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진욱도 흥분했다. 그는 그동안 도광으로 불리면서 이미 오랫동안 도술에서 자신과 맞설 수 있는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이 백마의 도술은 분명 그와 막상막하였다.이 느낌은 마치 오랜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진욱은 피가 끓어오르며 열정으로 가득 찼다.땡땡땡...짧디짧은 2~3초 사이에 진욱과 백마는 이미 칼을 7~8 번 휘둘렀다. 그러나 진욱의 속도는 백마보다 훨씬 느렸다.그리고 그는 처음부터 느린 것이 아니라 싸우다가 갈수록 느려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욱은 백마의 칼에 맞으며 선혈은 그의 상처를 따라 흘러나왔지만 이는 진욱의 발휘에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형님, 제가 도와드릴게요."옆에 있던 원가네 고수 한 명이 인차 달려오며 진욱과 함께 그 백마를 상대하려고 했다.그러나 진욱은 낮은 소리로 외쳤다."꺼져."그 고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영문을 몰랐다.진욱은 백마의 내리친 그 칼을 단칼에 막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오늘 내가 이 녀석한테 베여 죽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끼어들지 마."진욱이 이 말을 할 때 백마도 일부로 공격 속도를 늦추었다. 그는 진욱이 말하는 틈타 그를 공격해서 자신과 진욱의 전투의 공평성을 잃고 싶지 않았다.그 후 진욱이 다시 전투 모드로 돌아가자 백마의 속도도 순식간에 빨라졌다.땡땡땡...다른 한쪽에서 하천과 원중은 줄곧 문 앞에 서있었다. 그들은 나설 생각도 없었고 나설 필요도 전혀 없었다.이때 호랑이는 상황이 더욱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마음먹고 바로 옆에 있던 운비를 잡았다."도련님, 우리는 이 사람들의 실력을 너무나도 얕잡아보았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졌습니다.""따라오시죠, 도련님."말이 끝나자마자 호랑이는 운비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를 잡고 옆의 유리창문으로 돌진했다.쾅!큰 소리와 함께 그 두껍기 그지없는 강화 유리는 호랑이에 의해 깨졌다. 그는 운비를 잡고 직접 이 호텔의 꼭대기 층에서 뛰여내렸다."쫓아가."이 상황을 본 도경과 맹혁 등 사람은 인차 달려
운비와 호랑이는 차에 올라탄 뒤 호랑이가 다치는 바람에 운비가 직접 운전했다.벤츠는 굴레 벗은 야생마처럼 앞길을 향해 질주했다.차에서 운비는 운전대를 꼭 잡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의 원래 깨끗했던 옷 위에도 이때 곳곳에 피가 묻었다.차 안에는 피비린내 냄새가 가득했다. 이 냄새는 운비를 구역질 나게 했다. 평소 같았으면 그는 이미 이 차를 버렸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이 차를 버릴 수 없었고 이 차에서 떠날 수도 없었다. 이 차는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이런 제기랄..."결국 운비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했고 마침내 멘탈이 붕괴되었다. 차를 운전하는 동시에 그는 미친 듯이 운전대를 두드리기 시작했다.그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운비는 오늘처럼 이렇게 비참하게 진 적이 없었다.원래 그는 오늘 저녁에 그 22개 가문과 그룹과 연합하여 하천과 원가를 철저히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그는 오늘 밤 이후 그가 전반 삼강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그러나 그는 그의 계획이 실행되기도 전에 실패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하천과 원중의 밑의 그 사람들은 정말 너무 잔인했다. 그들은 운비가 미처 손쓸 새 없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심지어 반격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그 하천 도대체 무슨 사람이지? 그의 손 밑에 왜 그런 미친놈들이 있는 것일까?"운비는 끊임없이 낮은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그 오진욱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해. 백마 형님은 아마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아."자신이 이번에 데려온 사람들이 전멸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돌아가서 자신의 아버지의 그 분노한 모습과 마주할 생각을 하면 운비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전에 염소와 돼지를 잃었을 때 중덕은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번에 백마마저 잃어버리면 중덕은 미쳐버릴 것이다."어떡 하지. 도대체 어떡해야 되지?"운비는 매우 조급해했다. 옆에 있던 호랑이는 비록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
