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451 - Chapter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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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그런데, 신세희 확실히 예쁘긴 해요. 남자들이란! 정말 하나 같이 시각적인 동물이에요… 가요, 가서 먼저 꾸며야겠어요! 내일은 꼭 신세희 보다 예뻐 보일 거예요!”택시가 슥 하고 출발했다.엄선우는 부소경을 보았다. “도련님?”“집으로 가!” 부소경은 또 간단하게 한 마디만 했다. 그는 더 많은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고, 그는 그저 무의미한 대화를 나누는 세 여자들로부터 분별할 수 있었다. 이 여자들은 신세희를 무척 질투하고 있었다!신세희의 남자 관계를 질투했다.신세희의 꽃처럼 아름다운 미모를 질투했다.그 여자들이 신세희의 남자 관계를 질투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신세희의 남편인 그마저 똑같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엄선우는 대답을 한 뒤 운전을 해서 먼저 유치원에 가서 신유리를 픽업하고 집으로 갔다. 신유리는 차에 엄마가 없는 걸 보고 물었다. “엄마는?”“내가 어떻게 알아!” 부소경은 기분이 나빠서 말했다.신유리:“엄마 출근하던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거 아니었어?”“픽업을 못 했어.” 남자는 표정이 차가웠다.신유리는 아빠를 보다가 웃었다.그리고 5살의 신유리는 악랄하게 아빠의 상처의 소금을 뿌리는 말투로 말했다. “오, 나 알 거 같아. 분명 엄마 회사에 잘생긴 남자가 엄마랑 같이 저녁 먹자고 했겠지, 그래서 엄마는 그 약속에 갔으니까 엄마를 픽업하지 못한 거야. 내 추측이 맞지!”엄선우:“......”정말 공주님 때문에 식은땀이 흘렀다.아이고!공주님!비록 공주님 신분에 부씨 가문에서 가장 귀한 유망주지만, 그래도 이렇게 친 아빠를 공격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엄선우는 친 아빠가 차창을 열고 직접 친 딸을 밖으로 던질까 봐 두려웠다.그런데 뒷자리에 앉아있던 남자의 표정은 어두웠지만 차 문을 열지도 않았고, 딸을 버리려는 행동은 더더욱 하지 않았다. 부소경의 표정은 그저 어둡기만 했다. 게다가 단호하게 신유리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이렇게 되니 신유리는 더 기뻐했다.그녀는 반달모양 눈을 하고 웃었다. “못된 아빠, 내 말에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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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신유리:“......”뒤에서 강제로 애정행각을 본 엄선우:“......”“아이고, 작은 공주님, 오는 길에 계속 아빠를 억압하는 엄마를 지켜주더니, 지금 보니까 공주님이 엄마한테 큰 코 다쳤네요.” 엄선우는 자비 없이 신유리의 아픈 곳을 찔렀다.옆에서 잊힌 신유리는 얼른 턱을 들었다. “흥! 난 엄마만 행복하면 돼.”엄선우:“......”그는 나름 깨달았다. 신유리의 엄마 신세희 여사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를 이길 수 있었고, 심지어 옆에 있든 이 강철 같은 꼬마아이 마저 이길 수 있는 백전백승의 전사 같은 존재였다.이 순간, 엄선우는 도련님 앞에서 감개무량 하고 싶었다. ‘아이고, 도련님, 딸 키우는 게 참 좋네요. 딸이 100명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지금에서야 왜 도련님이 멀리까지 가셔서 고생하시면서 6년동안 수억을 들이셔서 친 딸과 딸의 엄마를 찾아오시려고 했는지 이해가 돼요.알고보니 다 본인이 상처 받을 걸 알면서도 그러신 거군요.’고개를 들자, 엄선우는 도련님이 살기 넘치는 차가운 눈동자로 그를 보고 있는 걸 보고, 엄선우는 놀라서 말했다. “그, 도련님, 별 일 없으시면 저는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말이 끝나고, 그는 뒤를 돌아 차를 향해 뛰어갔다.차에 탄 뒤, 그는 유리를 통해서 도련님이 한 쪽엔 아내를 안고, 한 쪽엔 딸의 손을 잡은 뒤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세 가족은 여전히 가족이었다.엄선우는 갑자기 사실은 자신이 제일 비참한 솔로라는 걸 알았다.솔로인 그는 얼른 차를 타고 떠났다.한편, 부소경은 아내를 감싸 안고 딸의 손을 잡은 뒤 엘리베이터에 탄 후 그제서야 물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왔어?”신세희:“네.”‘네’를 끝으로 고개를 들어 그를 보니, 그는 여전히 그였다. 그 침착하고 차갑지만 위협적이고 잔인한 남자의 얼굴. 