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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391 - 챕터 400

2064 챕터

제391화 고 씨 형제

양석이 떠난 뒤 유비는 홀로 이 커다란 별장에 서 있으며 넋이 나간 듯 멍을 때리고 있었다.그녀는 왜 자신이 이렇게 졌는지, 그것도 이렇게 비참하게 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난 아직 운비 씨가 있어. 난 여전히 고 씨네 가문의 며느리야.""하천, 설리, 요 며칠 먼저 당신들을 가만 놔두지. 운비 씨가 돌아오면 나는 반드시 당신들을 죽여버릴 거야."유비는 말을 하며 이를 갈았다. 마침 이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전화한 사람을 확인했을 때 유비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곧이어 그녀는 곧 어색하고 험상궂은 웃음을 지었다."자기야."유비는 전화를 받자마자 자기라고 불렀다. 그녀는 배우 출신답게 얼굴은 험상궂었지만 목소리는 매우 얌전하고 귀여웠다.전화한 사람은 바로 고운비, 고 씨 가문의 제1순위 상속인이었다.그는 외국에 가서 일을 처리하러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유비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어디야?" 운비의 목소리는 낮고 귀에 착 붙으며 귀족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나야 별장에 있죠. 근데 자기 지금 창별시로 돌아온 거예요? 지금 어디예요? 내가 데리러 갈게요. 이렇게 오랫동안 못 봤는데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요. 지금 나한테 올래요?""아니, 네가 여기로 와."수화기 너머의 운비가 말했다."내가 지난번에 금방 산 그 별장으로. 그곳에서 널 기다릴게.""그래요."유비는 응답하며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운비는 이미 전화를 끊었다.그래서 유비는 약간 불안했다. 예전 같으면 운비는 매번 외국에서 돌아올 때마다 가장 먼저 그녀를 찾아왔다. 설령 그가 오지 못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부하를 파견하여 그녀를 데리러 왔다.그러나 이번에 운비는 단지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가라고 했으니 그 느낌은 마치 하인을 부리는 것 같았다.현명하고 똑똑한 여자였으면 아마 지금쯤 벌써 도망갔을 것이다.그러나 유비는 도망갈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운비가 여전히 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고 자신의 영리한 말재간으로 운비더러 인터넷에 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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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잘 가

"운성아, 너 방금 나를 이렇게 한바탕 칭찬했는데, 사실 너는 그냥 자신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 맞지?"운성은 등골이 오싹했다. 그는 운비를 두려워하는 게 분명했다.그는 인차 말했다."형님, 이 꽃들이 이렇게 잘 피는 것은 내가 요 며칠 잘 키웠기 때문이 아니라 형님이 처음부터 너무 잘 관리했기 때문이에요. 이것은 나와 큰 관계가 없어요.""그래?" 운비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쯤이었나. 이 화붕 안의 꽃은 태반이나 죽었는데.""이건..."운성은 이마에 갑자기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아마도... 아마도 올해는 종류가 다르기 때문일 거예요."툭...운비가 제대로 잡지 못했는지 아니면 일부러 그랬는지 그의 손에 있던 물뿌리개는 갑자기 땅에 떨어졌다.그는 몸을 굽혀 주울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운성은 이미 한 걸음 빨리 쪼그리고 그 물뿌리개를 주웠다.이때 그는 운비의 세계 최고의 수제 구두에 흙이 묻은 것을 보고 마치 무슨 큰일이라도 발견한 것 같았다."형님, 신발이 더러워졌어요, 제가 닦아 드릴게요."말하면서 그는 운비가 동의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주동적으로 자신의 소매로 운비의 신발을 닦기 시작했다.그는 행여나 조금이라도 빠뜨릴까 봐 매우 열심히 닦았다. 마치 매우 진귀한 예술품이라도 닦는 것 같았다.운비는 실눈을 뜨고 자기 앞에서 무척 비굴한 운성을 바라보며 입가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아무 능력도 없는데, 아부하는 것은 일등이네."운성은 고개를 들어 안경을 밀고 웃으며 말했다."형님을 위해 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죠.""그만 일어나, 나의 이 가죽 신발을 그렇게 닦다간 가죽이 다 떨어지겠다. 너도 내가 눈에 티끌 하나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잖아."말하면서 운비는 아예 구두를 벗었고 하인은 즉시 그에게 새로운 신발 한 켤레를 가져다주었다.그는 신고 나서 다시 한번 운성의 어깨를 두드렸다."이 신발은 그만 버려. 물론 네가 신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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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옳고 그름

