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옆에 있을 수 있게 해줘요. 예전처럼 친한 사이로 지낼 수 있게. 하지만 나를 더 이상 차갑게 대하지 말고, 멀리하지 말아줘요.”“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게 조금만 시간을 줘요. 만약 그럼에도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내가 물러날게요.”임유진은 억눌린 목소리로 말하자 서인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생각한 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하자.”유진은 눈물이 맺힌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희망이 생긴 것도 기뻤고,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기뻤다. 서인이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유진은 이미 마음이 들떠 있었다. 유진은 빨리 눈물을 닦고,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어 말했다.“나 좀 안아도 돼요?”“안 돼.” 하지만 서인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유진이 갑자기 서인에게 달려들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유진은 서인을 가까이하기 위해 모든 용기와 힘을 썼다. 서인은 유진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왼쪽 팔을 다쳐서 올릴 수가 없었고, 오른손은 힘이 없었다.그러나 유진의 흐느낌 소리를 듣자, 가슴이 따끔따끔 아팠다. 곧 유진은 울음을 멈췄지만, 더 꼭 끌어안았다. 이미 시작한 것이니 끝까지 해보려는 마음이었다. 서인은 임유진을 여자로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유진의 부드러운 몸이 자신에게 밀착하고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자,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다. 이에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제 그만할래?”“아니요!” 유진은 뻔뻔하게 말했다. “어젯밤 잠을 못 자서 머리가 아프고, 일어날 수가 없어요.”그러자 서인은 할 말이 잃었고 유진은 훌쩍이며 물었다. “상처 어떄요? 어디 다쳤어요?”“지금 네가 눌러서 아픈 곳이야.”그러자 유진은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서인은 비웃었다.“되게 대담한 줄 알았는데!”“그건 다르잖아요!” 유진은 걱정하며 말했다.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유진은 말하며 서인의 셔츠를 들쳐 올렸다. 서인의 가슴은 붉게 부어 있었고, 중앙에는 구멍이 나 있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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