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2021 - Chapter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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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1화
이 장면은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했다. 도범은 주문을 다시 발동시켜 검은색 단검의 빛을 극대화했다. 도범은 전력을 다해 밀어붙이면서 검은색 단검을 은색 빛의 구속을 뚫고 소문혁을 향해 급속도로 돌진했다.한편 소문혁은 눈이 동그래져서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물러섰지만, 검은색 단검은 소문혁과 겨우 석 자 거리에 불과했다. 그래서 소문혁은 서둘러 검을 들어 방어했다.카작-다시금 충돌 소리가 울려 퍼졌다.검은색 단검이 다시 석 자 길이의 장검과 부딪혔지만, 이번에는 검은 빛이 은색 광선을 흩뜨리지 않고, 마치 뼈에 붙는 구더기처럼 은색 장검을 타고 올라갔다. 이 광경을 목격한 소문혁의 얼굴색은 크게 변했고, 즉시 진원을 동원하여 강력한 진기로 검은 빛을 없애려 했지만, 이는 소문혁이 도범의 공격을 과소평가한 것이다.소문혁이 진원을 사용하여 대부분의 검은 빛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은 검은 빛이 소문혁의 장검을 타고 팔로 올라갔다.이윽고 소문혁은 양손에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마치 수천 마리의 개미가 그의 영혼을 갉아먹는 것처럼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평소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문혁이었지만, 영혼을 침식하는 이 고통은 일반적인 고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문혁조차도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크게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이게 도대체 무슨 괴물이야!” 소문혁이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소문혁 이 검은 빛이 마치 독약 같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 독약은 몸이 아니라 영혼을 해치는 것이었다. 참멸현공은 본래 영혼 속성의 무기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소문혁은 연속으로 물러나며 도범과 충분한 거리를 만들었고, 검은색 단검도 마침내 소문혁이 장검으로 쳐낸 후 돌아왔다.그러나 이것이 두 영혼의 검이 소문혁이 사용한 칠성 유운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에너지가 소진되어 도범이 검은색 단검을 다시 회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뿐이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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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2화
이번에는 조백천조차도 참지 못하고 탄식했다. “정말이지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군요, 도대체 저게 뭐죠? 소문혁 씨조차 비명을 지를 정도의 아픔이라니!”한편 이승혁은 소문혁에게 상처를 입었고, 그로 인해 몸에 남은 굴욕적인 칼자국에도 불구하고 도범과 소문혁의 대결 소식을 듣고 상처도 잊은 채 몰래 관중석으로 돌아왔다. 이승혁의 눈앞에서 두 사람이 팽팽하게 대치하며 싸우는 모습이 펼쳐졌고, 이승혁은 그 광경에 멍하니 서서 이 모든 것이 현실임을 믿기 어려워했다.비록 몸이 아팠지만 이승혁은 그 아픔을 철저히 무시했다. 현재의 경기 흐름으로 볼 때 소문혁이 도범에게 질 가능성이 커 보였고, 만약 도범이 이긴다면 그 결과가 양극종 전체를 뒤흔들 만한 거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승혁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도범이 신입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계를 뛰어넘어 소문혁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소문혁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친전 제자로 승격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도범이가 소문혁을 이기면 도범이가 친전 제자가 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한편, 장이수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깨물 뻔 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소문혁에게 아첨하던 아부꾼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그들 중 누구도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현실이 너무 참혹했기 때문이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도범을 하찮게 여기며 폄하했고, 마치 소문혁이 움직이기만 해도 도범은 죽은 개가 될 거라고 생각했으나, 지금 보니 누가 진짜 죽은 개가 될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장이수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도범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두려움이 서렸다. 장이수는 깨달았다. 오늘 소문혁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도범의 미래는 창창할 것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도범은 성공적으로 내문 제자가 될 것이고, 심지어 친전 제자로도 승격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양극종에서 장이수가 발 디딜 틈이 없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친전 제자가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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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3화
