 급기야 큰 부상까지 입게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호신마냥 꿋꿋이 소수아의 앞에 서서 그녀를 지키려는 스님, 몸은 이미 상처투성이가 되어 서 있기조차 힘들 지경이지만 그래도 그녀 옆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스님을 보자 소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다들 그만해.”
그 순간 소수아는 뭔가 생각이 난듯 흠칫하며 물었다. “흰 옷으로 바꾸다뇨? 당신들이 말한 그 스님은 당시 어떤 옷을 입었는데요?” “검은 옷이요.”하천이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검은 옷이였어요, 소수아 씨, 정말 당신 짓이 아니라고요?”하천은 휴대폰을 꺼내 스님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가을에게 보낸 뒤 가을의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정욱에게 보냈다.얼마 뒤 하천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고 전화를 건 사람은 정욱이였다. “하 사장님, 전에 하을 그룹에서 본 스님은 이 분이 아닙니다.” “아닌라고요?”그 말을 들은 하천은 뜨금했다. “확실합니까?”“예, 확실합니다.”“그래요.”전화를 끊은 하천의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무래도 괜한 짓을 한 것 같다는 예감이 심하게 몰려온다.지금껏 청주시에서 한 번도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을 본 적이 없는데 대체 그는 어디서 튀어나온 놈인걸까?소수아는 하천을 아니꼬운 눈초리로 쏘아보며 말했다. “하천 씨, 군보는 평소에 개미새끼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만큼 마음이 약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살인이라뇨? 그리고 당신들이 말하는 검은 옷 입은 스님이 누군지 전 알것 같아요.”하천은 자신이 소수아를 단단히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새 살벌하던 그의 눈 빛이 조금씩 선하게 풀리는 듯 싶었다.“그게 누구죠?”소수아는 숨을 길게 내쉬더니 말했다. “하천 씨, 군보가 많이 다쳤어요, 일단 군보를 병원으로 옮겨주세요, 군보가 회복되는대로 검은 옷 스님이 누군지 말해줄게요.”“감히 나한테 조건을 내 걸어?”하천은 소수아의 목을 덥석 졸랐고 옆에 있던 스님은 그녀를 지키려는 마음에 사정 없이 덤벼들었지만 하천은 그런 스님을 발로 확 차버렸다.“말해, 그게 누구야?”“군보를... 병원으로 옮겨요!”하천은 그제서야 자신이 소수아와 스님의 깊은 감정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마녀한테도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누구보다 단호
수아는 이때 안색이 매우 보기 흉해졌다.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소리쳤다."역시나, 아버지는 내가 네 자리를 빼앗을까 봐 두려운 거구나. 항상 네 편이었지.""그래, 아버지는 항상 내 편이었지. 네가 고추 안 달린 걸 어쩌라고, 하하하. "소강은 미친 듯이 웃었다. "소수아, 너 청주에 온 지 며칠이나 되었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잖아. 그뿐만 아니라 또 청주에서 땅이나 사다니.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네 주제로 하천을 이기고 싶다고? 역시 멍청한 여자일 뿐이군."“솔직하게 말해주지, 난 이미 손을 썼어. 그 하천이란 사람은 곧 나의 실력을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순순히 나의 개로 될 것이고. 그러니까 마지막에 삼강을 차자하고, 이 공로를 얻는 사람은 나야. 넌 여자일 뿐이니까 함부로 끼어들지 마!”이 말이 소강의 입에서 나왔을 때 늑대 소굴 멤버들도 다소 진실을 추측할 수 있었다.수아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 스님을 하을에 보내 일을 벌이게 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쌍둥이 동생 소강이었다.소강의 곁에는 천비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는 군비와 같은 절에서 나왔다. 당시 그들이 있었던 그 절에서 큰불이 났고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불에 타 죽었으며 오직 군비와 천비만 남았다.그리고 이 두 사람은 소정에 의해 입양되며 수아와 소강의 보디가드로 배치받았다.비록 군비와 천비는 같은 절에서 나온 동문수학한 사형제였지만 두 사람의 성격은 천양지차였다.군비는 일심전력으로 선을 따르며 부처의 뜻을 받들어 세속에 왔더라도 계율을 명심하고 고기를 먹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생하지 않았다!그러나 천비는 마음이 악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모든 구계를 어긴 데다 최근 몇 년 동안 소강을 도와 적지 않은 추잡한 일을 했다. 그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사람을 죽였으며 수아보다 저 무서운 살인마였다.하천은 수아에게 핸드폰을 가져오라고 손짓했다.수아도 순순히 핸드폰을 하천에게 건네주었다.하천은 핸드폰을 귓가에 대고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