운비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는 여전히 힘을 주고 있었고 칼날 전체가 유비의 가슴에 모두 들어가도록 지켜보았다.유비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피는 운비의 온몸을 적셨다.운비는 결벽증이 있어 평소에 자신의 옷에 그 어떤 얼룩이 있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 그의 몸에는 피로 가득했다.그러나 이것은 유비의 피였다. 그가 사랑했던 여자의 피. 심지어 지금까지도 그는 유비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심지어 다음 달에 그들은 약혼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때 운비는 자신의 약혼녀를 직접 죽였다. 그는 그 칼을 유비의 가슴에 찔렀을 때 심지어 눈 한번 깜박이지 않았다."나는 정말 당신을 사랑했어. 사실 일주일 전에 나는 이미 아버지가 나에게 맡긴 임무를 완수했어.""하지만 나는 먼저 귀국하지 않고 남아프리카에 가서 특별히 당신에게 수공으로 바다의 마음이란 블루 다이아몬드까지 만들어 줬어. 당신은 주얼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나는 특별히 다이아몬드 원산지에 가서 당신을 위한 주얼리를 만들었어."운비는 말하면서 품에서 정교한 다이아몬드 상자를 꺼냈다.상자를 열면 안에서 인차 푸른빛이 발사했다. 손톱 크기의 천연 블루 다이아몬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여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었다.운비는 그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내 천천히 유비의 손에 끼웠다."원래 우리가 약혼하는 날에 너에게 주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날을 기다릴 수 없는 것 같아."이 순간, 유비는 가슴에서 전해오는 아픔을 잊은 듯 마지막으로 그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았다.그녀의 눈가에는 반짝이는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이 눈물은 능청스러운 연기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만약 그녀가 데뷔했을 때부터 운비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만약 그녀가 오늘까지도 순결함을 유지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약 그녀가 처음부터 몸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설리처럼 무엇이든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성공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약 하늘이 그녀에게 기회를 다시 한번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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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고운비의 계획

돼지는 손으로 얼굴의 살을 비비며 간단하게 대답한 뒤 별장을 떠났다.돼지가 떠난 후 운비는 계속 물었다."염소는 어떻게 됐어?"진수는 인차 대답했다."아직 병원에 있지만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은 그가 깨어나도 평생 수액을 받으며 생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오."운비는 얼굴에 어떤 감정도 나타내지 않고 대답했다."내 그 동생은 갔어?" 운비는 계속해서 물었다."방금 떠났습니다." 진수가 대답했다.아무런 감정 변화가 없는 운비의 얼굴에는 갑자기 음흉한 웃음이 나타났다."그한테 전화해. 병원에 가서 염소의 에어 호스 뽑으라고."고운비는 정말 악랄한 사람이었다. 그 누구든 그가 이용할 가치를 잃으면 그는 철저히 그 사람을 버릴 수 있었다.염소는 아직 살아 있지만 이미 이용 가치가 없었다. 운비에게 있어 이용 가치가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살 자격이 없었다.근데 아무래도 염소는 고 씨 가문의 십이지신 중 하나였으니 만약 그의 사람이 염소의 에어 호스를 뽑았다면 다른 사람들은 무조건 험담을 할 것이다.그래서 그는 이 영광스럽고 어려운 임무를 자신의 사생아 동생인 운성에게 맡겼다."네, 도련님."진수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운성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소식을 들은 운성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브레이크 소리까지 전해왔다. 수화기 너머에서 운전하고 있던 운성은 놀란 것이 분명했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형님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그는 승낙했지만, 말할 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이 사생아는 결국 큰일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허허, 내가 너무 걱정했나 봐."운비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태양혈을 몇 번 문지르며 말했다."이 모든 일의 경위를 알아냈어?""자료는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진수는 한 묶음의 자료를 전부 운비에게 건네주었다. 이 자료에는 전에 하천과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일들을 모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고 심지어 처음에 하천 그들이 강동에서 돌아와 양석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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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염소가 죽다

