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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의논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하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통화중이었다. 그 말인즉 그는 이미 하천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는 의미이다.

“젠장!”

평소 기품있고 온화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 시각 윤연정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책상에 내팽겨치며 거친말을 서슴없이 내 뱉었다.

“소수아는 연락이 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윤연정은 비서에게 다짜고짜 따져물었고 비서는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장님, 전화가 안 통합니다, 아무래도 누군가 호텔측의 신호를 일부러 차단해 놓은 듯 합니다.”

“겁대가리 없는 것들, 감히 나 윤연정을 뭘로 보고.”

윤연정의 이마에 불끈 솟아오른 핏줄은 그의 분노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당장 윗선에 사실대로 보고하고 지원 요청을 하도록 해!”

말이 끝나기 바쁘게 윤연정은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빛의 속도로 호텔로 향했다.

한 편, 하천 역시 운전을 하고 호텔 쪽으로 오고 있었다.

사실 그 날 이쪽 상황을 지켜본 하천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깜짝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렸었다, 본인이 건 전화 몇 통이 이렇게 끔찍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기 때문이였다.

호텔 근처에는 이곳으로 통하는 큰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빼곡이 들어선 검은색 승용차들 때문에 물 샐틈이 없을 정도였다.

차 안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큰 길은 어느새 빼곡빼곡 들어선 차량들로 인해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고 길게 뻗은 차량 부대는 족히 2키로 거리는 될 것 같았다.

하천의 차가 호텔 주변에 들어섰을 때 당용 일행은 쏜살같이 하천한테 다가왔다.

“형님.”

“형님!”

“형…”

끝도 없이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형님 소리가 고막을 자극한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청주 바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급 인재들이였고 지금 이 역사적인 순간을 누구나 할 것없이 아주 애타게,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안 그래도 싸가지라곤 1도 없는 소수아를 아니꼽게 여겨왔던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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