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2051 - 챕터 2060
2064 챕터
제2051화
소희는 린다가 다가올 때 이미 누군지 확인했다. 그리고 이번에 조용히 말했다. “그 질문은 남궁민에게 물어보세요.” “왜 저녁 파티에 참석하지 않는 거야?” 린다는 거만하게 말했다. “겁이 나서 그런가?” 그러자 소희는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다쳐서 술을 마실 수 없어요. 그러니까 당신들끼리 즐겨요.” “무슨 상처?” 린다는 소희를 다시 훑어보며 냉소했다.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니고, 남궁민을 동정하게 하려고 연약한 척하는 거지? 역시 한국 여자는 다르구나. 참 교활해!” 소희는 남궁민을 두고 질투하는 린다를 보며 가소롭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소희는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갈게요.” 린다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럼 밤에 봐요. 파티장에서 기다릴게요!” “그래요.” 소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린다는 기쁘게 돌아섰다. 그리고 린다가 떠나자마자 임구택이 들어왔다. “누가 찾아왔어?” “남궁민의 약혼녀가 왜 파티에 참석하지 않느냐고 물었어. 그래서 가겠다고 했어.” “뭐?” 구택은 눈썹을 찌푸렸고 소희는 고개를 들어 구택을 바라보며 말했다. “린다가 나에게 적대감을 갖는 이유는 내가 남궁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러니 나는 남편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해.” 구택은 소희에게 푸딩을 먹여주며 말했다. “린다가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아. 나한테는 너의 건강이 더 중요해.” 소희는 푸딩을 먹으며 말했다. “잠깐 있다가 돌아올거고 신중하게 행동할게.” 구택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푸딩을 한 입씩 먹여주었다. 소희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며 구택도 만족했다. 물론 구택을 더 만족하게 한 것은 소희의 한마디였다. 바로 남편이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는 말이었다....저녁 파티는 성 1층의 연회장에서 열렸다. 집사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장식을 시켜 파티 분위기를 조성했다. 고풍스럽고 우아한 성, 거대한 크리스탈 샹들리에, 16세기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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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2화
웰츠 가문의 유전자는 매우 좋았다. 린다는 본래 아담한 공주 타입이었기에, 이런 드레스를 입으니 더욱 빛났다. 이에 양재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예쁘네!” 간미연은 순수한 재아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린다는 치마를 끌고 걸어오며 오만하게 말했다. “연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심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린다 양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린다는 고개를 살짝 들며 말했다. “그 소희는 어디 있나요? 아직 안 왔나요? 드레스 고르고 있나요? 적당한 드레스가 없다면 제가 하나 드리겠습니다!” 미연은 약간의 경계를 하는 눈빛으로 린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심의 얼굴에 미소는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목소리는 더 부드러워졌다. “좋은 마음이지만 필요 없어요. 소희는 당신의 드레스를 입을 수 없어요. 소희는 그렇게 작지 않거든요!” 그러자 재아는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장명원도 화가 나 있었지만, 이번에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린다는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지금 나를 모욕하는 건가요?” “아니요!” 아심은 억울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사실을 말한 것뿐이에요. 당신의 드레스는 소희에게 맞지 않아요!” 린다는 아심을 노려보며 불쾌하게 돌아섰다. 이에 재아는 아심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잘했어요!” “모든 사람이 소희와 비교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아심은 미소 짓자 재아는 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예쁘다고 칭찬했는데, 내가 미쳤지!” 모두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린다는 센터에 앉아 화가 난 얼굴로 아심과 다른 사람들이 웃고 있는 것을 보자 더 화가 났다. 이에 하인을 불러 말했다. “그 소희는 왜 아직 오지 않는 거야?” 린다는 빨리 소희를 창피하게 만들고, 소희와 소희의 친구들이 성에서 쫓겨나는 것을 보고 싶었다. 곧이어 자기 신발을 내려다보며 하인에게 말했다. “더 높은 신발을 가져와!” 하인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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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3화
‘와이프’?방금 일어난 린다는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둘이 결혼하셨어요?”소희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린다 양께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제 남편, 임구택이에요.”린다는 남궁민을 힐끗 보며 약간의 당황과 약간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어색하게 웃었다.“그렇군요!”남궁민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모두 도착했으니, 파티를 시작하죠.”남궁민은 소희가 계속 서 있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모두 자리에 앉았고, 하인들은 술과 다양한 요리를 내왔다. 린다는 원래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고 소희를 압도하려고 했지만, 소희 옆의 구택의 강력한 존재에 소희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강아심은 린다의 기가 꺾이는 모습을 즐기며 남궁민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더욱 기뻤다. 아심은 소희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간미연과 양재아와도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들 사이의 대화는 마치 친구들 간의 평범한 모임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린다는 마음속에 억눌린 화를 느끼며 계속 얼굴이 어두워졌다.