다른 한쪽의 운성은 화봉과 함께 마치 지옥에서 나온 악마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운비를 향해 걸어왔다."도련님을 놓아주십시오."피투성이가 된 호랑이는 포효하며 절뚝거리며 궁기 쪽으로 걸어왔다."그를 불구로 만들어."운성이 담담하게 분부하자 뒤에 있던 화봉도 인차 호랑이 쪽을 향해 돌진했다.한밤중의 그녀의 붉은 긴 머리는 마치 핏빛 폭포처럼 밤하늘에서 핏빛을 발했다.쾅...화봉의 원킥에 호랑이는 바로 몇 걸음 물러났다.이때 호랑이는 비록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 씨 가문 십이지신 중 상위권의 고수였다.그는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다해 화봉과 싸웠다.그러나 그는 중상을 입은 데다 이 빨간 머리의 여자는 너무 강했다.그래서 호랑이는 그녀의 공격에 몇 번 밖에 버티지 못하고 패했다."당신이 다리를 절뚝거리는 이상 내가 완전히 불구로 만들어 줄게."화봉은 호랑이를 향해 매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호랑이의 팔을 덥석 잡고 힘껏 비틀었다.우두둑!그것은 호랑이의 뼈가 마디마디 부러지는 소리였다. 밤하늘에서 호랑이의 가슴이 찢어지는 비명이 울렸다.아무리 기개가 굳센 사나이라도 절대 이런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10초 후, 호랑이는 힘없이 땅에 쓰러졌다. 그의 예리하기 그지없던 눈빛은 이미 어두워졌고, 얼굴 전체는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운비는 모든 장면과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이 순간, 그는 무서웠다. 철저한 공포를 느꼈다.그는 온몸을 떨면서 온몸의 힘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궁기가 손을 놓자 한때 도도하기 그지없었던 이 고 씨 가문 큰 도련님은 바로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녀석은 뜻밖에도 놀라서 울었다.운성은 운비의 앞에 다가왔다. 그는 흉악한 눈빛에 올백 머리를 하고 있어 전혀 전에 연약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우리 좋은 형님, 왜 이렇게 됐어요?""당신 지금 무서워하는 거예요? 아니면, 지금 나를 무서워하는 거예요?"운비는 이빨 까지 부들부들 떨며 심지
원중은 효웅 다웠다. 간단명료하게 말을 하며 숨기지도 않고, 그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그대로 말을 했다.그 22명의 권력자는 서로를 쳐다보며 한동안 누구도 감히 먼저 일어나 떠나지 못했다.하천은 좀 귀찮아져서 옆에 있는 칼 한 자루를 주워 앞으로 던졌다.쉬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칼은 수직으로 공중에서 떨어비며 큰 원탁의 중앙을 찔렀다."가라고 할 때 안 가면, 30초 후에 난 사람을 칼로 벨 거예요."말이 끝나자 하천은 정말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카운트다운하기 시작했다.마침내 한 권력자가 이를 악물고 일어서서 원중을 향해 주먹을 쥔 뒤 몸을 돌려 떠났다.그는 아주 빨리 떠났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는 또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무도 그를 쫓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는 비로소 재빨리 호텔을 떠났다.다른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원중이 그들과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하나하나 쏜살같이 자리를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떠들썩하던 연회장은 순식간에 텅 비었다.하천은 그 큰 원탁 위에서 과자 하나를 집어 입안에 넣었다."이 사람들은 달갑게 우리를 찾아오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밤 우리는 고운비를 건드렸으니 고 씨 집안은 틀림없이 화가 날 거예요. 그들은 모두 우리가 어떻게 죽을지 기다리고 있어요."원중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지금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보름 후에 이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빨리 우리를 찾아올 것이야, 내가 장담해."이 말을 끝낸 후, 원중은 일어나서 창문의 가장자리로 걸어가며 하늘에 있는 둥근 달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하천아, 사실 나도 정말 더 이상 이렇게 들볶고 싶지 않구나.""그건 안 돼요."하천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이것은 우리가 처음부터 약속한 것이에요. 보름 후에 아저씨는 삼강왕을 하는 거예요."이 말을 마친 후 하천은 원중에게 아무런 반박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연회장을 떠났다.밖에는 밤바람이 솔솔 불었고 야외 주차장에는 원래 고급차가 가득
