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2823 챕터

제661장

패션계에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무조건 비싸기만 하다고 예쁜 것이 아니라, 잘 어울리는 옷,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너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못나 보인다.이때, 혼란스러워하던 임서아가 정신을 차렸다."아… 이게 뭐야, 왜 이래! 대체 왜!"그녀는 곧 미칠 것 같았다. 임서아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저 사람들 좀 보세요!그녀의 뒤에서 마치 강아지처럼 치맛자락을 들어주던 민정연도 순간 놀라 멍해졌다.민정연과 임서아는 주인석에 앉아 작은 소리로 뭔가를 의논하고 있는 부 어르신, 부성웅 부부, 그리고 서 씨 집안 어르신 쪽으로 동시에 눈길을 돌렸다. 네 사람은 오늘 만약 신세희가 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의논을 막 마쳤다. "그래, 그렇게 하자…."서 어르신이 막 말을 마쳤다. 곧 임서아의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다.부 어르신, 부성웅 부부, 그리고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동시에 문 쪽을 바라보았다."너…" 부 어르신이 제일 먼저 일어나 손을 떨며 부소경을 가리켰다."부소경 너…"부소경이 아까부터 그곳에 있었다!할머니를 제외한 온 집안이 모두 그에게 압력을 주었다."소경아, 그래, 우리는 신세희를 받아들일 수 있어. 하지만 네가 장가를 갈 수는 없다. 네가 밖에서 돌봐 주는 것은 괜찮아."부 어르신이 방법을 제안했다."며칠 전에 허락하시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러면 이렇게 집안 연회는 왜 연 거예요?"부소경이 대답했다. 그러자 부 어르신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집안 연회를 열지 않았으면 네가 집에 돌아왔겠니? 돌아왔겠냐고? 네 회사에도 못 들어가게 하고, 네 집 대문도 못 넘게 하면서, 만약 내가 네 아비와 이렇게 가족 연회를 열지 않았다면, 너는 영원히 아이를 데리고 돌아오지 않았을 거야!""할아버지, 틀리셨어요.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저희 집 세 식구를 데려오는 거겠죠!" "너…" 부 어르신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우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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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서 어르신이 이렇게 자신에게 격노하는 것을 보고 신세희는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곧 그 착잡함을 가슴속 깊은 곳으로 삼켰다.그녀는 계속해서 가족 간의 사랑을 갈망해 왔다.하지만 그녀는 이 사랑을 애원하지는 않는다.그래서, 그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그냥 포기해 버렸다!신세희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아니 오히려 약간 자랑스럽다는 듯이 서 어르신을 바라보았다.부소경도 냉담한 표정으로 서 어르신을 바라보며 말했다."죄송하지만 서 어르신, 여긴 제 집입니다" "너…."“너… 네가 나한테 약속했잖아! 내가 널 도와주면 이 여우를 내쫓겠다고!”서 어르신이 노발대발하며 고함을 쳤다."여우라니요?"부소경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신세희가 겁내지 않고 반박하기 시작했다."너… 감히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나에게 말대꾸를 하다니!" 서 어르신이 말했다.그러자 신세희는 "제가 못 할 것은 또 뭐예요? 제가 당신 음식을 먹었어요? 아니면 마셨나요? 아니면 당신이 저를 키웠나요? 아니면 저한테 뭐라도 가르쳐 주셨나요? 아니요! 저랑 어르신은 아무런 관계도 아니예요! 그런데 제가 왜 말대꾸를 하면 안 되는데요?”라며 대들었다.그녀의 반문에 서 어르신은 뭐라 대답할지 말문이 막혔다.신세희의 반문은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또 비꼬면서 물었다."아니면 어르신이 이 도시에서 덕망이 높고, 모두에게 인품이 바르고 가문의 가풍이 좋고, 교육을 잘 받았다고 인정받았기 때문인가요? 서 어르신, 저도 인정해요! 당신 서 가문의 가풍은 정말 좋아요, 당신 손자 준명씨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런데!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저를 몰아 세우는 이유가 될 순 없지 않나요?  저 신세희의 성은 신이에요!  저도 제 성이 있고 제 부모가 있어요!제가 제 인생에서 무언가 잘못했다고 해도 그건 제 부모님이 바로잡을 일이죠. 제가 법을 어겼다면 경찰이 저를 벌 할거고요. 그런데 언제부터 당신이 저를 혼낼 권리가 생겼나요?" 서 어르신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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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하지만 지금, 그 누구도 그녀가 참지 않으면 이렇게 매서워질 줄은 생각지 못했다."너…너… 이 여우 같은 년아, 아주 어떻게든 소경이한테 붙어먹으려고 안달이 났구나! 이 뭣도 아닌 년이 소경이가 네 편이라고 아주 간이 부었구나...""그만하세요!" 