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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얼굴에 피범벅과 마스카라 범벅인 임서아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무... 무슨 말씀이세요?”

“나와 내 아내가 드레스를 고르러 갔을 때, 당신도 그곳에서 이 드레스의 미니멀한 스타일을 주면했죠. 하지만 그 숍엔 규칙이 있어요. 손님의 개인정보를 절대 유출하면 안 된다는 규칙. 하지만 제 아내 신세희가 당신의 미니멀 드레스가 마음에 들어 자신의 드레스와 바꾸려고 했죠. 저 F 그룹 부소경이 직접 선물해 준 거라고.”

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발을 배송해 온 점원을 보며 말했다.

“며칠전, 제가 이렇게 말했었죠?”

점원은 공손한 태도로 바로 말했다.

“부 대표님, 저희도 임서아 아가씨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임서아 아가씨께서 왜 부 대표님이 아가씨를 위해 이 드레스를 직접 골랐다고 이해했는지 모르겠어요. 임서아 씨, 저희 매장 점원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저희 매장에 카메라도 있으니 카메라를 돌려보면 바로 나올 겁니다.”

그녀는 눈물을 억지로 짜내며 피가 묻은 손으로 자신의 눈을 문지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매장 점원이 그녀에게 말을 제대로 전한 것은 확실하다. 그녀가 듣지 못했을 뿐이다.

듣지 못했다고!

그녀가 들었던 말들의 조각을 합치면 이러했다.

“임서아씨, 이 드레스는 부소경 대표님이 구매하셨습니다. 대표님이 선물로 드리는겁니다.”

임서아가 충분히 상상을 할만한 말이었다.

점원의 말에 자신이 상상한 살을 붙여 달콤하게 가공하면 부소경이 임서아를 위해 직접 제작하고 선물한 세상에 하나뿐인 드레스가 된다. 그리고 부소경은 자신을 데리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시켜주는 장면이 완성된다.

“부 대표님, 저 먼저 가도 될까요?”

자초지종을 설명한 점원은 부소경에게 공손하게 말하며 떠날 준비를 했다.

부소경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점원이 떠나고 부소경은 연회에 있는 사람들을 천천히 훑어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부소경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저의 사적인 일입니다. 제가 말을 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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