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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0화

성연희는 도경수 집에 도착하자마자 강재석과 인사를 나누고, 소희를 한쪽으로 데려가 말했다.

“소동은 이제 끝났어. 진연과 싸우고, 마지막 의지처도 없고. 내가 어떻게 하진 않았지만, 아무것도 없게 만들어서 본래의 모습을 체험하게 했어.”

연희는 말을 마치고 소동에게서 받은 돈을 소희에게 건넸다.

“조사해 보니 많지는 않아. 한 40억 정도야. 네가 갖고 싶으면 갖고, 아니면 소정인에게 돌려줘.”

소희는 손에 든 카드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했다.

“돌려주고 싶어.”

이에 연희는 입술을 삐쭉이며 말했다.

“너는 항상 마음이 약해.”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건 아니야. 지금 소정인의 회사는 다 적자야. 피해 입은 고객들은 무고한 사람들이잖아.”

“은행이 소정인의 자산을 압류할 테니까, 이 돈은 피해 본 사람들에게 갚아야 해.”

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네 말이 옳아. 내가 이 돈을 소정인의 계좌에 넣을게. 사적으로 쓰지 않도록.”

“응, 부탁할게.”

“유정도 많이 도왔어. 며칠 후에 모두 시간이 되면, 함께 모여서 파티하자!”

연희가 제안했다.

“좋아, 나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어.”

“뭘 감사해, 모두가 기꺼이 도와준 거야. 네가 감사 인사를 하면 오히려 어색해져.”

둘은 작은 별채의 베란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강시언은 밖에서 전화하고 돌아왔다. 그러고는 연희에게 인사를 건넸다.

“연희 씨!”

“진언 님!”

연희는 시언을 보자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태도는 굉장히 단정했다. 이에 시언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별일 아니에요. 저는 여기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계속 이야기하세요.”

연희는 미소를 지으며 시언이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네가 이렇게 긴장하는 건 처음 봐.”

소희가 놀리듯 말하자 연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전설적인 인물이잖아. 한 번 보는 것도 행운이야.”

소희는 연희의 과장된 표정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고 연희는 시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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