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이 울리자 맹혁은 세 걸음 후퇴했고 돼지는 한 걸음 후퇴했다.맹혁은 이 살찐 돼지의 공포스러운 실력에 의아해했고 돼지는 약간 흥분해했다."나를 한 걸음 물러설 수 있게 만들다니, 어쩐지 원중 당신이 이렇게 우쭐대더라니, 원래 밑에 이렇게 대단한 고수가 있었구나. 재밌는걸."말이 끝나자 돼지는 다시 맹혁 쪽으로 달려들었다.옆에 있던 도경은 허리춤에서 비수를 꺼냈다. 돼지와 맹혁이 대결하는 찰나, 도경의 손에 있는 비수는 이미 돼지를 향해 벴다.돼지는 처음부터 도경을 무시했기 때문에 도경의 실력도 의외로 강하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비수가 날아오자 돼지는 급한 마음에 몸을 피했지만, 그의 몸은 너무 뚱뚱했기 때문에 도경의 비수는 여전히 그의 몸에 상처를 냈다."살찐 돼지, 네 도경 형님이 여기에 계시는데, 네가 행패를 부릴 차례는 아니지."돼지는 자신의 팔에 생긴 핏자국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고수가 둘이야? 그럼 둘 다 죽어."이 순간, 돼지는 분명히 화가 났다. 그는 한 사람의 힘으로 도경과 맹혁 두 사람을 상대했지만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정원에서 격렬한 싸움 소리가 울렸다. 이 돼지는 비록 몸이 뚱뚱하지만 그의 속도는 조금도 느리지 않았고 솜씨도 아주 좋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도경과 맹혁 두 사람은 돼지에 의해 호되게 얻어맞았다.주먹을 내리치자 도경은 가슴에 주먹을 맞으며 멀리 날아갔고, 손에 든 비수도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동시에 맹혁은 전력을 다해 1초 동안 돼지의 몸에 예닐곱 주먹을 날렸지만, 그 주먹은 내리칠 때마다 마치 솜에 부딪힌 것처럼 상대방의 비계에 맞아 대부분의 힘이 빠져나갔다."너의 주먹은 단단하지 못해, 그러니 나의 방어를 돌파할 수 없어. 이제 내 차례야."말이 끝나자 돼지는 주먹을 휘둘러 맹혁의 태양혈을 내리쳤다.쾅...그 한방의 주먹을 맞은 맹혁은 마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것처럼 머리가 윙윙 거리며 터지는 것만 같았고 곧이어 머리가 텅 비었다.그는 도경과 똑같이 날아가며 땅바닥
하천은 분명히 청주에 있었는데, 그는 왜 갑자기 여기에 나타났을까? 그는 고 씨네 가문의 계획을 미리 알고 미리 여기에 도착한 게 분명했다."죽음을 자초하는군."돼지는 마음을 단단히 먹으며 지영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바로 그 순간, 하천은 번개처럼 이쪽으로 이동했다.그 속도는 육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하천은 이미 돼지 앞에 도착했다."그녀를 건드린다고? 먼저 나한테 동의하냐고 물어봤어야지."쾅!하천은 주먹 한 방을 날리며 그 속도는 매우 빠를 뿐만 아니라 그 주먹의 힘도 돼지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단지 주먹 한방으로 그는 돼지의 뚱뚱한 몸을 그대로 날려버렸다.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돼지는 가슴에서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비틀비틀 땅에서 일어나며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당신... 이 어떻게?"하천은 주먹을 거두고 냉소하며 말했다."나의 이 주먹은 당신의 가문의 십이지신 중 하나인 염소를 때려눕혔지. 당신이 버티는 것을 보니 염소보다 좀 나은 것 같군.""염소는 역시 당신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었어." 돼지는 더욱 큰 공포를 느낀 표정이 나타났다."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나타났지?"하천은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며 익명의 문자를 클릭했다."그야 누군가가 미리 나한테 정보를 보냈기 때문이지. 나도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몰라.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이 당신 가문의 원수이거나 가문 내부의 사람이라고 생각해.""그래서 나와 아저씨는 생각하다 너희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한꺼번에 잡으려 했어.""만약 내가 생각한 것이 맞는다면, 너는 돼지라고 하지? 고 씨 가문 십이지신 중 하나. 네가 뭔데 감히 사람을 데리고 와서 원 대왕을 죽이려는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니?"하천은 마치 일부러 누군가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것처럼 큰 소리로 말했다.돼지는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 지금은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원래 그는 한 무리의 고가네 고수들을 데리고 와서 원중을 죽이는 것은 무척
