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긴장하지 마!”소희는 강아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안전하게 가.]아심은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보냈다.“우리는 언제 출발해?”소희는 구택에게 물었다.“한 시간 후, 말리연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강성으로 돌아갈 거야.”소희는 눈을 굴리며 말했다.“내 상처는 괜찮으니까, 먼저 운성에 가서 할아버지를 뵙는 게 어때?”구택은 고개를 숙여 소희의 뺨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아니, 자기야. 우리는 먼저 강성으로 가야 해.”소희는 갑자기 백양이 보여준 뉴스와 댓글을 떠올렸다. 그때는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댓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는 것을 봤다. 백양이 죽은 후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호기심에 물었다.“무슨 일이 또 있었어?”구택은 소희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소희야, 우리의 관계를 미리 공개해야 할 것 같아.”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착하네!” 구택은 소희에게 애정 어린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공개한 후에도 사람들이 너를 방해하지 않게 할 거야. 예전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할게.”소희는 웃으며 말했다.“상관없어. 당신이 있으면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구택은 해독제를 소희에게 주며 말했다.“며칠째 먹고 있는데, 왜 효과가 없지?”소희는 아직도 스스로 깨어날 수 없어 구택은 생물 회사의 약제사에게 이 약을 다시 보여주었지만, 문제가 없었다. 소희는 약을 받아먹으며 말했다.“효과가 있어. 요 며칠 동안 낮에 환청이 들리지 않았어.”소희가 약을 먹은 후, 구택의 전화가 울렸고 구택은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 조백림이 걸어온 전화였다. 조백림은 지금 국내에서 소희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배후에 계속해서 악플을 유도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희의 가족들도 다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자 구택은 백림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고, 오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오늘 돌아온다고요?” 백림은 놀라면서도 기뻐했다.“좋
소희는 휴대폰을 닫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며 고풍스러운 성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성은 장엄하고 엄숙하게 서 있었고, 이 광경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진연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소희를 낳은 것이었다. 사실 진연이 소희를 미워할 필요는 없었다. 진연이 소희를 낳지 않았다면, 소동과 같은 재능 있고 사랑스러운 딸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고 자신의 소중한 딸은 소희를 통해 얻은 것이었다.소희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눈은 별처럼 반짝이며 맑고 깊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꽉 쥐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돌아가야 할 때였다....출발하기 전에 양재아와 간미연이 소희를 보러 왔다. 소희는 재아를 따로 남겨두고 물었다.“귀국 후 어떤 계획이 있어?”재아는 눈에 망설임이 가득 차서 고개를 저었다.“양부모와의 관계가 이미 끊어져서, 경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원래는 임예현과 함께 경성으로 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혼자 남아서 가고 싶지 않아.”소희는 조용히 말했다.“사실, 내 스승님이 20년 전에 외손녀를 잃어버렸는데, 그 외손녀의 등에는 붉은 태지 자국이 있었어.”“네 나이와 비슷해. 그래서 나는 네가 스승님의 외손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그러자 재아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내가 너의 스승님의 외손녀일 수도 있다고?”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단지 추측일 뿐이야. 그래서 나는 네가 나와 함께 강성으로 가서 그분을 만나 DNA 검사를 받아보길 원해. 네 생각은 어때?”양재아는 충격을 받은 채로 말을 잇지 못했다.“원하지 않는 거야?” “아니야!” 재아는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너무 놀라서 그래. 친부모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그렇다면 네가 나를 몇 번이나 도운 건 내가 네 스승님의 외손녀일 가능성 때문이었구나.”소희는 솔직히 말했다.“나중에는 그랬어. 요하네스버그의 술집에서 네 등의 태지 자국을 보고 의심하게 되었어.”양재아는 이해하며 말했다.“내가 네 스승님의 외손녀라면, 내 친부
남궁민은 예전에는 소희가 있는 사당에 가서 매일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이제는 소희가 떠나 먼 곳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상황을 떠올리며 마음이 허전했다.이에 소희는 말했다. “신이 이렇게 하신 것은 당신이 빨리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이제 신에게 반항하지 말고,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해요.” 남궁민은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것은 더 불가능한 일 같네요!” 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재미없고,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금방 나를 잊을 수 있을 거예요.” 남궁민은 솔직하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그 재미없는 모습이 좋거든요.” 소희는 말을 잇지 못했고 남궁민은 점점 더 미련이 남는 듯 말했다. “만약 그 사람이 당신을 배신하면, 나는 반드시 당신을 찾아갈 거니까 기다려줘요.” 하지만 소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 일은 없을 거고 나는 이제 가야 해요.” 