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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머리털이 곤두서다

만약 하천이 들어오기 전에 성준과 준우에게 가만있으라고 미리 말해두지 않았다면 이 외국 사람의 이 말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그의 목을 비틀어 죽였을 것이다.

아마 이 사람이 바로 자만과 광대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석일 것이다.

하천은 계약서를 가져와서 간단하게 훑어보더니 입가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4000억으로 우리 시티온의 51%의 지분을 사겠다고요?"

"맞아요."

전담은 손에 든 시가를 한 모금 피우며 오히려 하천이 큰 이득을 본 것처럼 말했다.

"이보게, 내가 보기에 당신도 나이가 꽤 어려 보이는데 이런 국제 잠재력이 있는 무역 도시를 도대체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형님인 내가 손해를 좀 봐서 4000억으로 당신의 지분을 산다는 것만 알면 돼요. 그때 가면 그냥 앉아서 돈이나 받아요."

"앉아서 돈을 받는 다고요?"

"맞아요."

전담이 말했다.

"오늘부터 우리 전가는 51%의 지분으로 시티온을 관리하는 거죠. 앞으로 이곳의 모든 결정권과 운영권은 모두 우리 전가가 책임지는 거예요."

"나는 당신이 전에 시티온을 완전히 관리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나에게 51%의 지분을 팔아도 당신은 여전히 2대 주주예요. 나는 우리 전가의 운영하에 시티온 미래의 시가가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많아질 거라고 믿어요. 비록 지금 이 4000억은 약간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발전하면 당신은 완전히 큰돈을 버는 거라고요."

전담은 역시 똑똑한 상인다웠다. 그는 분명 하천을 협박하고 있었지만 그는 꽤 그럴싸하게 말하고 있었다.

마치 그가 이렇게 낮은 가격으로 시티온을 산 것은 오히려 하천에게 막대한 은혜라도 베풀어 준 것 같았다.

옆에 있는 당용과 소옥은 이미 안색이 어두워졌고 심지어 준우와 성준조차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하천의 얼굴에는 여전히 옅은 미소가 어려 있었다. 그는 턱을 받치며 일부러 생각하는 척했다.

"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앞으로 5년, 시티온의 시가는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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