신세희가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그녀가 아무리 마음이 굳세도 서 어르신이 그녀를 여우라고 부르며 붙어먹는다고 하자 신세희는 가슴이 아려왔다.설마 이번 생 내내 그녀는 가족들의 사랑을 못 받을 운명인 것일까?가장 친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그리고 어머니의 절친...모두가 그녀를 이렇게 대해야 했을까?신세희는 애써 이 슬픔을 삼키고는 계속해서 웃었다.“서 어르신!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당신 마음이지요. 하지만, 저는 다시는 당신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을 겁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반항하지 않고 매번 그 치욕을 견뎌 온 것은 제가 제 남편을 의지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그가 날 사랑하는 건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에요.만약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제가 그에게 의지할 의미가 있을까요? 의지할 수는 있을까요?그때 제가 당신들에게 괴롭힘 당하면서 그냥 참은 이유는 제 아이를 지키고 싶었고, 제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하지만 지금, 제 남편이 나를 이렇게 사랑해 주고, 제 아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서 어르신, 제가 가만히 앉아 당신의 외손녀에게 나의 행복한 삶을 양보할 정도로 바보인 줄 아세요?정말 늙을수록 순진해지시나 봐요!”  "…."한참 후에야 그는 부끄럽고 분해 부소경을 불렀다."소경…소경! 이 서 할아버지에게 설명해 보렴! 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길래 서아랑 결혼할 생각도 없었으면서, 서아에게 그렇게 비싸고 사치스러운 드레스를 보내준 거야! 말해 봐! 당장 이 여우 앞에서 설명해 봐”부소경은 입술을 핥고는 아내를 쳐다보았다.입을 열기 전에 그는 마음속으로 이 아리따운 아내를 한바탕 칭찬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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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아니!" 임서아는 바닥에 쓰러져 울었고 온 얼굴에 마스카라가 다 번졌다. 얼굴이 흉측해져 하마터면 신유리가 놀랄 뻔했다."아니, 그럴 리가 없어."임서아가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는 미친 듯 소리쳤다.왜 매번 그녀는 패배하는 것인가.지난번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연합하여 신세희를 주살하려 했지만 결국 신세희가 승리했다.그리고 임서아는 신세희가 일하는 곳에서 두 번 연속으로 치욕을 당했다!왜 항상 임서아가 참패했을까?대체 왜!임서아는 울면서 부소경에게 울부 짖었다."설마 이 드레스가 오빠가 직접 제게 보낸 준 것이 아닌가요? 만약 오빠가 저한테 보낸 것이 아니라면, 만약 이 드레스가 신세희의 것이라면, 대체 왜 지금 제가 이걸 입고 있는거죠? 저 임서아가 설마 4억짜리 드레스를 빼앗아 왔겠어요?”그렇다!임서아는 절대 감히 빼앗아 오지 못했을 것이다.모두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모두가 그 답을 듣고 싶어 했다.많은 사람들이 부소경이 그가 항상 하던 대로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고 그저 바로 임서아를 내쫓거나 임서아를 멸해 버리려나 보고 있었다.어쨌든 부씨 집안 땅에서 부소경의 아내를 사칭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그러나 부소경은 담담하게 두 글자를 내뱉었다.“아니야.”이 세 글자는 오히려 모든 사람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임서아도 목이 메어 꺽 꺽 울었다.그녀는 다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설마 소경 오빠”임서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쪽에서 집사가 다가왔다."대… 대표님" 집사는 이미 몹시 놀랐다.부소경이 작은 공주와 신세희를 데리고 이 세 가족이 들어오는 걸 봤을 때, 집사는 오늘 자신이 죽은 목숨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래도 이렇게 된 이상 해야 할 일은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부소경이 차라리 죽느니만 못한 천 가지 방법으로 그를 괴롭힐 것이었다."무슨 일이야!" 부소경이 담담하게 말했다."저택의 대문 앞에 어떤 배달원이 와서 대표님 앞으로 퀵이 왔답니다. 어… 어떡할까요?""들어오라고 해!" 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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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6년 전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까지 제 남편은 임서아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았어요!하나 여쭤 볼게요. 임서아가 낙태한 아이는 대체 어디서 난건가요?당신이 말한 그 질 나쁜 여자는 당신 외손녀가 아닌가요?" 이 말에 서 어르신은 얼굴까지 모두 빨갛게 달아올랐다."신세희, 너 그렇게 헛소리로 사람 모욕하지마!"허영이 즉시 입을 열어 욕설을 퍼부었다."이 눈먼 여우년 같으니!”