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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5화

성연희는 소동과 말싸움할 생각조차 없이 소파에 털썩 앉았다. 연희는 소동의 위선적이고 역겨운 얼굴을 보며 자신이 데려온 두 여직원에게 말했다.

“패.”

소희가 소씨 집안에 돌아온 후, 진연은 소희를 냉대하고 싫어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소동이 중간에서 이간질하고 떠들어댔기 때문이었다. 그때 소동은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악독하고 극단적이었다.

소동은 소희의 자리를 차지하고 소씨 집안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고마운 마음도 없이 오히려 소희를 내쫓으려 했다. 그 탐욕스러움은 이씨 집안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탐욕스럽고 잔인하며 이성을 잃고 덤비는 모습이 바로 이씨 집안의 특징이었고, 진연과 소정인이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연희는 소동을 패고 싶었고, 오늘에서야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오늘 다 풀 수 있었다. 두 여직원은 소동의 머리카락을 잡고 두 번의 따귀를 때린 후, 소동을 바닥에 내던지고 마구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이에 소동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외쳤다.

“놓아줘! 성연희, 네가 무슨 권리로 나를 때려? 나와 소씨 집안은 이제 아무 상관없어!”

소동은 비명을 지르며 말했지만, 말할수록 더 심하게 따귀를 맞았다. 불과 10분 만에 소동은 바닥에 쓰러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한 사람은 소동을 감시했고, 다른 한 사람은 침실을 수색해 소동이 가져온 다이아몬드와 보석, 여러 장의 카드를 찾아냈다.

“내 물건 건드리지 마, 그건 내 거야!”

소동은 자신의 물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악을 쓰며 바닥을 기려고 했으나, 소동을 지켜보던 여직원이 다시 바닥으로 눌러버렸다.

“네 거라고?”

연희는 그 보석들을 들고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탐낸 것은 소희의 자리를 차지한 후에 차지한 모든 것들이야. 네가 소희를 해치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알아?”

연희는 가방 안의 다이아몬드와 보석을 모두 바닥에 쏟아놓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모두 부숴버려. 하나도 남기지 말고.”

그러자 여직원은 곧바로 철망치를 가져와 바닥에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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