“대충 받아들인 제자가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네요, 이 재능은 현재 선배님과 견줄만한데요?!”오현재는 모두의 롤모델과 같았다. 오현재의 배경뿐만 아니라 재능도 모두를 질식 시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오현재를 마음속 우상으로 숭배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 그들이 도범을 오현재와 비교하는 것은 이미 도범에 대한 상당한 높은 평가였다.그리고 관중석의 토론은 한 마디도 빠짐없이 소문혁의 귀에 들어왔다. 소문혁의 청력이 워낙 좋았기에 외문 제자들이 더 많이 논의할수록 소문혁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지금의 소문혁은 X씹은 표정으로 낯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이윽고 소문혁은 석 자 길이의 장검을 오른손으로 꽉 쥐었고, 눈은 독수리처럼 매섭게 도범을 노려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도범을 죽여야만 한이 풀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만약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도범은 이미 천 번 만 번 죽었을 것이다.“지금 분명히 기분이 좋겠지? 네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듣고 말이야. 정말로 흡족해하고 있겠지? 솔직히 말해, 내가 너를 얕봤어. 네가 이렇게 훌륭한 실력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이 말을 소문혁은 이를 악물고 겨우 내뱉었다. 말을 하는 동안 소문혁의 두 눈은 핏줄이 터질 듯이 붉어져 있었고, 질투심과 증오심으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이미 재능이 뛰어난 도범을 질투하고 있었다. ‘오현재 한 명으로도 부족해서 자신을 밟는 인간이 또 나타나다니!’그러자 도범은 눈썹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왜 이렇게 헛소리를 많이 하시죠? 제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문혁 선배님과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제가 사사건건 문혁 선배님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시지도 마시고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문혁 선배님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요.”이 말은 소문혁의 예민한 신경을 자극했다. 이 말은 마치 소문혁의 얼굴을 몇 번 때린 것과 다름 없었다.그러나 도범이가 이 말을 할 때, 도범의 표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소문혁은 이것이 도범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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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4화
도범은 그 말을 듣자마자 참을 수 없다는 듯 미세하게 떨며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소문혁은 언제나처럼 자신을 과시하며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었다.소문혁의 세계관에서는, 그를 이 지경까지 몰아붙인 것이 도범의 실력이 아니라 도범에게 주어진 행운이라고 여겼다. 한편, 도범은 그 말을 듣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문혁과 이야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세 개의 작은 별이 형성된 후, 이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강력한 힘을 발휘해 주변의 에너지를 끌어당기고, 소용돌이치며 작은 토네이도를 만들어 냈다.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많은 이들이 소문혁이 가한 강력한 일격을 보고 그가 외문 제자 중 상위 100위, 심지어 상위 80위 안의 사람들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오늘 오길 정말 잘했네요. 이렇게 멋진 대결을 볼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이승혁 씨와의 대결에서도 소문혁 씨가 봐준 거라니, 지금이야말로 소문혁 씨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겠네요!”“그러니까요! 사실 전 오늘 이승혁 씨와 소문혁 씨의 대결을 보러 온 건데, 예상치 못하게 소문혁 씨와 신입 외문 제자의 대결이 더 놀라울 줄이야. 이걸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얘기한다면, 그들은 분명 저를 믿지 않을 겁니다.”“잠깐, 지금 이 얘기는 잠시 미루고, 소문혁의 진짜 실력이 드러났는데 그러면 지금 이 둘 중 누가 더 강한 거죠?”