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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분노한 하천

픽업트럭 기사는 포효하는 이들에 놀란 듯 전전긍긍하며 긴장했다.

"겁먹지 마세요. 기사님을 해치지 않아요. 저 좀 태워주시겠어요?”

광팔지는 픽업트럭 기사의 어깨에 한 손을 얹으며 최대한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

"네!"

기사는 귀신을 본 듯 바로 운전석으로 파고 들었다. 이곳은 지옥처럼 공포스러웠다.

진대현은 이미 허웅의 시신을 차에서 내리웠다. 늑대소굴 멤버들은 허웅을 둘러싸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조진원, 애들 잘 지키고 하천이 전화 기다려."

말을 마친 광팔지는 트럭에 뛰어올라 멀리 가버렸다.

이때 늑대소굴 안에 있는 늑대와 마스티프도 슬픔을 느꼈는지 첫 번째 늑대가 하늘을 향해 으르렁거리자 나머지도 모두 입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늑대소굴 상공에는 순식간에 늑대와 마스티프의 미친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고, 망령 서곡이 뒤엉켜 늑대소굴 전체를 뒤덮었다.

20여 명의 늑대소굴 멤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허웅의 시신 옆에 서서 애도를 하는 듯했다.

30초 후, 진대현이 가장 먼저 펀치를 날렸고, "누구야, 누가 감히 허웅을 죽였어?"라는 굉음이 허공에 울려 퍼졌다.

"가자, 허웅이 복수하러!"

순식간에 모든 늑대소굴 멤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펄쩍펄쩍 뛰었고, 마음속의 분노가 온몸을 휘감았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자 조진원은 "모두들, 흥분하지 말게"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늑대소굴 멤버들은 조진원 쪽을 바라보며 "조 사장님, 9호가 죽었어요! 복수해야 하니 막지 말아 주세요"라고 했다.

조진원은 심호흡을 하고 "자네들 마음이 괴로운 것도 알고 나도 괴롭긴 마찬가지지만, 움직이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해봐야죠. 자네들은 지금 누가 허웅을 죽였는지 알고 있나?"라고 말했다.

허를 찌르는 물음이었다. 그렇다. 대체 누가 허웅이를 죽였을까?

그들은 누구를 찾아가 복수해야 할까?

"사장님, 누가 허웅을 죽였는지 아십니까?" 정준우가 물었다.

조진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도 모르겠지만 천이 형이 자네들 보고 전투 준비하라고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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