진혜는 일어서서 몸을 돌려 주방으로 갔고 지영은 침착하게 도경과 맹혁 그들에게 상처를 처리해 주었다. 그리고 원 씨네 집안의 기타 고수들 중 사상자가 있었다.원중은 이미 전화로 강동 쪽의 사람들더러 와서 처리하라고 연락했다.원중과 같은 사람은 줄곧 칼날 위에서 사는 존재였다. 그나 진혜 심지어 지영도 이미 이런 장면에 익숙해졌다.죽은 사람들 무리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은 이미 그리 희한한 일이 아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혜는 볶은 채소를 들고나오며 동시에 순정한 고량주 한 단지를 열었다. 두 테이블 정도 되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하천아, 내가 먼저 한 잔 마실게. 네가 우리 가족을 벌써 몇 번째로 구했는지 모르겠구나."원중은 술잔을 들고 진심으로 하천에게 감사를 표했다.하천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별말씀을요. 게다가 이 일은 나 때문에 일어났으니, 나만 아니었으면 아저씨도 고 씨 집안사람들하고 충돌이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아니, 네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그들은 마찬가지로 우리 원 씨네 집안과 충돌을 일으킬 거야."원중은 잔에 든 술을 반쯤 마시며 말했다."그 고 씨네 집안은 향성에서 제일 큰 가문이야. 경제적 실력이든 능력이든 모두 매우 강대해서 남방의 호족이라 불릴 정도야.""하지만 그들은 향성이라는 한 성만 차지하고 있어서 각종 경제 산업은 외부로 확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가문의 실력은 아무리 강대하더라도 여전히 남방의 일선 호족으로 될 수 없어.""그래서 요 몇 년 동안 그들 집안은 줄곧 대외 확장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방 전체를 보면 우리 삼강도는 가장 어지러운 성이라고 할 수 있어. 요 몇 년 동안 우리 남북 두 강이 서로 견제해서 줄곧 삼강왕을 뽑지 못하고 삼강도를 주도할 수 없게 됐지.""그래서 고 씨 집안은 오래전부터 이미 삼강에 손을 내밀었어. 내가 추측한 것이 맞는다면 삼강의 10여 개 지급시는 지금 적어도 절반이 이미 그들의 앞잡이가 되었어."하천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럼 이번에
호랑이의 말 한마디에 이 고 씨 가문의 고수는 지옥의 구렁텅이에 떨어진 것처럼 놀랐다. 그는 호랑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꼈다.이 고수는 바로 몸을 돌려 달렸지만, 몇 걸음 뛰지 못하고 호랑이가 단번에 그를 따라잡았다.찰싹...호랑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밀어 힘 있게 이 고수의 머리에 덮쳤다.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이 고수는 끙끙거리며 눈알이 터졌고, 온몸에서 피가 흐른 채 땅바닥에 쓰러졌다."흥."호랑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거두고 얼굴에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이때 운비는 여전히 거실 소파에 앉아 손으로 자신의 태양혈을 비비고 있었다.호랑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놀라움이 스쳤다."도련님, 어르신께서 찾으십니다.""응?"운비는 일어서며 잔뜩 긴장했다.고 씨 가문에서 아마도 그의 아버지 고중덕만이 운비를 두렵게 할 수 있을 것이다."호랑이 형님, 내가 성인이 된 이후, 우리 아버지는 형님, 돼지, 염소 이 3대 강자를 나에게 주며 내 명령을 들으라 했는데, 지금 셋 중 두 명이 죽었어. 우리 아버지가 알면 화 무척 나겠지?""우리 아버지도 분명 어젯밤의 일을 이미 알고 계실 거야. 그가 지금 나를 부른 이유가 아마도 나한테 화풀이를 하려는 거겠지?"호랑이는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도련님, 일이 이미 일어난 이상 회피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도련님의 잘못이 아닙니다.""가자."운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랑이를 따라 차를 몰며 고가네 장원으로 갔다.이때 고가네 장원 안 중덕의 그 별장 안에서 중덕은 거실 소파에 앉아 생강차 한 잔을 마시고 있었다.그의 뒤에는 두 남자가 서 있었다. 그중 한 명은 흰옷을 입은 채 얼굴에는 말 모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검은 옷을 입은 채 얼굴에는 용모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이 두 사람이 바로 고 씨 가문 십이지신 중 백마와 흑룡이며, 12명 중 가장 강한 두 사람이었다.이와 동시에 그들은