이 질문은 주변 사람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많은 이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서로를 쳐다보았고, 잠시 동안 아무도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아마도 대결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바람에 자신들의 판단력조차 믿을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은 자신 있게 말했다.“당연히 소문혁이죠. 소문혁 씨의 재능은 도범 씨보다 못할지 몰라도, 소문혁 씨는 이미 선천 중기에 이른 사람이고, 칠성 유운 무기를 이 정도 수준까지 연마했으니, 문파 내에서 상위 50위 안에 드는 사람과도 한 판 붙을 수 있을 거예요!”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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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화
잠시 후, 이 장검은 마치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피를 삼켰다. 그리고 장검 주변을 빠르게 도는 세 개의 작은 별들의 속도가 급격히 두 배로 증가했다. 도범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이것이 소문혁이 목숨을 건 기술임을 알았다. 그 순간 도범도 진지한 표정을 지었고, 조금 불안해했다.하지만 그런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물러설 수는 없었다. 도범은 양손을 모아 계속해서 법진을 만들었고, 이윽고 검은 광채가 도범 앞에 있는 검은색 단검으로 흘러 들어갔다. 잠시 후, 단검은 다시 검은 빛을 발산하며, 세 번째 영혼의 검이 검은 단검과 융합되었다. 그리고 도범은 만약을 사태를 대비해 이를 악물고 발을 구르며 진원을 한 입 더 들이켰다. 사실 도범의 현재 능력으로는 세 영혼의 검을 하나로 융합하는 것이 가능하긴 했다. 그러나 두 개의 영혼의 검은 쉽게 융합할 수 있었지만, 세 개를 한 번에 융합하는 것은 여전히 도범에게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도범은 그런 어려움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융합할 수 없다 해도 융합해야만 했다. 도범의 양손은 점점 더 빨리 움직이며, 법진도 마치 유성처럼 도범의 손에서 끊임없이 빛났다. 도범은 자신의 영혼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느끼며 찌르는 듯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도범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통 속에서도, 세 영혼의 검을 융합하고 싶었으니까.“후!”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왔고, 눈 깜짝할 사이에 소문혁이 도범 앞에 도달했다. 은색 광채가 소문혁을 감싸고, 오로지 장검만이 눈부신 빛을 발하며 도범의 얼굴을 향해 겨눴다.그러자 도범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발끝을 살짝 굴러 빠르게 후퇴했다. 도범이가 세 개 영혼의 검을 하나로 융합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그리고 소문혁의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는지라 일반 사람들은 소문혁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도범이가 수련한 무기는 공간의 의미를 자체적으로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범이가 약간 터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속도를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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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6화
사람들이 다시 펑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한 그림자가 격렬하게 요동치는 에너지 중심에서 날아와 도박장의 에너지 방어막에 부딪혔다. 이어서 또 한 번의 둔탁한 소리가 들리고, 에너지 방어막이 날아온 소문혁을 보호했다.그 순간, 소문혁의 모습은 마치 진흙탕에서 방금 기어 나온 것처럼 처참했다. 소문혁은 에너지 방어막을 따라 내려와 바닥에 세게 부딪치며 먼지를 일으켰고, 그의 옷은 마치 낡은 천 조각처럼 찢겼다. 검은 빛이 연기처럼 소문혁의 몸을 휘감고 있었고, 입가에는 피가 흘렀으며, 고통으로 얼굴은 일그러졌다. 방금 공격에서, 소문혁의 칠성 유운이 참멸현공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참멸현공은 세 개의 영혼의 검을 결집시켜 발동한 영혼 공격이었고, 그로 인해 파괴된 후의 남은 힘은 모두 소문혁의 몸을 공격했다. 그리고 소문혁은 이미 한 번 속수무책으로 당해낸 적이 있었음에도, 영혼 공격을 방어할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다.물론 마음속으로는 도범의 이번 공격이 자신의 몸과 영혼에 큰 손상을 입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방어할 수는 없었다.전체 도박장은 다시 한번 침묵에 빠졌고, 당사자가 지탱하지 못하자 에너지는 빠르게 소멸했다. 검은 빛이 사라진 후, 도범의 모습이 다시 관중 앞에 나타났을 때, 도범도 다소 처참한 상태였다. 은색 광채에 의해 도범의 옷에도 몇 군데 찢어진 자국이 생겼고, 얼굴은 창백했으며,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눈살을 찌푸리고 입술을 바들바들 떠는 모습에서 관중들도 도범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땅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소문혁에 비하면 도범의 상황이 훨씬 나았다.“세상에! 도범 씨가 정말 이겼어요, 도범 씨가 정말 해냈다고요. 두 사람이 동시에 최강의 일격을 가했는데 소문혁 씨가 도범 씨에게 밀렸어요. 도범 씨가 수련한 무기가 도대체 뭐죠? 정말 너무 강력하네요.”“무기만 강력한 게 아니예요. 이 단계에 이를 수 있는 수련 무기의 등급도 분명 특별할 겁니다. 도범 씨는 대체 어디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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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7화
