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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그녀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목이 막혀 소리가 나지 않았다.

“소경 씨...”

“괜찮아?”

남자가 또 물었다.

“네. 네네! 엄청... 예뻐요!”

신세희는 소녀처럼 웃어보였다.

남자는 다른 발에도 신발을 신겨주었다.

“일어나서 걸어봐.”

신세희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신발을 느껴보았다.

좋은 신발은 역시 좋은 신발이다. 좋은 신발은 여자로 하여금 하이힐을 사랑하게 만든다.

그녀의 몸에서 그녀도 모르게 워킹 자세가 나왔다. 자신감이 충만한 그녀는 기분도 매우 좋았다. 그녀가 턱을 조금 치켜들고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제가 이 신발을 신으면 소경 씨 보다 키가 더 크지 않아요?”

“아니야!”

“하하하.”

그녀가 웃음을 터뜨리자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본 것 같았다.

임서아와 서 씨 어르신이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주먹을 꽉 쥔 임서아의 손톱이 살에 파고들어 피가 흘러나왔다. 임서아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으려고 손으로 눈을 문질렀다.

그리하여 임서아의 얼굴에는 눈물로 번진 마스카라와 손에 묻은 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신유리가 말한 여자 귀신이 따로 없었다.

임서아는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곁에 있는 서 씨 어르신이 자신의 손녀를 호되게 꾸짖었다.

“진정해! 진정해!”

누구도 서 씨 어르신과 임서아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의 눈길은 부소경이 신세희의 발에 신발을 신겨주는 장면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늘 연회에 참석하러 왔다.

물론 이곳으로 오기전, 이번 연회의 주제는 부소경 일가족과 친척들의 만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순간, 남성의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남자가 이런 애처가일 줄 몰랐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신세희에 대해 알아갔다. 부소경 일가족을 만난 사람들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너무 달달해.

우리 부 대표가 언제 이렇게 사랑꾼이었지?

한평생 오늘 단 하루일 것이다!

이렇게 달달한 장면은 사람들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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