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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화

소희는 임구택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구택을 바라보며 물었다.

“언제부터 그걸 계획했어?”

“진연이 이씨 집안 사람들과 함께 너를 해치려고 했을 때, 이미 소씨 집안을 깊이 조사했었지.”

“그때부터 소씨 집안은 이미 기세가 꺾인 상태였어. 그래서 소씨 집안의 몰락은 너와는 무관해.”

소희는 소해덕의 말을 듣고 잠시 흔들렸을 뿐, 원래 복잡한 성격이 아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도경수의 집에 도착했을 때,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고 강솔은 이미 도착해 우산을 들고 소희를 맞이했고 구택은 소희의 손을 놓으며 말했다.

“너 먼저 들어가. 나는 전화 한 통만 하고 바로 들어갈게.”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솔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구택은 소희가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 매화나무 옆으로 걸어가 국제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보낸 약 받았나요? 문제가 없나요?”

상대방은 공손히 대답했다.

“곧 연락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실험 약물과 해독제는 모두 화학 분석이 완료되었습니다.”

“해독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계속 복용해도 됩니다.”

“그런데 왜 처음 3일 후에는 눈에 띄는 효과가 없었나요?”

구택은 눈밭에서 서늘한 표정으로 묻자 상대방은 잠시 망설이며 말했다.

“실험 대상의 의지가 강력해 처음 약물의 통제를 견뎌냈기 때문에, 그 의지가 해독제의 효과도 저지할 수 있습니다.”

“해독제 복용 기간을 연장하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구택은 미간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추측이나 가능성이라는 말은 듣고 싶진 않아요.”

“죄송합니다.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구택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소희가 약을 복용한 처음 3일 동안은 효과가 분명했다. 낮에 환청을 듣지 않았고, 밤에도 연속으로 악몽을 꾸지 않았다. 그러나 3일이 지나자 효과가 사라졌다.

소희의 오늘 말로 인해 구택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소희가 불안해하고, 기운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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