구택은 다른 사람들에겐 신경 쓰지 않고 소희를 세심하게 챙겼다. 소희가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소희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더군다나 소희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아무도 소희를 막지 못했다. 소희와 구택이 떠나자 아심, 미연 등도 자리를 떠났다. 결국 남궁민과 린다만 남자 남궁민은 린다를 바라보며 냉소했다.“자신이 광대처럼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나?”린다는 부끄럽고 화가 나서 말했다.“소희가 결혼한 걸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만약 남궁민이 미리 말해줬다면 이렇게 창피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었다.“내가 왜 말해줘야 하지?” 남궁민은 냉담하게 린다를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창피한 게 나와 무슨 상관이지?”말을 마치고 남궁민도 자리를 떠나자 린다는 화가 나서 발로 탁자를 차다가 발가락을 다쳐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서인의 상처는 잘 회복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기운이 없었다. 진언은 서인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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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화
날이 밝아올 때, 강아심은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아심은 찢어진 옷을 다시 입고,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입었다. 마치 가장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큰 연회에 참석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진언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강아심이라는 이름은 네가 지은 거야?”“맞아요!” 아심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예쁜 이름이죠?”“왜 성이 강이야?”“당신이 키운 사람이니까, 당연히 당신 성을 따라야죠.” 아심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자 진언의 눈빛이 어두워졌고,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아심은 자신을 정리한 후, 창밖의 밝게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날이 밝으면 떠날 거예요.”“내 목숨은 당신이 살려준 거라, 그 후에도 많은 일을 해줬어요. 이번 일과 어젯밤을 포함해서, 이제 모든 은혜를 갚았다고 생각하고 우리 사이의 계산은 다 끝났네요.”“그리고 다시는 당신을 보러 오지 않을 거예요.”진언은 반쯤 감은 눈을 살짝 뜨고 아심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조직을 떠날 때, 이미 했던 말이야. 가, 좋은 남자를 찾아서 잘 살아.”아심의 긴 속눈썹이 떨리며,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그럴게요, 당신도 몸조심하세요.”“응!” 진언은 다시 눈을 감으며 말했다. 진언의 차가운 얼굴은 어둠 속에서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 아심은 이 남자가 자신에게 감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항상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였다.아니, 그것은 이용이라고 할 수 없다. 아심의 목숨은 원래 진언의 것이었으니까. 진언이 아심에게 무엇을 시키든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아심이 진언을 이용하려던 작은 꼼수들은 모두 진언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진언은 아심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었고, 그저 아심을 부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아심이 진안의 침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정말로 미모로만 살아가는 인형이 되었을 것이다. 그랬기에 아심은 자신의 인생에서 스스로 선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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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5화
“아니!”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긴장하지 마!”소희는 강아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안전하게 가.]아심은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보냈다.“우리는 언제 출발해?”소희는 구택에게 물었다.“한 시간 후, 말리연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강성으로 돌아갈 거야.”소희는 눈을 굴리며 말했다.“내 상처는 괜찮으니까, 먼저 운성에 가서 할아버지를 뵙는 게 어때?”구택은 고개를 숙여 소희의 뺨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아니, 자기야. 우리는 먼저 강성으로 가야 해.”소희는 갑자기 백양이 보여준 뉴스와 댓글을 떠올렸다. 그때는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댓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는 것을 봤다. 백양이 죽은 후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호기심에 물었다.“무슨 일이 또 있었어?”구택은 소희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소희야, 우리의 관계를 미리 공개해야 할 것 같아.”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착하네!” 구택은 소희에게 애정 어린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공개한 후에도 사람들이 너를 방해하지 않게 할 거야. 예전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할게.”소희는 웃으며 말했다.“상관없어. 당신이 있으면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구택은 해독제를 소희에게 주며 말했다.“며칠째 먹고 있는데, 왜 효과가 없지?”소희는 아직도 스스로 깨어날 수 없어 구택은 생물 회사의 약제사에게 이 약을 다시 보여주었지만, 문제가 없었다. 소희는 약을 받아먹으며 말했다.“효과가 있어. 요 며칠 동안 낮에 환청이 들리지 않았어.”소희가 약을 먹은 후, 구택의 전화가 울렸고 구택은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 조백림이 걸어온 전화였다. 조백림은 지금 국내에서 소희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배후에 계속해서 악플을 유도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희의 가족들도 다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자 구택은 백림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고, 오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오늘 돌아온다고요?” 백림은 놀라면서도 기뻐했다.“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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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6화