그러자 신세희는 허영을 돌아보며 냉소했다."아줌마, 우리 엄마가 임지강 아저씨에게 남긴 편지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니면 혹시 아줌마가 뭐라도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러는 건가..."신세희는 그저 허영이 켕기는 게 있는거 아니냐 떠 보았다.그러자 허영은 순간 조건 반사적으로 임지강을 때렸다."임지강, 이 맞아 죽어도 싼 놈아. 도대체 신세희의 어머니와 무슨 사이인 거야, 오늘 나한테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든 죽여 버릴 거야!"허영이 바로 임지강을 구타하기 시작했다.“..."이 부 씨네 저택의 가족 연회 홀에서, 임서아는 원래부터 곤경에 처해 있었고, 지금 허영조차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임지강은 정말 그 세 식구가 이 저택에서 나갈 수 있을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그는 손바닥을 들어 허영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허영의 이빨 하나가 부러졌다. "엄마…" 이걸 본 임서아는 울부 짖으며 그대로 주저 앉았다.“그만해! 그만!” 서 어르신이 연거푸 두 번 외쳤다.지금 이 순간, 그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하늘이 핑핑 돌 정도였다.심지어 그가 되찾아 온 이 외손녀가 정말 자신에게 내려진 벌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죄에 대한 벌!어떻게 자기 딸이 이렇게 멍청하고 대책도 없는 딸을 낳았을까? 서 어르신은 이렇게 나이를 먹는 동안 한 번도 남에게 뭔가를 부탁한 적도 평생 누구를 괴롭힌 적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늙을 대로 늙어 그는 외손녀를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외손녀가 잘 되도록 안간힘을 쓰는데 왜 이 가족은 이렇게 대책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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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부소경의 안된다는 말에 임서아는 당장이라도 오줌을 지릴 것 같았다.임서아는 부소경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에게 사람을 죽일 것 같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부소경은 살생을 즐기지 않는다.그는 아무런 예고도 하지 않고 사람을 웃으며 죽이는 것을 잘한다.그리하여 임서아는 부소경의 안된다고 한 말이 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알고 있었다.임서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저.... 저 화장실 다녀올게요.”“뭐라고?”서 씨 어르신은 그녀의 말을 정확하게 듣지 못하고 되물었다.“저, 쉬 하고 싶어요.”“풉....”누군가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5살 나는 신유리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푸하하하, 엄마 이 못생긴 마녀 좀 봐. 오줌을 참지도 못해. 어린이인 나도 참는 오줌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쉬하러 가겠대. 부끄러워.”신유리가 임서아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못생긴 마녀. 조금 전의 그 못생긴 마녀와 자매 맞지?”신유리는 처음부터 화가 났다.이곳은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 댁이다. 이곳엔 할아버지와 무섭게 생긴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네 사람과 함께 살고 있는 신유리는 이곳이 자신의 집이기도 한다고 생각했다.내 집이니까 우리 엄마 아빠 집과 같아.오랜만에 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예쁜 원피스를 입고 자신의 집에 왔는데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못생긴 마녀를 만나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신의 계모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가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지난번의 일로는 아직 모자란지 오늘도 이곳에 나타났다.신유리는 당장이라도 임서아를 물어놓고 싶었다.하지만, 엄마가 먼저 손을 썼다.아빠도 손을 썼다.신유리는 아직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이지만 철이 많이 들었다. 어른들이 있을 때, 신유리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듣는 어린이다.신유리는 마음속으로 내심 기뻤다.엄마와 아빠의 말발이 충분히 대단했기 때문이다.아빠와 엄마는 다른 사람과 입싸움을 하면서 한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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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오늘은 저 부소경 가족이 이곳으로 돌아와 반가운 얼굴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제가 왜 기분이 나쁘겠어요. 제가 해결해야 될 일도 있잖아요. 