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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전담이 죽다

운성이 한동안 대답하지 않자 운비는 다시 호통을 쳤다.

"귀먹었어?"

운성은 그제야 반응을 보이며 전전긍긍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골프공이 날아간 방향으로 달려갔다.

지금은 비록 저녁이지만 날씨는 여전히 더웠다. 운성은 얼마 뛰지 않아 이미 온몸이 땀투성이였다. 그는 상처에서 전해오는 더욱 화끈한 통증을 느낄 수 있었다.

운성은 미간을 찌푸리고 이를 악물며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운비는 말로는 그를 불러내서 그에게 골프를 가르쳐 준다고 했지만 사실 그는 그를 놀리려는 것이었다.

운성은 고가네 사생아였으니 운비는 그를 동생으로 볼 리가 없었다.

이쪽의 운비는 손에 차가운 와인 한 잔을 들고 활짝 웃으며 골프장에서 공을 줍는 운성을 바라보며 옆에 있는 집사 진수를 향해 물었다.

"이런 병신이 나와 가주의 자리를 다툴 자격이나 있을까?"

진수는 코웃음치며 말했다.

"그는 꼭 개처럼 행동하는군요."

"하하하하. 그는 개보다 재미있어."

바로 이때 뚱뚱한 돼지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불평했다.

"도련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이 더운 날에 무슨 골프를 치신다고."

"아, 저 녀석 고운성이잖아요, 거기서 뭐 하는 겁니까?"

"공 줍고 있어."

운비가 대답했다.

돼지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병신인가요? 이 공은 아웃되지 않아서 한 번 더 쳐야 하는데, 가서 그 공 주워서 뭐 하려고요?"

"그가 좋다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어."

운비는 돼지를 노려보며 말했다.

"일은 잘 처리했어?"

돼지는 운비의 손에 핸드폰 하나를 건네주었다.

"우강호와 양석의 영상은 모두 이 안에 있습니다. 그 우강화의 가족들도 모두 싱가포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우강호가 황천길에서 혼자 외롭지 않게 하려고 그들 일가족을 모두 보냈습니다."

운비는 돼지한테서 핸드폰을 받으며 원래 열어보려고 했지만 생각하다 그만뒀다. 그는 이렇게 잔인한 화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도련님, 염소는 도대체 누구에 의해 이렇게 된 겁니까?"

돼지는 화제를 돌려 염소에 대한 질문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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