소문혁이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조문우는 이 모습을 보고는 순식간에 창백해진 얼굴로 선포했다.“멈추세요! 대결이 끝났음을 선포합니다. 도범 씨, 당신이 이겼습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손대지 마세요!”소문혁이 도범에게 더 큰 상해를 입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볼 수는 없었다. 도범이 방금 날린 주먹은 이미 소문혁의 갈비뼈를 부러뜨렸지만, 그래도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었다.조문우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는 도범이 자신의 말을 듣고도 공격을 멈추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이는 둘 사이의 악감정이 너무 깊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문혁은 전에 도범을 장애인으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쳤었다.그러나 도범은 결코 그런 말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소문혁 뒤에 누가 있든, 도범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문우의 말을 듣고 정말로 손을 멈춘 것을 보고 모두가 놀랐다.도범은 천천히 일어서서, 놀란 관중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소문혁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리고는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알겠습니까? 제가 왜 문혁 선배님에게 베팅하라고 했는지.”이 말은 소문혁에게 육체적 고통 이상의 깊은 아픔을 주었다. 고통 속에서 겨우 눈을 뜬 소문혁은 원망으로 가득 찬 눈으로 도범을 노려보았다. 이윽고 소문혁이 격렬하게 기침을 하더니 약간의 내장이 섞인 피가 흘렀다. 이렇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문혁은 힘겹게 목소리를 높였다.“널 죽여버릴 거야!”지금 소문혁은 이러한 도발에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도범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소문혁은 도범으로부터 심한 모욕을 느꼈다. 특히 도범이 왜 처음부터 베팅을 강요했는지 설명할 때, 모욕감은 더욱 심하게 느껴졌다.이제서야 소문혁은 도범이가 왜 모두 앞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도범이 패배할 것으로 생각하며 도범의 행동을 경시했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명확해지면서, 우습게 보였던 것은 그들 자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도범의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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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8화
소문혁을 들것에 옮기느라 사람들이 바삐 움직였다. 각 도박장 아래에는 다섯, 여섯 명의 서무 제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대결이 끝나고 부상자가 생기면 그들을 빠르게 들것에 옮겨 응급 치료를 받게 한다.한편, 도범은 눈썹을 추켜올리고는 서무 제자들이 소문혁을 도박장에서 옮기는 걸 바라봤다. 그리고는 소문혁에게 말했다.“오늘 경기에 본인이 베팅한 건 반드시 내야 할 겁니다. 도박장의 규칙대로라면, 문혁 선배님은 자신이 베팅한 걸 3일 내에 가져와야 합니다. 만약 3일 내에 가져오지 않는다면, 벌금에 감금될 뿐만 아니라 종문에서도 추방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소문혁은 피를 토했다. 소문혁의 옷은 이미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두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욕설을 내뱉고 싶은 충동이 거세게 일었다.하지만 패배는 패배일 뿐이다. 패배자가 아무리 변명을 해도 소용없으며 조롱 대상이 될 뿐이다. 소문혁이 치료를 받기 위해 옮겨진 후, 도범은 천천히 도박장을 내려왔다. 그때부터 모든 시선이 도범에게 집중되었다.도범이가 점점 자신의 실력을 드러냄에 따라 원래 도범을 무시하던 사람들은 점점 도범의 능력을 감탄하게 되었다. 마침내, 사람들은 진지하고 부러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리고 도범의 활약을 목격한 일부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옆 사람과 속삭이기 시작했다.“도범 씨 재능이 정말 비범하네요. 친전 제자가 되는 건 시간 문제겠어요. 어쩐지 소문혁 씨와 대결할 때 엄청 평온해 보이더라고요. 사실 전 도범 씨가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그럴 리가요, 우리 양극종에서 바보를 받아들인 적 없잖아요. 도범 씨는 자포자기 상태로 대결에 임한 것이 아니라 소문혁 씨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거죠.물론 저도 두 사람이 마지막에 전력을 다해 상대방을 공격했을 때, 소문혁 씨가 그렇게 쉽게 당할 줄은 몰랐어요. 그렇다면 이건 도범 씨의 실력이 이미 상위 100위, 심지어는 상위 50위 안에 든다는 걸 보여주는 거겠죠.”