하천은 오히려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운성이 마음에 들며 어깨를 으쓱거렸다."말해봐요."운성이 말했다."오늘 당신과 난 협력을 해서 고운비를 해치워버렸죠. 그는 고 씨 가문 제1순위 상속자거든요. 내일 아침, 이 소식이 일단 고중덕의 귀에 전해지면 그는 반드시 미쳐버릴 거예요.”"그가 미쳐버리면 반드시 고 씨 가문 전체를 동원하여 삼강에 와서 당신을 상대할 거예요.""물론, 나는 당신이 매우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래봐도 고 씨 가문은 남방의 호족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들을 얕잡아 봐선 안 돼요.""그들이 당신을 어찌할 수 없더라도, 당신의 곁에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죠. 내가 장담하는데, 그때 가면 당신은 절대 모든 사람들을 지킬 순 없을 거예요."하천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운성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호족 가주가 발광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확실히 통제하기 어려웠다."그래서 하천 씨, 당신이 고중덕을 죽이는 거예요. 그가 죽으면 나는 고 씨 가문 가주의 자리에 앉을 자신이 있거든요.""모두들 각자 필요한 것을 가져가는 거죠. 그때가 되면 나는 고 씨 가문더러 삼강도에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하게 하도록 보장할 수 있고요. 어때요?""허허."하천은 결국 웃었다. 운성은 말을 참 잘했다. 게다가 하천은 정말 그를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당신은 정말 독한 사람이군요."하천은 운성의 어깨를 세게 두드린 다음 혼다 차에서 내렸다.그가 내려오자마자 궁기와 화봉이 올라탔다.운성 세 사람은 더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바로 차를 몰고 떠났다."그는 차에서 너한테 무슨 말을 했지?" 이때 원중도 위층에서 내려와 하천한테 물었다."그는 나한테 내일 아침 고중덕이 어디로 가는지 알려줬어요. 나더러 그를 죽이라고요. 이 고운성은 이미 미쳤어요."원중도 그의 말을 들은 두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시며 물었다."그럼 하천, 이제 어떻게 할 작정이냐?"하천은 빙그레 웃으며 원중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저씨, 제 앞에서 모
만약 처음에 중덕이 이 늙은 한의사를 찾아와 침구를 받을 때, 한의사는 무척 황송했다면 지금은 이미 습관 되었다.그는 중덕을 향해 답례하며 웃으며 말했다."가주님, 모든 준비 마쳤으니 따라오시죠.""그래요."중덕과 흑룡은 정원으로 들어갔고 다른 두 명의 경호원은 각각 바깥 입구를 지켰다.정원에 들어선 후 중덕과 한의사는 안쪽의 작은방으로 들어갔고 흑룡은 따라가지 않고 바깥의 정원에서 멈추었다.전과 마찬가지로 한의사는 이미 모든 것을 준비했다.그는 먼저 중덕더러 그가 특별히 만든 차 한 잔을 마시게 한 후 중덕더러 의자 위에 누우라고 했다.옆에는 이미 소독된 은침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한의사는 그중 하나를 들어 중덕의 이마에 있는 혈자리를 천천히 찌르기 시작했다."가주님 그동안 어떠하신지요? 날씨가 더워지고 있으니 두통이 전보다 좀 심해졌다는 느낌 있으셨나요?"중덕이 대답했다."그동안 두통은 확실히 반복적으로 발작했지만 날씨와 관계는 별로 없는 거 같네요. 선생님이 침구를 놓아줘서 확실히 나의 이 병을 크게 완화시켰네요.”"하지만 그동안 가문에서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자꾸 발작하는 거 같네요. 어제저녁부터 머리가 좀 아파서 밤새 잠을 못 잤어요.""오늘 아침 일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머리가 계속 아팠고 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였어요."한의사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가주님의 이 두통은 절대 흥분해 하거나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앞으로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네요."말하면서 한의사는 또 하나의 은침을 중덕의 혈자리에 놓았다."눈을 감고 편하게 숨을 쉬어봐요. 내가 가장 짧은 시간 내로 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한 번 시험해 보겠네요.”"그래요."중덕은 대답을 한 후 눈을 감고 완전히 편안한 자세로 누웠다.그는 이미 이런 상태에 익숙해졌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한의사를 믿었기 때문이다.늙은 한의사는 그 은침들을 끊임없이 중덕의 각 혈자리에 놓기 시작했다. 처음에 중덕은 확실히 몸이 많이 가벼워지며 그
