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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그러다 신세희는 부소경을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세희는 부소경에 대한 사랑이 두려웠다.

6년을 돌싱맘으로, 그리고 도망치는 삶을 살아 온 그녀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신세희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녀는 평생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못할 줄 알았다.

더는 상처를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또 한 번 부소경에게 마음을 주었다.

“사랑해요!”

신세희는 확신이 찬 말투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부소경은 그윽한 눈길로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사랑한다면서 왜 소경이 엄마가 준 팔찌를 팔아버린 거야?”

부태성이 따져 물었다.

사실 하숙민의 팔찌도 부씨 집안에서 물려받은 거였다.

부씨 집안에서 하숙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물려준 팔찌였다.

‘하숙민은 신세희를 정말 며느리로 생각했지! 그러니 그 귀중한 물건도 신세희한테 주었던 거야. 하지만 신세희는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정말 사랑한다면 팔찌는 어디 간 거야?’

“팔찌요?”

신세희가 차갑게 말했다.

“그건 제 시어머님이 저한테 준 선물이에요. 어르신은 물을 권리가 없는 것 같은데요?”

“네 말이 맞아. 하지만 그건 우리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왔던 소중한 물건이야. 그게 지금 어디 있다는 말이야!”

부태성이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

“....”

“당장 말해!”

부태성이 또 한 번 큰 소리로 말했다.

신세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사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말 못 하겠어?”

이때, 부성웅이 입을 열었다.

“부씨 집안의 옥석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어! 아마 너는 그걸 손에 넣는 순간 돈으로만 생각했겠지? 내 아들한테서 건질 것이 없다고 해도 옥석은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으니! 신세희! 지금, 이 상황에도 네가 목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어? 내 아들의 돈을 보고 접근한 게 아니라면 팔찌는 어디 있어? 부씨 집안의 그 옥석 어디 있냔 말이야!”

부성웅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부태성이 계속 말했다.

“신세희, 내가 패도 없이 이러는 거 같아?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널 다그치는 것을 소경이가 보고만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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