남궁민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힘들게 말했다. “조심해서 가요.” 소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기다리고 있는 구택에게로 걸어갔다. 남궁민은 더 이상 배웅하지 않고, 소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소희가 점점 멀어져 차에 올라타고 자신의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소희를 처음 봤을 때 소희가 재아를 괴롭히려던 남자들을 멋지게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아마도 그 흥미는 서희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결단력 있고, 정직하며, 외적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내면은 순수하고 선량했다.나중에 남궁민은 둘이 공통적으로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남궁민은 점점 소희에게 빠져들었지만, 소희와 서희가 같은 사람일 줄은 몰랐다. 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기뻤지만, 동시에 소희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괴로웠다.며칠 밤 동안 남궁민은 뒤척이며 소희가 죽음을 가장한 진실을 왜 알아내지 못했는지 후회했다. 만약 알아냈다면 소희를 쫓아 H 국에 갔
방금 자리에 앉자 소희는 성연희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소희야, 강성에서 보자!] 소희는 놀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연희도 돌아갔어?”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연희의 신혼여행이 이렇게 빨리 끝날 리가 없었다. 구택은 소희의 안전벨트를 채워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명성이 나에게 물었어, 언제 돌아오냐고. 장시원과 우청아도 오늘 강성으로 돌아가.” 소희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왜 다들 오늘 돌아가는 거지?’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으며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북극 작업실 명의로 네가 오늘 귀국한다고 공지했어.” 소희는 눈을 크게 뜨며 놀랐고 구택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 번에 해결해서 뒤탈이 없게 하려는 거야.” 소희는 그제야 구택의 의도를 이해했다. 백양이 임종 때 한 말을 떠올리며 조용히 말했다. “이씨 집안과 삼각용이 손잡고 삼각용의 세균 실험과 코발트 폭탄 개발에 자금을 지원했어. 이씨 집안의 배후 세력은 만만치 않아. 조심해야 해.” “진석이 경성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있어. 증거를 확보했어!” 구택의 입술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그래서 함께 해결해야지! 그리고 소씨 집안, 예전에는 내가 너무 마음이 약했어. 그들에게 너를 한 번 더 상처 입힐 기회를 줬어! 구택이 있는 한, 소희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강성까지는 몇 시간이 걸릴 테니 소희는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할 준비를 했다, 이에 구택은 소희를 보며 물었다. “의자에 기대는 게 나보다 편해?” 소희는 맑고 뚜렷한 눈으로 바라보며 망설임 없이 구택의 어깨에 기대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알기에 순종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구택은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다. [남궁민 성에 있는 사당을 폭파해라!] 곧 답장이 왔다. [명령 접수!] 십여 분 후 구택은 다시 메시지를 받았다. [완료!] 구택은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창밖을
간미연은 즉시 지난 며칠 동안의 뉴스를 모두 읽어보았다. 미연의 눈은 점점 차가워졌고 휴대폰을 장명원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것 좀 봐!” 장명원은 빠르게 내용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거의 욕설을 할 뻔했다. “보스는 알고 계셔?” 명원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미연은 말했다. “모른다고 해도, 임구택은 준비를 하고 있을 거야.” “정말 죽고 싶어 환장한 놈들이네!” 명원은 이를 악물었고 미연은 King이 공격받은 시간대를 대략 훑어보았다. “누군가가 소희를 해치려고 하고 있어.”“주로 소희가 애국심은 개나 줘 버린 것처럼 언론플레이하고 소씨 집안사람들에게 배은망덕하다는 포인트로 공격당하고 있어.”“먼저 그 코코가 어떤 인물인지 조사해 볼게.” “조사할 수 있겠어?” 명원이 묻자 미연은 매곡리에 정보를 흘렸다. 그리고 반 시간도 안 되어, 누군가 코코의 신원과 경력을 보내왔다. 그중 하나의 경력을 미연은 따로 캡처해서 명원에게 보여주었다. 1년 전, 이씨 집안의 해외 회사가 코코에게 모델 드레스를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코코의 트위터 소개에서 이 경력이 사라졌었다. 이는 이씨 집안이 코코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때 분명히 뉴스 보도가 있었을 거야. 그걸 찾아볼 수 있을까?” 명원이 묻자 미연은 계속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인터넷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온라인에 공개된 것이라면 반드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곧, 미연은 코코와 이씨 집안 모델 회사의 협력 홍보 자료를 찾아냈다. 이미 삭제되었지만, 미연은 여전히 찾아냈다. 또한 미연은 밀라노 패션쇼의 심사위원을 검색했는데, 그중 두 명이 이씨 집안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미연은 코코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게시글을 처음으로 올린 ID를 조사했다. 이는 경성에 있었고 범위를 좁히면 경성의 이씨 본사였다. 명원은 모든 자료를 스크린샷으로 찍어 임구택에게 보냈고 구택은 휴대폰을 열어 몇 번 본 후, 명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소희는 이마를 찡그리며 다시 악몽에 빠진 듯했다. 임구택은 속이 타들어 갔다. 백양이 준 약이 왜 요 며칠 동안 효과가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구택은 소희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소희야, 일어나!” 