이 순간, 방안의 공기는 마치 응고된 것 같았고 그중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흑룡이었다.왜냐하면 그는 눈앞의 이 청년이 뜻밖에도 속도가 이렇게 빠르고 또 수법이 정확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그가 먼저 주동적으로 공격했지만 영문도 모른 채 상대방이 은침으로 그의 목을 가리켰다.이 은침이 도대체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속도만으로도 흑룡은 자신과 눈앞의 이 청년의 차이를 분명히 의식할 수 있었다.그는 하천의 상대가 아니었고 아마 그의 한 방도 받지 못할 것이다.흑룡이 가만있자 저쪽의 중덕도 가만히 있었다."대체 누구지?"중덕은 마음속으로 이미 대충 알아차렸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하천은 웃으며 손을 거두었다."고가네 가주는 똑똑한 분이니 당연히 내가 누군지 알겠죠.""하지만 예의를 표시하기 위해서 자기소개를 할게요. 나는 하천이라고 청주에서 왔어요.""당신이 바로 하천입니까?"옆에 있던 흑룡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는 그들 가문의 적이었다.순간, 흑룡은 다시 주먹을 꽉 쥐었고 하천은 가볍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은 잘 알 텐데요, 내가 당신들의 목숨을 원한다면 지금쯤 당신들은 이미 시체라는 것을.""그러니 내 인내심에 도전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아마도 하천만이 감히 이렇게 노골적으로 고가네 십이지신 우두머리를 위협하고 또 상대방이 아무런 동작도 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흑룡은 끝내 나서지 않았고, 이쪽의 중덕은 계속 그 의자 위에 누워 있었다."고가네 가주, 당신이 만약 나를 믿는다면, 내가 당신에게 계속 침을 놓아주도록 하죠. 왜냐하면 난 당신에게 매우 중요한 일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죠.""만약 당신이 너무 흥분해한다면, 나는 당신이 그 자리에서 두통으로 죽을까 봐 걱정되거든요."중덕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그제야 다소 완화되었던 두통은 지금 다시 심해져 그는 참을 수 없었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의자에 기댔다.하천은 은침 세 개를
사실 중덕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는 하천이 이런 방식을 통해 그들 부자끼리 서로 싸우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중덕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고 씨 가문 정보 요원이었다.어젯밤 운성은 하천에게 오늘 아침 전까지 중덕 이쪽의 소식을 봉쇄하여 중덕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운비 그들이 삼강에서 전멸했다는 소식을 알 수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보아하니, 운성은 확실히 해냈다. 그가 전에 가문에서 권력도 세력도 없는 사생아였고 하인들조차도 그를 안중에 두지 않는 그런 사람이란 것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 사생아는 예상 밖의 일을 잇달아 저질렀다. 그는 너무 무서운 사람이었다.전화 한 통을 받은 후 중덕은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만 같았다.그는 손에 든 핸드폰을 툭 하고 땅에 떨어뜨리며 머리는 더욱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전해왔다.곧이어 그는 혈기가 솟구치더니 문득 피를 토했다."어르신."옆에 있던 흑룡은 깜짝 놀랐고, 그 늙은 한의사는 가장 먼저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그는 중덕의 맥을 짚은 후 안색이 크게 변했다."가주님, 지금 흥분하시면 안 됩니다, 계속 이러면 안 돼요. 아니면…..."한의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중덕이 말했다."내 큰아들이 죽었는데, 그것도 내 둘째 아들에 의해 죽었어요. 게다가 내 둘째 아들은 지금 나까지 죽이려고 하고 있고요.""내가 어떻게 흥분을 하지 않겠어요?"이 말을 들은 한의사는 문득 놀라며 몸서리를 쳤다. 중덕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는 처음으로 중덕이 무척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흑룡, 가서 운성을 불러와라... 아니... 아니야. 내가 직접 사람을 데리고 가야겠어."말을 마친 후 중덕은 자신의 두통을 신경 쓰지 않고 흑룡 등 사람들과 함께 재빨리 떠났다.이와 동시 한 단층집에서.단층집 밖에는 대나무 울타리로 둘러싼 작은 정원이 하나 있었는데, 안에는 화초가 아니라 각종 채소가 심어져 있었다.이 단층집은 창별시의 변두리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