소희는 휴대폰을 닫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며 고풍스러운 성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성은 장엄하고 엄숙하게 서 있었고, 이 광경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진연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소희를 낳은 것이었다. 사실 진연이 소희를 미워할 필요는 없었다. 진연이 소희를 낳지 않았다면, 소동과 같은 재능 있고 사랑스러운 딸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고 자신의 소중한 딸은 소희를 통해 얻은 것이었다.소희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눈은 별처럼 반짝이며 맑고 깊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꽉 쥐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돌아가야 할 때였다....출발하기 전에 양재아와 간미연이 소희를 보러 왔다. 소희는 재아를 따로 남겨두고 물었다.“귀국 후 어떤 계획이 있어?”재아는 눈에 망설임이 가득 차서 고개를 저었다.“양부모와의 관계가 이미 끊어져서, 경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원래는 임예현과 함께 경성으로 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혼자 남아서 가고 싶지 않아.”소희는 조용히 말했다.“사실, 내 스승님이 20년 전에 외손녀를 잃어버렸는데, 그 외손녀의 등에는 붉은 태지 자국이 있었어.”“네 나이와 비슷해. 그래서 나는 네가 스승님의 외손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그러자 재아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내가 너의 스승님의 외손녀일 수도 있다고?”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단지 추측일 뿐이야. 그래서 나는 네가 나와 함께 강성으로 가서 그분을 만나 DNA 검사를 받아보길 원해. 네 생각은 어때?”양재아는 충격을 받은 채로 말을 잇지 못했다.“원하지 않는 거야?” “아니야!” 재아는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너무 놀라서 그래. 친부모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그렇다면 네가 나를 몇 번이나 도운 건 내가 네 스승님의 외손녀일 가능성 때문이었구나.”소희는 솔직히 말했다.“나중에는 그랬어. 요하네스버그의 술집에서 네 등의 태지 자국을 보고 의심하게 되었어.”양재아는 이해하며 말했다.“내가 네 스승님의 외손녀라면, 내 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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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7화
남궁민은 예전에는 소희가 있는 사당에 가서 매일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이제는 소희가 떠나 먼 곳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상황을 떠올리며 마음이 허전했다.이에 소희는 말했다. “신이 이렇게 하신 것은 당신이 빨리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이제 신에게 반항하지 말고,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해요.” 남궁민은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것은 더 불가능한 일 같네요!” 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재미없고,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금방 나를 잊을 수 있을 거예요.” 남궁민은 솔직하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그 재미없는 모습이 좋거든요.” 소희는 말을 잇지 못했고 남궁민은 점점 더 미련이 남는 듯 말했다. “만약 그 사람이 당신을 배신하면, 나는 반드시 당신을 찾아갈 거니까 기다려줘요.” 하지만 소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 일은 없을 거고 나는 이제 가야 해요.” 남궁민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힘들게 말했다. “조심해서 가요.” 소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기다리고 있는 구택에게로 걸어갔다. 남궁민은 더 이상 배웅하지 않고, 소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소희가 점점 멀어져 차에 올라타고 자신의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소희를 처음 봤을 때 소희가 재아를 괴롭히려던 남자들을 멋지게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아마도 그 흥미는 서희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결단력 있고, 정직하며, 외적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내면은 순수하고 선량했다.나중에 남궁민은 둘이 공통적으로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남궁민은 점점 소희에게 빠져들었지만, 소희와 서희가 같은 사람일 줄은 몰랐다. 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기뻤지만, 동시에 소희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괴로웠다.며칠 밤 동안 남궁민은 뒤척이며 소희가 죽음을 가장한 진실을 왜 알아내지 못했는지 후회했다. 만약 알아냈다면 소희를 쫓아 H 국에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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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8화
