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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고 씨 형제

양석이 떠난 뒤 유비는 홀로 이 커다란 별장에 서 있으며 넋이 나간 듯 멍을 때리고 있었다.

그녀는 왜 자신이 이렇게 졌는지, 그것도 이렇게 비참하게 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아직 운비 씨가 있어. 난 여전히 고 씨네 가문의 며느리야."

"하천, 설리, 요 며칠 먼저 당신들을 가만 놔두지. 운비 씨가 돌아오면 나는 반드시 당신들을 죽여버릴 거야."

유비는 말을 하며 이를 갈았다. 마침 이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한 사람을 확인했을 때 유비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곧이어 그녀는 곧 어색하고 험상궂은 웃음을 지었다.

"자기야."

유비는 전화를 받자마자 자기라고 불렀다. 그녀는 배우 출신답게 얼굴은 험상궂었지만 목소리는 매우 얌전하고 귀여웠다.

전화한 사람은 바로 고운비, 고 씨 가문의 제1순위 상속인이었다.

그는 외국에 가서 일을 처리하러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유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어디야?"

운비의 목소리는 낮고 귀에 착 붙으며 귀족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나야 별장에 있죠. 근데 자기 지금 창별시로 돌아온 거예요? 지금 어디예요? 내가 데리러 갈게요. 이렇게 오랫동안 못 봤는데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요. 지금 나한테 올래요?"

"아니, 네가 여기로 와."

수화기 너머의 운비가 말했다.

"내가 지난번에 금방 산 그 별장으로. 그곳에서 널 기다릴게."

"그래요."

유비는 응답하며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운비는 이미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유비는 약간 불안했다. 예전 같으면 운비는 매번 외국에서 돌아올 때마다 가장 먼저 그녀를 찾아왔다. 설령 그가 오지 못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부하를 파견하여 그녀를 데리러 왔다.

그러나 이번에 운비는 단지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가라고 했으니 그 느낌은 마치 하인을 부리는 것 같았다.

현명하고 똑똑한 여자였으면 아마 지금쯤 벌써 도망갔을 것이다.

그러나 유비는 도망갈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운비가 여전히 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고 자신의 영리한 말재간으로 운비더러 인터넷에 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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