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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2화

이번에는 조백천조차도 참지 못하고 탄식했다.

“정말이지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군요, 도대체 저게 뭐죠? 소문혁 씨조차 비명을 지를 정도의 아픔이라니!”

한편 이승혁은 소문혁에게 상처를 입었고, 그로 인해 몸에 남은 굴욕적인 칼자국에도 불구하고 도범과 소문혁의 대결 소식을 듣고 상처도 잊은 채 몰래 관중석으로 돌아왔다.

이승혁의 눈앞에서 두 사람이 팽팽하게 대치하며 싸우는 모습이 펼쳐졌고, 이승혁은 그 광경에 멍하니 서서 이 모든 것이 현실임을 믿기 어려워했다.

비록 몸이 아팠지만 이승혁은 그 아픔을 철저히 무시했다. 현재의 경기 흐름으로 볼 때 소문혁이 도범에게 질 가능성이 커 보였고, 만약 도범이 이긴다면 그 결과가 양극종 전체를 뒤흔들 만한 거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승혁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도범이 신입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계를 뛰어넘어 소문혁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소문혁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친전 제자로 승격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도범이가 소문혁을 이기면 도범이가 친전 제자가 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한편, 장이수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깨물 뻔 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소문혁에게 아첨하던 아부꾼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그들 중 누구도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현실이 너무 참혹했기 때문이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도범을 하찮게 여기며 폄하했고, 마치 소문혁이 움직이기만 해도 도범은 죽은 개가 될 거라고 생각했으나, 지금 보니 누가 진짜 죽은 개가 될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장이수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도범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두려움이 서렸다. 장이수는 깨달았다. 오늘 소문혁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도범의 미래는 창창할 것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도범은 성공적으로 내문 제자가 될 것이고, 심지어 친전 제자로도 승격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양극종에서 장이수가 발 디딜 틈이 없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친전 제자가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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