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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2차 밀고

솔이가 대답했다.

"그래요, 엄마 아빠 나 교실에 가서 친구랑 놀게요. 빨리 돌아가요. 솔이 걱정할 필요 없어요."

하천과 가을은 솔이의 이런 활발한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한동안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가을의 기분은 줄곧 이상했다.

"왜 그래, 여보."

하천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좀 감탄하고 있을 뿐이야."

가을은 웃으며 대답했다.

"예전에 솔이는 유치원에 가는 것을 매우 싫어했잖아. 특히 개학할 때마다 그녀는 울면서 유치원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떼를 썼지."

"유치원 아이들이 괴롭혀서?"

하천이 물었다.

"응."

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유치원의 어린이들은 모두 그녀를 아빠 없는 아이라고 놀렸거든. 한 번은 솔이가 이 일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말다툼했는데, 그 아이가 글쎄 솔이를 땅바닥으로 민 거야."

"결국 유치원 선생님이 나와 그 아이의 학부모를 불렀는데, 오히려 내가 그 사람들한테 사과한 거 있지? 나중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솔이를 한바탕 때렸지."

"나는 그 일이 결코 솔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잘못은 그녀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와 말다툼한 거였어."

여기까지 말한 가을은 눈시울이 이미 약간 붉어졌는데, 마치 눈물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하천은 더욱 마음이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 그가 돌아오기 전에 이 두 모녀는 너무나도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는 이 두 모녀가 어떻게 그가 없었던 그 몇 년을 보냈는지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

"다 지나갔어, 여보."

"응, 다 지나갔어."

가을은 더 이상 슬퍼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그냥 가끔 생각하면 여전히 좀 짠해서."

하천은 가을을 품에 안았다.

"앞으로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 앞으로 바람이 불든 큰비가 내리든 나는 줄곧 당신 두 모녀의 곁에 있으며 지켜줄 거야."

"응."

이 순간의 가을은 매우 행복했다.

"참, 지금 하을 강동 지부는 이미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제 하을을 남방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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