그리고 그는 실제로 그런 사람이 맞았다. 그는 자신의 이복 형제들마저 없애버렸지만, 그는… 서시언의 다리를 치료해줬다.하지만 그녀에게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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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손을 잡고 있던 신유리도 멍해졌다. “엄마! 오늘 평소랑 엄청 다른 거 같아!”신세희가 바로 물었다. “왜 유리야? 아이고, 우리 유리 오늘 왜 이렇게 춥게 입었어? 안 추워? 오늘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이렇게 적게 입은 거야?”신유리는 삐진 것처럼 엄마를 보고 말했다. “흥! 이제서야 내가 적게 입은 거 본 거야? 나 아까 아저씨 차에서 내려서 우리 별장 한 바퀴를 뛰었는데도 못 봤지? 내가 나쁜 아저씨 안 마주쳐서 다행이지, 만약 나쁜 사람한테 납치라도 됐어 봐, 엄마가 만약 지금 내 생각이 났으면, 난 이미 잡혀 가서 비행기 타고 저 멀리 떠났을 걸?”신세희는 언짢은 듯 딸을 노려봤다.그리고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방금 확실히 부소경이 차에서 내리는 것만 기다렸고, 바로 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려고 했어서 딸한테 소홀했다.“미안해, 아가.” 신세희는 정직하게 딸에게 사과했다.“그래, 내가 용서해줄게!” 신유리는 늘 엄마에겐 관대했다.다른 집들은 다 엄마가 아이를 예뻐했다.신유리네 집은 아이가 엄마를 예뻐했다.“못된 아빠, 가자 손 씻으러.” 신유리는 신나서 아빠의 손을 잡고 세면실로 향했다.세면실 문 앞까지 왔는데 부소경은 여전히 뒤돌아 신세희를 보았다.신세희는 그를 보며 말했다. “얼른 손 씻어요.”남자:“......”그는 밥 먹을 때 꼭 그녀에게 회사에서 왕따당했는지 물어볼 생각이었다.결국 그와 신유리 두 사람이 씻고 나오자, 식탁에 위에 있던 신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신세희의 핸드폰은 그녀가 남성에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거의 울리지 않았다.조의찬의 전환가?왠지 모르게 신세희는 긴장해서 부소경을 보았고, 부소경의 표정이 정말 안 좋자 그녀는 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수신인을 확인했다.이때, 안도했다.모르는 번호였다.그래서 신세희는 일부러 스피커폰을 켜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세희씨, 안녕하세요. 저 세희씨 동료 주현욱이에요, 세희씨 왼쪽에 앉는 그 잘생긴 남자요.” 전화 너머 경쾌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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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그 순간 남자의 표정은 너무 어두워서 어떻게 형용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고, 신세희는 남자와 몇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남자의 주변에 냉기가 느껴졌으며 그 기운은 주변을 다 차갑게 만들었다.냉기로 사람을 죽일 것만 같았다.신세희는 놀라서 입술을 깨물었고, 걱정스럽게 딸 신유리를 보았다.이때의 신유리는 아직 아빠의 손을 잡고 있었고, 그녀가 왜 아빠의 냉기와 살기를 느끼지 못 하는 건지 너무 이상했다.신세희는 딸을 대신해서 식은땀이 흘렀다.하지만 신유리는 순진무구한 얼굴로 아빠를 보았다. “아빠, 우리 가족이랑 그 엄마 좋아하는 잘생긴 아저씨랑 같이 밥 먹자! 그럼 그 잘생긴 아저씨가 아빠가 자기보다 잘생긴 거 알 거 아니야, 흥!”꼬마 아가씨는 거만하게 콧방귀를 뀌었다.신세희는 정말 딸의 입을 막고 신유리를 제지하고 싶었다. 이 대화를 더 이상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그런데 그녀는 부소경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좀 나아진 게 보였고, 그는 신유리의 작은 손을 꽉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가자, 아빠랑 밥 먹으러.”“좋아.” 신유리는 방방 뛰며 부소경과 함께 식탁 앞에 앉았다.신세희:“......”그녀는 등에 땀이 너무 나서 옷을 적실 것만 같았다.방금 같은 전화가 또 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신세희는 아예 전화기를 껐다. 어차피 그녀를 찾을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남성에서 그녀를 아는 사람도 적었다. 그녀는 친구도 없고, 유일한 가족인 신유리가 옆에 있으니 핸드폰을 꺼놔도 상관없었다.