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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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이런 생각을 하며, 조문우는 장소천이 나온 뒤에 그가 얼마나 놀랄지 기대하고 있었다. 한편, 도범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아까 앉았던 관중석으로 돌아와 다시 앉았다. 오늘은 별다른 일도 없고 포인트도 없으니, 다른 사람들의 대결을 편안하게 관람하는 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그때, 내문 제자가 도박장에서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한편, 도범이가 앉자마자 조백천은 불타는 눈빛으로 도범을 응시했다. 그 시선을 의식한 도범도 조금 당황스러워하며 말했다.“뭘 보는 거예요?”조백천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는 물었다.“도범 씨, 당신 정말 강하네요. 제가 정말 눈이 멀었나 봐요. 소문혁 씨가 도범 씨의 상대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오늘 도범 씨는 소문혁 씨를 반쯤 죽여 놨어요!”그러자 도범은 눈썹을 한 번 더 치켜세우며 무덤덤하게 말했다.“제가 말했잖아요. 확신이 없으면 어떻게 그런 대결에 응하겠습니까?”조백천은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저는 도범 씨가 그저 허세 부리는 줄로만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도범은 말문이 막혀 입술이 파르르 떨려 났다. 조백천은 정말 솔직했고, 공양도 조백천의 말을 듣고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조백천 씨,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말 조심해야지 정말 할 말 못할 말, 다 하면 어떡해요!”한편, 도범이가 대결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았었기에, 도범을 보기 위해 특별히 찾아온 외문 제자들도 서둘러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속삭이며 열띤 토론을 이어 나갔지만, 도범이 아직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의식해 목소리를 조금 낮추었다.도범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눈빛은 이미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범이가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도 다가와 인사를 건넬 것이다. 필경 도범의 미래는 아주 밝을 것이니까.반 시간 정도 지나자, 대결로 인한 여운이 서서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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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도범은 공양에게 다 말하지 않았다. 대결할 때 가장 강력했던 일격은 소문혁의 갈비뼈를 부러뜨린 것이 아니라, 참멸현공의 여파가 소문혁에게 충격을 주어 영혼에 상처를 입힌 것이다.다른 사람은 도범이가 어떤 속성의 무기를 수련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를 잘 알고 있는 공양은 낮은 목소리로 도범에게 되물었다.“소문혁이 그렇게 아파하는 건, 영혼이 손상된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일이 좀 까다로워질 텐데요.”도범이 이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란 듯 눈썹을 살짝 추켜세웠다. 그리고는 공양을 지그시 바라봤다. 공양의 표정은 진지했고, 농담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기에 도범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소문혁 씨가 입은 상처는 그리 심각하지 않아요. 비록 제가 사용한 무기가 충분히 강력하긴 하지만, 칠성 유운도 약하지 않습니다. 칠성 유운이 제 공격의 대부분을 상쇄시켜, 소문혁에게 많은 힘이 미치지 못했을 겁니다.”공양은 도범이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자, 몸을 곧추세우고 도범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영혼의 손상은 신체의 손상과는 다릅니다. 만약 소문혁 씨가 정말로 영혼에 상처를 입었다면, 영구적인 장애인지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회복을 하려면 더 많은 단약과 시간을 필요로 거예요.”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양의 말에 뭔가 더 있다는 것을 알고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그냥 말씀하세요. 돌려서 말씀하지 마시고요.”그러자 공양은 한숨을 쉬더니 다소 무력감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제 말은, 이번에 너무 세게 공격했다는 겁니다. 마지막 주먹은 가하지 않았어야 했어요. 물론 도범 후배가 소문혁을 몹시 싫어한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고 있지만, 소문혁의 아무리 건방지게 굴어도 소문혁의 뒤에는 소 장로가 있습니다. 단지 영혼에 상처를 입힌 것이라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 그 주먹은 분명 소문혁을 모욕하려는 의도였어요.”그러자 도범이가 공양의 말을 끊고 말했다. “공양 선배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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