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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3화

소희는 당황스러워하며 말했다.

“양재아가 아직 본가에 있어.”

“어머니한테는 우리가 도경수 집에 있으니 재아 씨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뒀어.”

임구택은 차분하게 말하자 소희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본가에서도 방해받을 일 없잖아. 왜 거짓말까지 하면서 그런거야?”

마침 신호등에 멈춰서자, 구택은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집에 있으면 네가 좀 불편해할까 봐.”

그러자 소희는 얼굴이 빨개지며 큰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가 말문이 막혔고 구택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농담이야. 장시원과 우청아가 어정에 와서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했다고 하더라고.”

이에 소희는 째려보며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재아와 유진이 비슷한 나이라서 집에 있어도 괜찮아.”

구택이 덧붙이자 소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사실 재아에 대해 할 말이 있어.”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았다.

“무슨 할 말이 있어?”

소희는 그제야 구택을 바라보았다.

“도경수 할아버지가 정말로 오랜 시간 동안 외손녀를 찾아왔잖아. 만약 아니면 그 실망을 어떻게 감당하실 수 있을까?”

구택은 진지하게 말했다.

“우선 비밀로 하고, 두 사람의 유전자 검사를 해보는 게 어때? 진짜라면 그때 데리고 가고, 아니라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넘어가자.”

그러자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우선 검사를 해보자.”

소희는 이 문제에 대해 조심스러워 재아에게 얘기했고, 신중한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구택의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았다. 관계가 없더라도 민망하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으니까.

...

어정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30층으로 올라갔고 문을 열자마자 요요가 두 팔을 벌리며 달려왔다.

“소희 이모!”

그러자 소희는 요요를 안아 올리며 웃었다.

“어디 요요 한번 보자, 키가 얼마나 컸지? 살은 얼마나 쪘는지?”

요요는 소희를 보며 꺄르르 웃었고 청아가 거실에서 나와 웃으며 말했다.

“하루 종일 너만 찾아서 귀에 딱지 앉을 뻔했어!”

“정말 나 보고 싶었어?”

소희는 요요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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