"둘째 도련님, 우리도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거라 우리 같은 하인들을 난처하게 하면 안 되죠."그의 말은 듣기엔 공손했지만 말투에는 다른 의미가 들어있었다."만약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사람이 고운비라면 너희들도 이렇게 감히 길을 막을 수 있겠니?""뭐라고요?" 두 남자는 흠칫 놀라다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또는 대답이 너무 뻔했기 때문이다. 이 창별시에서 누가 감히 고운비의 길을 막겠는가?"둘째 도련님, 이건 규...""망할 자식."그러나 그 남자가 "규정"이라는 두 글자를 채 말하지 못할 때 운성은 문득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때렸다."무릎 꿇어."포효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뜻밖에도 권력자의 카리스마가 넘쳐났다. 이 순간, 운성은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 같았다.이 기세가 드러나자 순식간에 이 두 남자는 두려움에 가슴이 떨렸다. 방금 전의 그런 멸시도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지금의 운성은 운비보다 더 무서운 것 같았다."사람 말 못 알아들었어?"두 명의 남자가 아직 무릎을 꿇지 않은 것을 보고 운성은 또 따귀 한 대를 때렸다. 그는 깔끔한 데다가 손힘이 세서 방금 그 연약한 선비 모양과 완전히 딴판이었다.두 남자는 결국 이런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엎드려."운성은 방금 입을 연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둘째 도련님, 그게...""바닥에 엎드리라고."강한 카리스마에 이 남자는 황송하게 자신의 몸을 바닥에 붙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운성은 이렇게 그의 머리를 밟은 다음 한 걸음 한 걸음 이 남자의 몸을 밟고 곧장 염소의 병실로 들어갔다.그의 발밑의 그 구두는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 그것은 전에 운비가 더럽다고 버린 그 구두였다."허허, 이것이 바로 사람을 발밑에 밟는 느낌인가?"병실에 들어간 운성은 인차 문을 닫으며 또 자신이 신은 구두를 한 번 들여다본 뒤 병상에 있는 염소 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염소는 하천의 그 주먹을 맞고 가슴이 터졌지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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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용이 될 수 없다

중덕은 의미심장하게 옆에 있는 운비를 한 번 보았다. 그는 눈빛 하나만으로 운비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중덕은 아마 이미 운비의 속셈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다만 그는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염소 같은 경우, 그는 오늘 죽지 않아도 며칠밖에 살지 못할 것이다.지금 그는 이미 완전히 쓸모없는 폐인이었다. 고 씨네 가문은 절대 폐인을 둘 수 없었다.사실 중덕은 겉으로는 무척 분노했지만 그는 이미 이 결과를 인정했다.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는 단지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다른 사람들더러 그 고중덕은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알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에 대해서 조금 있다가 운성을 불러와서 물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운비야, 그럼 네가 물어봐라. 너의 그 동생이 왜 염소를 죽였는지, 괜찮지?"운비는 동공을 약간 움츠렸다. 그는 속으로 좀 당황스러웠지만 얼굴은 여전히 담담하고 태연자약했다."네, 아버지, 저는 운성한테도 반드시 그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그때 아버지도 그를 가볍게 처벌해 주세요.""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나중에 상황 봐서. 우선 난 그가 이런 원인을 알아야 해."두 부자가 말을 마치자 운성은 이미 하인의 인솔하에 이쪽으로 걸어왔다.운성은 명의상으로는 고 씨네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고 하지만 가문에서의 지위는 매우 낮아 평소에는 여기에 올 자격이 전혀 없었다.이때, 그는 전과 마찬가지로 앞머리를 하고 안경을 썼는데 나약하고 두려움에 벌벌 떠는 기운을 나타내고 있었다.사실 처음에 중덕이 운성을 찾아왔을 때 그는 여전히 아들인 자신을 매우 중시했다.그러나 그는 점차적으로 자신의 이 사생아가 겁이 많고 두려워하며 나약하고, 용이 될 수 없다는 알게 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 대해 점점 더 실망하게 되었다.그래서 친아버지인 그조차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들어오자마자 운성은 중덕이 말하기도 전에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계속 몸만 가볍게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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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호기심 가득