방금 자리에 앉자 소희는 성연희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소희야, 강성에서 보자!] 소희는 놀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연희도 돌아갔어?”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연희의 신혼여행이 이렇게 빨리 끝날 리가 없었다. 구택은 소희의 안전벨트를 채워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명성이 나에게 물었어, 언제 돌아오냐고. 장시원과 우청아도 오늘 강성으로 돌아가.” 소희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왜 다들 오늘 돌아가는 거지?’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으며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북극 작업실 명의로 네가 오늘 귀국한다고 공지했어.” 소희는 눈을 크게 뜨며 놀랐고 구택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 번에 해결해서 뒤탈이 없게 하려는 거야.” 소희는 그제야 구택의 의도를 이해했다. 백양이 임종 때 한 말을 떠올리며 조용히 말했다. “이씨 집안과 삼각용이 손잡고 삼각용의 세균 실험과 코발트 폭탄 개발에 자금을 지원했어. 이씨 집안의 배후 세력은 만만치 않아. 조심해야 해.” “진석이 경성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있어. 증거를 확보했어!” 구택의 입술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그래서 함께 해결해야지! 그리고 소씨 집안, 예전에는 내가 너무 마음이 약했어. 그들에게 너를 한 번 더 상처 입힐 기회를 줬어! 구택이 있는 한, 소희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강성까지는 몇 시간이 걸릴 테니 소희는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할 준비를 했다, 이에 구택은 소희를 보며 물었다. “의자에 기대는 게 나보다 편해?” 소희는 맑고 뚜렷한 눈으로 바라보며 망설임 없이 구택의 어깨에 기대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알기에 순종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구택은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다. [남궁민 성에 있는 사당을 폭파해라!] 곧 답장이 왔다. [명령 접수!] 십여 분 후 구택은 다시 메시지를 받았다. [완료!] 구택은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창밖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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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9화
간미연은 즉시 지난 며칠 동안의 뉴스를 모두 읽어보았다. 미연의 눈은 점점 차가워졌고 휴대폰을 장명원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것 좀 봐!” 장명원은 빠르게 내용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거의 욕설을 할 뻔했다. “보스는 알고 계셔?” 명원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미연은 말했다. “모른다고 해도, 임구택은 준비를 하고 있을 거야.” “정말 죽고 싶어 환장한 놈들이네!” 명원은 이를 악물었고 미연은 King이 공격받은 시간대를 대략 훑어보았다. “누군가가 소희를 해치려고 하고 있어.”“주로 소희가 애국심은 개나 줘 버린 것처럼 언론플레이하고 소씨 집안사람들에게 배은망덕하다는 포인트로 공격당하고 있어.”“먼저 그 코코가 어떤 인물인지 조사해 볼게.” “조사할 수 있겠어?” 명원이 묻자 미연은 매곡리에 정보를 흘렸다. 그리고 반 시간도 안 되어, 누군가 코코의 신원과 경력을 보내왔다. 그중 하나의 경력을 미연은 따로 캡처해서 명원에게 보여주었다. 1년 전, 이씨 집안의 해외 회사가 코코에게 모델 드레스를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코코의 트위터 소개에서 이 경력이 사라졌었다. 이는 이씨 집안이 코코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때 분명히 뉴스 보도가 있었을 거야. 그걸 찾아볼 수 있을까?” 명원이 묻자 미연은 계속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인터넷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온라인에 공개된 것이라면 반드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곧, 미연은 코코와 이씨 집안 모델 회사의 협력 홍보 자료를 찾아냈다. 이미 삭제되었지만, 미연은 여전히 찾아냈다. 또한 미연은 밀라노 패션쇼의 심사위원을 검색했는데, 그중 두 명이 이씨 집안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미연은 코코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게시글을 처음으로 올린 ID를 조사했다. 이는 경성에 있었고 범위를 좁히면 경성의 이씨 본사였다. 명원은 모든 자료를 스크린샷으로 찍어 임구택에게 보냈고 구택은 휴대폰을 열어 몇 번 본 후, 명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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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0화
소희는 이마를 찡그리며 다시 악몽에 빠진 듯했다. 임구택은 속이 타들어 갔다. 백양이 준 약이 왜 요 며칠 동안 효과가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구택은 소희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소희야, 일어나!” 소희는 곧 눈을 떴고 눈에는 잠시 혼란스러움이 스쳤다. 그리고 겁에 질린 듯 구택을 올려다보았다. 구택의 깊은 눈에는 걱정이 깃들어 있었다. 그러고는 소희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또 악몽을 꿨어?”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정신을 차리고 창밖을 보았다. “비행기가 착륙했어?” “응, 할아버지와 스승님이 모두 널 데리러 왔어. 성연희와 우청아도 한 시간 전에 강성에 도착했어. 지금 공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구택은 부드럽게 말했다. “할아버지와 스승님도 왔어?” 소희는 놀라며 말했다. 연희와 청아는 미리 알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왜 강성에 왔는지 몰랐고 곧 그녀는 상황을 파악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인터넷의 일로 할아버지도 알게 된 거야?” 그러자 구택은 소희를 달래며 말했다. “인터넷에서 소란이 커지고 있어서 할아버지도 알게 될 수밖에 없었어. 할아버지도 널 보고 싶어 하셔서, 이 기회에 공항에 와서 네 진실을 밝혀주려고 오신 거야.” 소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할아버지는 이런 일 정말 싫어하시는데, 결국 할아버지도 말려들게 되었어.” “널 위해서라면 할아버지도 기꺼이 하실 거야!” 비행기가 멈추고 사람들은 내릴 준비를 시작했다. 이때 양재아가 소희에게 다가와 물었다. “우리 이따가 네 스승님을 만나러 가야 해? 좀 긴장돼!” “걱정하지 마, 내 스승님도 오셨어.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매우 자상하신 분이셔서 널 좋아하실 거야!” 그러자 재아는 놀라며 말했다. “스승님도 오셨어?” “먼저 이 얘기는 하지 말고, 집에 돌아가서 이야기하자.” 더 긴장해하는 재아에 소희는 재아를 안심시켰고 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마음의 준비를 할게.”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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