아가씨가 저를 오해하지 말았으면 해요. 임 아가씨가 저를 오해하는 건 괜찮아요. 저는 저의 아내가 저를 오해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다들 알고 있을 거예요. 저는 사랑꾼이니까요.”“풉...”이번에 웃은 사람은 엄선희였다.엄선희는 부소경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았다.매일 신세희와 함께 지내 적응이 된 것 같기도 했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구서준과 민정아도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웃음을 터뜨렸다.구서준이 민정아에게 말했다.“어때요? 우리 삼촌이 이렇게 다정한 모습도 있을 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죠?”민정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네.”고개를 끄덕거린 그녀가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아니요, 저기... 저는 부 대표님을 사적으로 만나보지 못해서 잘 몰라요. 그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 하지만 소문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자신이 사랑꾼이라는 말을 직접 하네요.”민정아의 말투에서는 부러움이 가득 새어 나왔다.“왜요? 친구 남편이 좋은 남자인 것 같아 부러워요?”구서준이 물었다.민정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잘생기고 능력 좋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를 거부하는 여자는 없어요.”“걱정 마요! 제가 부 대표님보다 훨씬 좋은 남자가 될게요!”구서준이 말했다.그녀도 구서준을 많이 좋아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구서준과 결혼할 용기가 없었다.바로 지금. 고전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부 씨 가문에 있는 민정아는 남성에서 제일 재벌인 가문의 집을 천천히 참관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신세희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을 봐버렸다.지난번, 구자현이 신세희를 괴롭힐 때 민정아는 현장에 있지 않았다. 듣는 것만으로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오늘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신세희와 친한 친구가 되어 버린 그녀는 도망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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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신세희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무... 무슨 말이에요?”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자신의 귀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 그녀는 부소경이 장난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아니야, 이건 장난이 아니야.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직접 신발을 신겨주겠다고?깜짝 놀란 신세희가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소... 소경 씨, 이러지 말아요.”그녀는 애교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남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행위는 참지 못할 것 같았다.남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장난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거야.”신유리가 신세희의 몸을 앞으로 밀며 말했다.“엄마! 빨리.”“신유리!”신유리는 신세희의 몸을 앞으로 밀치며 애어른 같은 말투로 말했다.“엄마, 아빠는 아직 나한테도 신발을 신겨주지 않았어. 매번 내가 신발을 신겨달라는 부탁을 하면 ‘신유리, 혼자 하는 방법을 배워야 돼. 남에게 부탁하지 마.’ 이랬어. 흥! 아빠는 나보다 엄마가 더 좋은가 봐!”이제 겨우 5살 난 아이가 왜 이렇게 애어른 같아 보일까?“왜, 내가 내 와이프한테 잘하겠다는 데 불만이야?”부소경은 자신의 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아니! 하하, 난 세상에서 아빠가 엄마를 이뻐할 때가 제일 좋아!”신유리는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싶었다.신유리는 자신의 아빠가 엄마한테 잘해주면 제일 좋았다.그녀의 작고 앙증맞은 손으로 신세희를 잡아끌며 의자에 앉혔다.왜 얼굴이 이렇게 뜨거워 나는지 모르겠다.조금 전까지 서 씨 어르신에게 소리를 지른 기세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신세희는 마치 금방 연애를 시작한 소녀처럼 모든 것이 부끄러웠다.그녀는 자신의 친구들을 차마 쳐다보지 못했다.조금의 준비도 되지 않은 그녀는 친구들이 자신을 놀릴 까봐 부끄러웠다.민정아와 엄선희는 마음이 간질거렸다. 신세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그녀들은 조금 시름을 놓았다.