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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신세희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무... 무슨 말이에요?”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자신의 귀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 그녀는 부소경이 장난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아니야, 이건 장난이 아니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직접 신발을 신겨주겠다고?

깜짝 놀란 신세희가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

“소... 소경 씨, 이러지 말아요.”

그녀는 애교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남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행위는 참지 못할 것 같았다.

남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장난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거야.”

신유리가 신세희의 몸을 앞으로 밀며 말했다.

“엄마! 빨리.”

“신유리!”

신유리는 신세희의 몸을 앞으로 밀치며 애어른 같은 말투로 말했다.

“엄마, 아빠는 아직 나한테도 신발을 신겨주지 않았어. 매번 내가 신발을 신겨달라는 부탁을 하면 ‘신유리, 혼자 하는 방법을 배워야 돼. 남에게 부탁하지 마.’ 이랬어. 흥! 아빠는 나보다 엄마가 더 좋은가 봐!”

이제 겨우 5살 난 아이가 왜 이렇게 애어른 같아 보일까?

“왜, 내가 내 와이프한테 잘하겠다는 데 불만이야?”

부소경은 자신의 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니! 하하, 난 세상에서 아빠가 엄마를 이뻐할 때가 제일 좋아!”

신유리는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싶었다.

신유리는 자신의 아빠가 엄마한테 잘해주면 제일 좋았다.

그녀의 작고 앙증맞은 손으로 신세희를 잡아끌며 의자에 앉혔다.

왜 얼굴이 이렇게 뜨거워 나는지 모르겠다.

조금 전까지 서 씨 어르신에게 소리를 지른 기세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신세희는 마치 금방 연애를 시작한 소녀처럼 모든 것이 부끄러웠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들을 차마 쳐다보지 못했다.

조금의 준비도 되지 않은 그녀는 친구들이 자신을 놀릴 까봐 부끄러웠다.

민정아와 엄선희는 마음이 간질거렸다. 신세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그녀들은 조금 시름을 놓았다.

부소경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신세희를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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