중덕이 떠난 후 운비는 몸을 굽히며 바닥에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는 운성을 보며 말했다."너 방금 왜 내가 시켰다고 말 안 했어?"운성은 눈에 두려움이 가득한 채로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그럴 염두가 없어요. 저 정말 감히 그렇게 말 못 하겠어요.""하하하."운비는 히죽히죽 웃으며 운성의 얼굴을 두 번 두드렸다."너 정말 좋은 개구나, 내가 너한테 염소를 죽이라고 한 것은 그냥 농담이었을 뿐인데, 네가 정말 가서 그를 죽일 줄은 몰랐어.""상처 잘 치료하고 푹 쉬어. 나아지면 내가 골프 가르쳐 줄게."운비는 크게 웃으며 떠났다. 운성은 혼자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었고 한참 지난 후에야 하인이 와서 그를 병원으로 보냈다.병원에 들어가는 순간 운성의 눈에는 음흉한 빛이 가득했다. 이 순간, 그는 마치 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이와 동시 청주역.30분 전에 하천과 가을은 이미 차를 몰고 이곳에 왔다.오늘은 그들의 딸 솔이가 강변에서 여름을 보내고 돌아오는 날이었다.지난번 강동에서 원중이 한 말을 들은 후부터 가을과 하천도 모두 그들이 솔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러나 그들도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엄청 많은 일을 처리해야 했다.그러나 여하튼 앞으로 그들은 여전히 주의해야 했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좀 내서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이때 버스 정류장 대문 저쪽에서 솔이는 홍영과 지원과 함께 정류장에서 걸어 나왔다."솔아."가을은 솔이의 이름을 외치며 몸을 굽히며 두 팔을 벌렸다.그녀는 솔이가 예전처럼 기뻐해하며 그녀를 향해 달려와 그녀의 품속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저기에 있는 솔이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옆에 있던 홍영이 말했다."솔아, 왜 그래? 너 엄마 안 좋아하는 거야?"그제야 솔이는 가을의 품속으로 달려들었다.두 사람이 뽀뽀를 한 다음 하천은 솔이를 안았다."솔아, 그동안 강변에서 잘 지냈어? 재밌었어?""네, 돌아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재밌었어요."하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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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기발한 생각

그들은 오전부터 오후 2시 넘도록 놀다가 집으로 돌아갈 때 또 함께 마트에 가서 음식 재료를 한가득 샀다. 저녁에 하천과 가을은 직접 솔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려고 했다.사실 하천과 가을은 확실히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솔이는 일반 어린이와 달랐다.다른 어린이라면 엄마 아빠가 이렇게 바빠서 그들과 같이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불평해하며 떼를 쓸 것이다.그러나 솔이는 떼를 쓰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어린이들보다 훨씬 철이 들었다. 이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겪은 일과 관계가 있었다.그래서 어제 솔이는 강변에서 돌아왔을 때 너무 오랫동안 아빠와 엄마를 만나지 못해서 조금 서먹서먹했지만 이런 어색함은 곧 사라졌고 지금 그녀는 여전히 가을과 하천의 귀염둥이였다.솔이는 곧 학교에 갈 거라서 하천과 가을은 특별히 그녀에게 작은 책가방과 각종 학용품을 사주었다.이 물건들은 모두 아주 평범한 학용품이었지만 솔이는 그것들을 보배처럼 여기며 돌아오는 길 내내 재잘거렸다.어린아이는 항상 호기심이 가득했다.예를 들어 그녀는 왜 사람은 서서 걷고 고양이와 강아지는 엎드려 걷는지에 대해 묻기를 좋아했다.왜 태양과 달은 동시에 하늘에 있을 수 없을까?또는 왜 동생을 낳으려면 반드시 엄마 아빠가 함께 낳아야 하는지, 왜 엄마 아빠가 동생을 가질 때 솔이는 옆에 있으면 안 되는지.왜 엄마는 솔이에게 빨리 동생을 낳아주지 않는 것일까?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처음에 하천과 가을은 모두 솔이의 문제에 신속하게 대답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점차 자신의 딸의 꼼수에 빠진 것 같았다.강변에 다녀온 솔이는 마치 다른 어린이들이 늘 부모님께 떼를 쓰며 장난감을 사주라고 떠드는 것처럼 남동생을 낳아 달라고 하고 있었다.하천은 솔이를 덥석 안으며 웃으며 대답했다."남동생은 말이야, 낳는다고 낳는 게 아니야. 시간이 좀 걸리거든.""왜요, 아빠?" 솔이는 별처럼 맑고 큰 눈을 뜨고 천진하게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순간 하천은 곤란해하며 이 문제를 어떻게 대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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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전담