뒤에 흰옷을 입고 긴 얼굴의 백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예, 어르신."운비의 눈빛에는 기쁨이 번쩍였다. 새옹지마라고 이번에 그는 비록 돼지와 염소를 잃었지만 백마를 얻었다.이 백마는 가문의 십이지신 중 흑룡에 버금가는 두 번째 고수였다. 그가 있으면 운비는 하천과 그의 곁에 있는 그 한 무리의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아버지 감사합니다." 운비는 가장 먼저 중덕에게 감사를 드렸다."가봐. 내가 한 말 명심하고. 가문의 제삿날 전에 성과를 좀 꺼내 봐.""예, 아버지, 저는 반드시 그전에 원중과 하천을 죽이고, 삼강도 전체더러 우리 고 씨 가문을 따르게 할 거예요."운비는 일어나 중덕의 이 별장을 나섰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운성이 손에 한 봉지의 무언가를 들고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여기서 뭐해?"운성의 그 겁에 질린 모습을 보면 운비는 매우 불쾌했다.운성은 인차 안색이 변했다. 그는 이곳에서 운비를 만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듯 급히 말했다."아버지께서 편두통이 심하셔서 특별히 한 한의사를 찾아가 편두통을 완화시키는 한약을 구했어요. 지금 가서 아버지께 드리려고요.""너 정말 효자구나."운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속으로 코웃음쳤다. (사생아 주제에 이런 방법으로 아버지의 환심을 사다니, 정말 별의별 궁리를 다 하는구나.)그러나 사생아는 결국 사생아였으니 운성이 아버지를 아무리 효도해도 그는 시종 용이 될 수 없었다."나 줘봐."운비는 운성을 향해 손을 흔들며 운성더러 그의 손에 있는 한약을 내놓으라고 했다.운성은 마치 그것이 그의 보배인 것처럼 약간 망설였다."가져오라니까, 귀먹었어?""알겠어요."운성은 어쩔 수 없이 그 한약 봉지를 운비의 손에 건네줬다.운비가 열어보니 안에는 확실히 각종 진귀한 약재가 뒤섞여 있었다. 운비 자신도 편두통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전에 많은 한약을 먹은 적이 있었고 약재에 대해서도 좀 알고 있었다.이 약재는 확실히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었다."이
진수는 깜짝 놀라 털썩하고 운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도련님, 하늘에 대고 맹세합니다. 저는 절대로 도련님과 고 씨 가문에 그 어떤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운비는 계속 그 물티슈로 자신의 두 손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하 집사한테 아들 둘에 딸 하나가 있지? 큰딸은 외국에서 장사를 하고 있고. 작년에 꽤 많은 돈 잃은 것 같던데.""둘째 아들은 캐나다에서 유학하고 있으니 매년 적지 않은 돈이 들 테고.""하 집사의 막내아들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아주 도박꾼이던데. 이 2년 동안 아마도 하 집사가 모은 돈 전부 잃어버렸겠지?"여기까지 말한 운비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하 집사, 당신은 어째서 이렇게 병신 같은 세 자식을 낳았데?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당신의 세 자식은 1년에 적어도 수십억을 쓸 거 아니야, 그럼 당신한테 이렇게 많은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났을까?"진수는 가슴이 떨렸다. 그는 운비가 뜻밖에도 사람을 보내 그를 조사하게 할 줄은 몰랐다. 그는 요 십몇 년 동안 운비의 집사로서 암암리에 적지 않은 돈을 건졌다.그러나 고 씨 가문은 돈이 많아서 이런 것을 전혀 개의치 않았기에 운비도 줄곧 진수와 따지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 운비는 진지했다."하 집사, 내가 추측이 하나 있는데, 한 번 들어볼래?"진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도... 도련님 말씀하세요."운비는 그 물티슈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말했다."내가 이번에 당신을 원 씨네 집안에 보내서 원중을 찾으라고 했잖아. 하 집사가 그에게 쫓겨났다고 한 후, 나는 그를 죽이려고 돼지를 보냈어. 이 모든 일에 대해 하 집사는 잘 알고 있겠지?""네, 도련님.""그럼 만약 원중이 당신에게 큰돈을 주고 당신을 매수했다면, 당신이 그를 도와 우리 가문을 상대하게 했다면 말이야, 하 집사는 그 조건을 승낙할까?"이 말이 나오자 진수는 놀라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도련님, 저 정말 억울합니다. 저는 간이 백 개라도 감히 이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솔이가 대답했다."그래요, 엄마 아빠 나 교실에 가서 친구랑 놀게요. 빨리 돌아가요. 솔이 걱정할 필요 없어요."