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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이중인격

사실 중덕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는 하천이 이런 방식을 통해 그들 부자끼리 서로 싸우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중덕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고 씨 가문 정보 요원이었다.

어젯밤 운성은 하천에게 오늘 아침 전까지 중덕 이쪽의 소식을 봉쇄하여 중덕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운비 그들이 삼강에서 전멸했다는 소식을 알 수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아하니, 운성은 확실히 해냈다. 그가 전에 가문에서 권력도 세력도 없는 사생아였고 하인들조차도 그를 안중에 두지 않는 그런 사람이란 것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사생아는 예상 밖의 일을 잇달아 저질렀다. 그는 너무 무서운 사람이었다.

전화 한 통을 받은 후 중덕은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는 손에 든 핸드폰을 툭 하고 땅에 떨어뜨리며 머리는 더욱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전해왔다.

곧이어 그는 혈기가 솟구치더니 문득 피를 토했다.

"어르신."

옆에 있던 흑룡은 깜짝 놀랐고, 그 늙은 한의사는 가장 먼저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그는 중덕의 맥을 짚은 후 안색이 크게 변했다.

"가주님, 지금 흥분하시면 안 됩니다, 계속 이러면 안 돼요. 아니면…..."

한의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중덕이 말했다.

"내 큰아들이 죽었는데, 그것도 내 둘째 아들에 의해 죽었어요. 게다가 내 둘째 아들은 지금 나까지 죽이려고 하고 있고요."

"내가 어떻게 흥분을 하지 않겠어요?"

이 말을 들은 한의사는 문득 놀라며 몸서리를 쳤다. 중덕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는 처음으로 중덕이 무척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흑룡, 가서 운성을 불러와라... 아니... 아니야. 내가 직접 사람을 데리고 가야겠어."

말을 마친 후 중덕은 자신의 두통을 신경 쓰지 않고 흑룡 등 사람들과 함께 재빨리 떠났다.

이와 동시 한 단층집에서.

단층집 밖에는 대나무 울타리로 둘러싼 작은 정원이 하나 있었는데, 안에는 화초가 아니라 각종 채소가 심어져 있었다.

이 단층집은 창별시의 변두리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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