부소경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신세희를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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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그녀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웠다.목이 막혀 소리가 나지 않았다.“소경 씨...”“괜찮아?”남자가 또 물었다.“네. 네네! 엄청... 예뻐요!”신세희는 소녀처럼 웃어보였다.남자는 다른 발에도 신발을 신겨주었다.“일어나서 걸어봐.”신세희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신발을 느껴보았다.좋은 신발은 역시 좋은 신발이다. 좋은 신발은 여자로 하여금 하이힐을 사랑하게 만든다.그녀의 몸에서 그녀도 모르게 워킹 자세가 나왔다. 자신감이 충만한 그녀는 기분도 매우 좋았다. 그녀가 턱을 조금 치켜들고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제가 이 신발을 신으면 소경 씨 보다 키가 더 크지 않아요?”“아니야!”“하하하.”그녀가 웃음을 터뜨리자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본 것 같았다.임서아와 서 씨 어르신이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순간이기도 했다.주먹을 꽉 쥔 임서아의 손톱이 살에 파고들어 피가 흘러나왔다. 임서아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으려고 손으로 눈을 문질렀다.그리하여 임서아의 얼굴에는 눈물로 번진 마스카라와 손에 묻은 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신유리가 말한 여자 귀신이 따로 없었다.임서아는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곁에 있는 서 씨 어르신이 자신의 손녀를 호되게 꾸짖었다.“진정해! 진정해!”누구도 서 씨 어르신과 임서아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의 눈길은 부소경이 신세희의 발에 신발을 신겨주는 장면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오늘 연회에 참석하러 왔다.물론 이곳으로 오기전, 이번 연회의 주제는 부소경 일가족과 친척들의 만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순간, 남성의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남자가 이런 애처가일 줄 몰랐다.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신세희에 대해 알아갔다. 부소경 일가족을 만난 사람들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이라고 말했다.너무 달달해.우리 부 대표가 언제 이렇게 사랑꾼이었지?한평생 오늘 단 하루일 것이다!이렇게 달달한 장면은 사람들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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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얼굴에 피범벅과 마스카라 범벅인 임서아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부소경을 쳐다보았다.“무... 무슨 말씀이세요?”“나와 내 아내가 드레스를 고르러 갔을 때, 당신도 그곳에서 이 드레스의 미니멀한 스타일을 주면했죠. 하지만 그 숍엔 규칙이 있어요. 손님의 개인정보를 절대 유출하면 안 된다는 규칙. 하지만 제 아내 신세희가 당신의 미니멀 드레스가 마음에 들어 자신의 드레스와 바꾸려고 했죠. 저 F 그룹 부소경이 직접 선물해 준 거라고.”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발을 배송해 온 점원을 보며 말했다.“며칠전, 제가 이렇게 말했었죠?”점원은 공손한 태도로 바로 말했다.“부 대표님, 저희도 임서아 아가씨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임서아 아가씨께서 왜 부 대표님이 아가씨를 위해 이 드레스를 직접 골랐다고 이해했는지 모르겠어요. 임서아 씨, 저희 매장 점원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저희 매장에 카메라도 있으니 카메라를 돌려보면 바로 나올 겁니다.”그녀는 눈물을 억지로 짜내며 피가 묻은 손으로 자신의 눈을 문지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매장 점원이 그녀에게 말을 제대로 전한 것은 확실하다. 그녀가 듣지 못했을 뿐이다.듣지 못했다고!그녀가 들었던 말들의 조각을 합치면 이러했다.“임서아씨, 이 드레스는 부소경 대표님이 구매하셨습니다. 대표님이 선물로 드리는겁니다.”임서아가 충분히 상상을 할만한 말이었다.점원의 말에 자신이 상상한 살을 붙여 달콤하게 가공하면 부소경이 임서아를 위해 직접 제작하고 선물한 세상에 하나뿐인 드레스가 된다. 그리고 부소경은 자신을 데리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시켜주는 장면이 완성된다. “부 대표님, 저 먼저 가도 될까요?”자초지종을 설명한 점원은 부소경에게 공손하게 말하며 떠날 준비를 했다.부소경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점원이 떠나고 부소경은 연회에 있는 사람들을 천천히 훑어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부소경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저의 사적인 일입니다. 제가 말을 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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