가을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조심해서 가. 우리는 집에서 당신이 돌아와서 저녁 먹기를 기다릴게."하천은 웃으며 가을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왜 이번에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또 무엇을 하러 가는지 안 묻는 거야?"가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물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어차피 나도 당신을 막을 수 없는걸. 그래도 난 여전히 그 말이야. 당신이 나가서 무엇을 하든 집에 나와 솔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응."하천은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말했다."걱정 마. 별일 아니니까 곧 돌아올 거야. 참, 그 가지볶음이랑 토마토 계란 볶음은 남겨 둬. 내가 돌아와서 할게. 솔이랑 약속했거든, 오늘 저녁 이 두 가지 요리는 내가 직접 만들어준다고.""알았어."....이와 동시 시티온.시티온 본사 꼭대기 층의 호화 사무실 안.이 사무실은 명의상 대표님인 하천을 위해 특별히 설립한 것이지만, 하천은 평일에 여기에 올 시간과 기분이 없었으니 이 사무실은 거의 비어 있었다.가끔 당용과 중화 그들은 이곳에 와서 시티온의 미래 계획에 관한 일들을 토론했다.이때, 이 사무실 안에는 한 40대의 매우 탐욕스러워 보이는 남자가 손에 시가를 들고 가죽 의자에 앉아 한껏 즐기고 있었다.이 사람이 바로 전담, 주성 전 씨 집안 가주, 탐욕하기 그지없는 인물이었다.그의 뒤에는 보기만 해도 날렵한 보디가드 몇 명과 외국 남자 한 명 서 있었다.전담은 현재 손님이었지만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이곳의 주인과도 같았다."마이크, 계약서 다 작성했어? 문제없지?"전담은 손에 든 시가를 피우면서 옆에 있는 외국 남자에게 물었다.외국 남자의 이름은 마이크, 미국인이었다. 전담이 매년 수십억 원을 들이며 곁에 두고 있는 최고의 변호사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마이크는 전담의 각종 상업 분쟁이나 상업 공갈을 처리하는 것을 도우며 적어도 전담에게 수백억의 이윤을 가져다주었다."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boss, 모든 준비가 다 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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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머리털이 곤두서다

만약 하천이 들어오기 전에 성준과 준우에게 가만있으라고 미리 말해두지 않았다면 이 외국 사람의 이 말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그의 목을 비틀어 죽였을 것이다.아마 이 사람이 바로 자만과 광대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석일 것이다.하천은 계약서를 가져와서 간단하게 훑어보더니 입가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4000억으로 우리 시티온의 51%의 지분을 사겠다고요?""맞아요."전담은 손에 든 시가를 한 모금 피우며 오히려 하천이 큰 이득을 본 것처럼 말했다."이보게, 내가 보기에 당신도 나이가 꽤 어려 보이는데 이런 국제 잠재력이 있는 무역 도시를 도대체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네요.""하지만 괜찮아요. 형님인 내가 손해를 좀 봐서 4000억으로 당신의 지분을 산다는 것만 알면 돼요. 그때 가면 그냥 앉아서 돈이나 받아요.""앉아서 돈을 받는 다고요?""맞아요."전담이 말했다."오늘부터 우리 전가는 51%의 지분으로 시티온을 관리하는 거죠. 앞으로 이곳의 모든 결정권과 운영권은 모두 우리 전가가 책임지는 거예요.""나는 당신이 전에 시티온을 완전히 관리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나에게 51%의 지분을 팔아도 당신은 여전히 2대 주주예요. 나는 우리 전가의 운영하에 시티온 미래의 시가가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많아질 거라고 믿어요. 비록 지금 이 4000억은 약간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발전하면 당신은 완전히 큰돈을 버는 거라고요."전담은 역시 똑똑한 상인다웠다. 그는 분명 하천을 협박하고 있었지만 그는 꽤 그럴싸하게 말하고 있었다.마치 그가 이렇게 낮은 가격으로 시티온을 산 것은 오히려 하천에게 막대한 은혜라도 베풀어 준 것 같았다.옆에 있는 당용과 소옥은 이미 안색이 어두워졌고 심지어 준우와 성준조차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하천의 얼굴에는 여전히 옅은 미소가 어려 있었다. 그는 턱을 받치며 일부러 생각하는 척했다."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앞으로 5년, 시티온의 시가는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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