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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3화

‘와이프’?

방금 일어난 린다는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둘이 결혼하셨어요?”

소희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린다 양께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제 남편, 임구택이에요.”

린다는 남궁민을 힐끗 보며 약간의 당황과 약간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어색하게 웃었다.

“그렇군요!”

남궁민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모두 도착했으니, 파티를 시작하죠.”

남궁민은 소희가 계속 서 있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모두 자리에 앉았고, 하인들은 술과 다양한 요리를 내왔다. 린다는 원래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고 소희를 압도하려고 했지만, 소희 옆의 구택의 강력한 존재에 소희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강아심은 린다의 기가 꺾이는 모습을 즐기며 남궁민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더욱 기뻤다. 아심은 소희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간미연과 양재아와도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들 사이의 대화는 마치 친구들 간의 평범한 모임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린다는 마음속에 억눌린 화를 느끼며 계속 얼굴이 어두워졌다.

구택은 다른 사람들에겐 신경 쓰지 않고 소희를 세심하게 챙겼다. 소희가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소희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더군다나 소희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아무도 소희를 막지 못했다. 소희와 구택이 떠나자 아심, 미연 등도 자리를 떠났다. 결국 남궁민과 린다만 남자 남궁민은 린다를 바라보며 냉소했다.

“자신이 광대처럼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나?”

린다는 부끄럽고 화가 나서 말했다.

“소희가 결혼한 걸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만약 남궁민이 미리 말해줬다면 이렇게 창피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내가 왜 말해줘야 하지?”

남궁민은 냉담하게 린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창피한 게 나와 무슨 상관이지?”

말을 마치고 남궁민도 자리를 떠나자 린다는 화가 나서 발로 탁자를 차다가 발가락을 다쳐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

서인의 상처는 잘 회복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기운이 없었다. 진언은 서인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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