소희는 곧 눈을 떴고 눈에는 잠시 혼란스러움이 스쳤다. 그리고 겁에 질린 듯 구택을 올려다보았다. 구택의 깊은 눈에는 걱정이 깃들어 있었다. 그러고는 소희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또 악몽을 꿨어?”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정신을 차리고 창밖을 보았다. “비행기가 착륙했어?” “응, 할아버지와 스승님이 모두 널 데리러 왔어. 성연희와 우청아도 한 시간 전에 강성에 도착했어. 지금 공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구택은 부드럽게 말했다. “할아버지와 스승님도 왔어?” 소희는 놀라며 말했다. 연희와 청아는 미리 알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왜 강성에 왔는지 몰랐고 곧 그녀는 상황을 파악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인터넷의 일로 할아버지도 알게 된 거야?” 그러자 구택은 소희를 달래며 말했다. “인터넷에서 소란이 커지고 있어서 할아버지도 알게 될 수밖에 없었어. 할아버지도 널 보고 싶어 하셔서, 이 기회에 공항에 와서 네 진실을 밝혀주려고 오신 거야.” 소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할아버지는 이런 일 정말 싫어하시는데, 결국 할아버지도 말려들게 되었어.” “널 위해서라면 할아버지도 기꺼이 하실 거야!” 비행기가 멈추고 사람들은 내릴 준비를 시작했다. 이때 양재아가 소희에게 다가와 물었다. “우리 이따가 네 스승님을 만나러 가야 해? 좀 긴장돼!” “걱정하지 마, 내 스승님도 오셨어.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매우 자상하신 분이셔서 널 좋아하실 거야!” 그러자 재아는 놀라며 말했다. “스승님도 오셨어?” “먼저 이 얘기는 하지 말고, 집에 돌아가서 이야기하자.” 더 긴장해하는 재아에 소희는 재아를 안심시켰고 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마음의 준비를 할게.” 사람들이
소해덕은 소씨 집안의 오래된 저택을 둘러보며 흥분과 아쉬움을 느꼈다. “이 집에서 오래 살았는데, 조금 아쉽긴 하네!” 그러자 홍해인은 위로하며 말했다. “경성에 가면 더 좋을 거예요!” 소해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비볐다. “경성으로 이주하는 것은 원래 우리 아버지의 소원이었는데, 마침내 내가 그것을 이루었으니, 조상님들에게 부끄럽지 않네.” 진연은 더없이 기뻐하며 소해덕에게 상기시켰다. “아버지, 전에 말씀하신 일 잊지 마세요!” 이때 장연경은 눈동자를 굴리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동서, 아버님과 무슨 얘기를 하셨죠? 앞으로 우리 모두 같은 배를 타게 되니, 알려주시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진연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경성으로 이주하면, 아버지께서 소동에게 회사 내 자리를 마련해 주실 거라는 얘기예요.” “동서는 언제나 소동을 챙기네요!” 진연은 소동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자기 딸을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어요?” 소동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경성에 가면 저는 계속 작업실을 열고 싶어요!” 지금 소동은 온라인에서 많은 지지자를 가지고 있으며, 예전의 표절 사건은 이미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그래서 다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문제없어!”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아버지께서 주실 거야. 너는 할아버지가 소원을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웠으니까!” 장연경은 남편과 눈을 마주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진연은 그걸 보고 불편한 기분이 들어 되물었다. “소설아 일은 어떻게 할 거야? 직장을 그만두게 할 거야? 그만두기는 아깝지 않나?” “전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설아가 조용히 말했다. “전 계속 임씨 그룹에 남을 거예요!” “그렇구나?” 진연은 놀라며 말했다. “그러면 아주버님과 형님은 설아와 떨어지게 되네요?” 장연경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설아는 임씨 그룹에서 많은 시간을
홍해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로 소찬호가 불쌍하구나. 현명하지 못한 부모를 따라가면, 미래도 망가질 텐데!” 진연은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소동과 소설아가 있잖아요?” “맞아!” 홍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TV에서는 갑작스러운 소란이 일어났다. 누군가가 King이 이미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모든 사람이 앞쪽으로 몰려들었고, 누군가는 심지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었으며, 사람을 때리려는 듯한 격렬한 모습이었다. 진연은 옷깃을 잡으며 생각했다. 소희가 나타나서 맞고, 궁지에 몰려 쫓겨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 소희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진연은 소동에게 20년 동안 마음을 쏟아부었다. 소동이 자기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크게 실망했다. 소희를 만나기 전에는, 진언은 소동을 데려가서 산골로 돌아가게 할까 봐 걱정했다. 자신의 예쁜 딸이 그런 곳에서 살 수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소희를 처음 본 순간, 실망했고 소희는 여전히 그날 오후를 기억하고 있었다. 운성의 한 찻집에서, 평범한 옷을 입은 노인이 모자를 쓴 소희를 데리고 와서 진연과 소정인에게 말했다. “이 아이가 소희입니다. 당신들의 딸입니다.” 소희는 그들을 한 번 보고는 고개를 숙였다. 차가운 태도로, 그들과 재회한 것에 대해 전혀 감격이나 고마운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소정인이 불렀을 떄, 소희는 그저 작게 대답했다.“소희야.”“네.” 처음에는 소희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으로 데려간 후에도 소희는 여전히 말이 없었고, 소동의 활발함과 대조적이었다. 소동은 자기 드레스와 장신구를 조심스럽게 소희에게 주었지만, 소희는 아무런 표정도 보이지 않아 소동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소동이 자라면서 얻은 자부심을 소희가 다 무너뜨리는 것을 보고, 진연은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