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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백마와 흑룡

호랑이의 말 한마디에 이 고 씨 가문의 고수는 지옥의 구렁텅이에 떨어진 것처럼 놀랐다. 그는 호랑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꼈다.

이 고수는 바로 몸을 돌려 달렸지만, 몇 걸음 뛰지 못하고 호랑이가 단번에 그를 따라잡았다.

찰싹...

호랑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밀어 힘 있게 이 고수의 머리에 덮쳤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이 고수는 끙끙거리며 눈알이 터졌고, 온몸에서 피가 흐른 채 땅바닥에 쓰러졌다.

"흥."

호랑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거두고 얼굴에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운비는 여전히 거실 소파에 앉아 손으로 자신의 태양혈을 비비고 있었다.

호랑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놀라움이 스쳤다.

"도련님, 어르신께서 찾으십니다."

"응?"

운비는 일어서며 잔뜩 긴장했다.

고 씨 가문에서 아마도 그의 아버지 고중덕만이 운비를 두렵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랑이 형님, 내가 성인이 된 이후, 우리 아버지는 형님, 돼지, 염소 이 3대 강자를 나에게 주며 내 명령을 들으라 했는데, 지금 셋 중 두 명이 죽었어. 우리 아버지가 알면 화 무척 나겠지?"

"우리 아버지도 분명 어젯밤의 일을 이미 알고 계실 거야. 그가 지금 나를 부른 이유가 아마도 나한테 화풀이를 하려는 거겠지?"

호랑이는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도련님, 일이 이미 일어난 이상 회피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도련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가자."

운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랑이를 따라 차를 몰며 고가네 장원으로 갔다.

이때 고가네 장원 안 중덕의 그 별장 안에서 중덕은 거실 소파에 앉아 생강차 한 잔을 마시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두 남자가 서 있었다. 그중 한 명은 흰옷을 입은 채 얼굴에는 말 모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검은 옷을 입은 채 얼굴에는 용모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이 두 사람이 바로 고 씨 가문 십이지신 중 백마와 흑룡이며, 12명 중 가장 강한 두 사람이었다.

이와 동시에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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