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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1화

임구택은 소희의 휴대전화를 하나씩 확인했다. 대부분은 소씨 집안에서 온 전화와 메시지였고, 모두 소희에게 그들을 용서해달라는 간청이었다. 하지만 구택은 모두 삭제했다. 이때 낯익은 번호가 하나 있어 구택이 다시 확인해 보니 소설아의 번호였다. 그리고 설아는 메시지도 보냈다.

[소희, 비록 소씨 집안이 너에게 뭐를 준 적은 없지만, 너도 소씨 집안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잖아.]

[그렇지 않았다면 임씨 집안에 시집가는 일을 그렇게 비밀로 하지 않았을 거야. 이제 너는 모든 것을 가졌으니, 소씨 집안을 완전히 망하게 할 필요는 없잖아?]

[우리에게 살길을 남겨줘. 할아버지는 연로하셔서 이런 혼란을 견디기 힘들어. 게다가 네 엄마도 병원에 입원해 있어.]

[네가 소씨 집안의 자식임은 변함없어. 모두 가족인데, 정말 집안을 파괴하려는 심산인 거야?]

구택은 설아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서 설아의 메시지를 삭제하고, 진우행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사부에 통지해, 소설아를 해고하라고. 앞으로 임씨 그룹의 모든 회사에서 채용하지 말라고 통지하고.”

임씨 그룹에 등을 돌린다는 것은 강성, 아니면 전체 업계와 등을 돌리는 것과 같았다. 설아는 구택의 비서로 수년간 일했으며, 많은 임씨 집안의 기밀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설아를 채용한다는 것은 임씨 그룹에 반하는 것과 같았다. 그랬기에 아무리 설아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설아는 이제 국내에서 발붙이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우행은 더 묻지 않고 바로 실행했다. 그 후 구택에게 그룹 모든 직원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러자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간이 되면 회사에 데려갈게. 기회는 많이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몇 마디 더 나눈 후 전화를 끊고, 소희가 구택을 올려다보는 것을 보았다. 그 원망의 눈빛은 소희가 앞으로 구택을 찾아오는 것이 즐겁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구택은 소희의 눈에 키스하며 말했다.

“진우행 팀장이 말하길, 앞으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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