하천과 가을은 솔이의 이런 활발한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한동안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돌아오는 길에 가을의 기분은 줄곧 이상했다."왜 그래, 여보." 하천이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좀 감탄하고 있을 뿐이야."가을은 웃으며 대답했다."예전에 솔이는 유치원에 가는 것을 매우 싫어했잖아. 특히 개학할 때마다 그녀는 울면서 유치원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떼를 썼지.""유치원 아이들이 괴롭혀서?"하천이 물었다."응."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유치원의 어린이들은 모두 그녀를 아빠 없는 아이라고 놀렸거든. 한 번은 솔이가 이 일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말다툼했는데, 그 아이가 글쎄 솔이를 땅바닥으로 민 거야.""결국 유치원 선생님이 나와 그 아이의 학부모를 불렀는데, 오히려 내가 그 사람들한테 사과한 거 있지? 나중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솔이를 한바탕 때렸지.""나는 그 일이 결코 솔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잘못은 그녀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와 말다툼한 거였어."여기까지 말한 가을은 눈시울이 이미 약간 붉어졌는데, 마치 눈물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그리고 하천은 더욱 마음이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 그가 돌아오기 전에 이 두 모녀는 너무나도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는 이 두 모녀가 어떻게 그가 없었던 그 몇 년을 보냈는지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다 지나갔어, 여보.""응, 다 지나갔어."가을은 더 이상 슬퍼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그냥 가끔 생각하면 여전히 좀 짠해서."하천은 가을을 품에 안았다."앞으로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 앞으로 바람이 불든 큰비가 내리든 나는 줄곧 당신 두 모녀의 곁에 있으며 지켜줄 거야.""응."이 순간의 가을은 매우 행복했다."참, 지금 하을 강동 지부는 이미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제 하을을 남방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해."
고 씨 가문이 선택한 이 집안들은 절대로 일반적인 가문이나 집단이 아니며, 틀림없이 모두 일정한 실력이 있을 것이다.원중이 한 말이 맞았다. 만약 이 가문들이 정말 연합하여 원가와 청주시를 기습 공격한다면, 그들의 각종 산업이든 가문 내의 전투력이든 모두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설사 마지막에 원중과 하천이 이 사람들을 무너뜨렸다 하더라도 그 손해는 너무 컸다."지금 아직 늦지 않았어요."하천이 말했다."마침 우리가 다음으로 준비할 일이 바로 삼강왕을 만드는 것이죠. 이 기회에 이 일들을 한꺼번에 끝내요."원중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말이 맞지만, 난 지금 네가 받은 그 문자가 도대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어. 그래서 걱정돼. 만약 이것은 고 씨네 집안이 처음부터 꾸민 일이었다면?""그럼 우리가 사람을 데리고 가면 오히려 그들의 매복에 걸릴 것이야."하천의 얼굴에는 자신 있는 웃음이 어려 있었다."안심해요, 아저씨. 나는 이미 사람을 보내서 나에게 문자를 한 이 신비한 사람이 누군인지 조사했어요. 이 문자는 가짜가 아니에요.""이미 누군지 알아낸 거야?" 원중은 좀 놀랐다."네, 거의 백 퍼센트예요."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만약 그게 정말 매복이라면 또 뭐 어때요, 난 고가네 같은 집안을 처음부터 안중에 두지도 않았어요."만약 다른 사람이 이 말을 했다면 원중은 틀림없이 그 사람을 영락없이 건방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그러나 이 말은 하천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원중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천은 확실히 날뛸 능력과 자본이 있기 때문이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사람들을 모아서 한 번 가보자꾸나. ""나도 너희들과 함께 갈게."진욱은 이쪽을 향해 걸어오면서 눈에는 기대가 잔뜩 했다."남방의 호족인 이상 이번에 고 씨네 집안은 틀림없이 많은 고수들을 찾아올 거야.""마침, 내 칼을 시험해 볼 수 있지!"......저녁 무렵, 빈성의 하늘에는 노을이 불타고 있었다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