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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9화

이에 서인의 심장이 한 박자 멈췄고, 그 뒤에 느껴지는 전율에 몸이 저절로 뒤로 물러났다. 곧 셔츠를 당겨 노출된 어깨를 가리며 말했다.

“괜찮아, 이제 돌아가.”

“사장님이 안 쫓아내도, 나중에 알아서 갈 거예요.”

유진은 약을 정리하며 진지하게 물었다.

“왜 총에 맞은 거예요? 무슨 조폭과 연루된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싸우러 다닐 거예요?”

서인은 유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겁나?”

“겁나요.”

유진은 서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죽을까 봐 겁나요.”

이에 서인은 순간 멍해졌고 유진은 입술을 꽉 물고 말했다.

“사장님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든지 간에, 앞으로는 그런 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평범하게 살아줄 수 없어요?”

서인은 본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하려고 했지만, 유진의 붉어진 눈을 보면서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알아서 할게.”

서인은 이미 성인이고, 유진보다 훨씬 더 성숙한 사람이기에 유진의 말이 서인에게 필요하지 않았다. 곧이어 유진은 서인의 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다.

“조금 더 누워 있어요. 난 이제 갈게요.”

“너무 자주 오지 마. 내가 오는 걸 막지 않지만, 네 삶을 살아야 해. 또.”

서인은 말을 고르며 말했다.

“사람들 눈에 띄면 너한테도 안 좋아.”

최근 인터넷 상황을 보면, 누군가를 망가뜨리는 데는 진실이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화제가 되고 누군가가 선동하기만 하면 된다. 더군다나 유진은 임씨 집안의 일원이었다. 만약 유진이 잘못 이용당한다면, 얼마나 많은 루머를 견뎌야 할지 모른다. 그러자 유진은 무심하게 말했다.

“다른 오빠들은 모를 것 같아요?”

서인은 놀랐고 유진은 얼굴이 빨개지며 일어섰다.

“난 이제 돌아갈게요. 내일 월요일이니까, 퇴근하고 와서 맛있는 거 사 올게요.”

서인은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애라서 나도 애로 보는 거야?”

유진은 서인의 웃는 얼굴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오랜만에 웃는 거 봐요.”

그러자 서인은 눈을 찡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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