전원을 끈 후, 신세희는 신유리와 부소경 맞은 편에 앉아 잔치국수를 부소경 앞으로 밀어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 요리 잘 못 하잖아요. 저번에 만들어 달라고 한 물고기는 너무 짜서 못 먹었는데, 이번 잔치 국수는 좀 다를 거예요. 이건 잘 만드니까 한번 먹어봐요.”말을 하고 신세희는 더 이상 남자를 보지 않았다.그녀는 남자가 이 국수를 엎어버릴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지금 남자가 화난 건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늘 부소경을 알 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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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남자는 키가 크고 다리가 길었다. 그가 한 발짝 걸을 때 신유리는 두 세 발짝 걸어야 했고, 하얀 달빛 아래서 신세희는 이 둘을 보면서, 크고 작은, 빠르고 느린 그림자가 움직이는 걸 보면서 마음이 평온해졌다.이렇게 두 사람을 지키며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여한이 없었다.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녀는 부소경이 느릿느릿 신유리에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밝은 달빛 아래 두 개의 그림자가 보였다.”신유리는 따라했다. “밝은 달빛 아래 두 개의 그림자가 보였다.”어른:“큰 그림자 하나, 작은 그림자 하나.”아이:“큰 그림자 하나, 작은 그림자 하나.”어른: “하나는 키가 크고, 하나는 키가 작다.”아이: “하나는 키가 크고, 하나는 키가 작다.”어른:“하나는 착하고, 하나는 나쁘다.”아이:“......”어른:“하나는 잘 생겼고, 하나는 못 생겼다.”아이:“......”“신유리, 왜 아빠 말 안 따라해? 계속 해야지.” 부소경은 억지로 물었다.신유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럼…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 거고, 누가 잘생기고 누가 못생긴 건데?’부소경이 말했다. “순서대로 말한 거잖아. 그러니까 너가 나쁘고 못생긴 거지.”신유리:“......”“푸흡......” 벤치에 앉아 있던 신세희는 갑자기 웃었다.“못된 아빠,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가 있어? 지금 나 괴롭히는 거잖아! 내가 애라고 괴롭히는 거네. 하나는 나쁘고, 하나는 착하다. 하나는 못 생겼고, 하나는 잘 생겼다. 이렇게 말했어야지. 안되겠어, 못된 아빠 다시 말해봐.”“그래, 원하는 대로 해줄게.” 부소경은 망설이지 않고 동의했다.그리고 그는 느릿느릿 말했다. “밝은 달빛 아래 두 개의 그림자가 보였다. 큰 그림자 하나, 작은 그림자 하나. 하나는 키가 작고, 하나는 키가 크다. 하나는 나쁘고, 하나는 착하다. 하나는 못 생겼고, 하나는 잘 생겼다.”신유리:“......”신세희:“하하......”이런 순간이 처음이라 그녀는 신나게 웃었다. 이 순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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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부소경:“......”처음으로 그녀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걸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너무 빨개져서, 뜨거운 볼이 그의 차가움 가슴에 닿자 그는 바로 다른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남자는 여자의 작은 얼굴을 들었고, 그녀를 보면서 오늘 정말 그녀가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녀에게 물을 때가 아니었다.그는 두 팔로 그녀를 끌고 갔다.그리고 목소리도 묵직하고 허스키해졌다. “너희 회사 남자 동료들이 너 좋아하나 봐?”“아......아니에요.” 그녀는 말을 더듬었다.“너 거짓말 못 하는 거 알지?” 남자는 기분 나쁜 말투로 말했다.그랬다, 그녀는 거짓말을 못 했다.그녀는 회사 남자 동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길 바랐고, 어쩌면 그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게 아닐지도 모르는데, 그녀가 어떻게 해야할까? 남자 동료들은 마음이 여자 동료들보다 넓을 뿐이고, 말썽을 덜 피울 뿐이다.그들은 그저 수다스러운 여자들이 꼴 보기 싫었던 거다.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의 앞에선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게 됐다.긴장해서 말을 제대로 못 할 정도였다.그는 그녀의 긴장한 모습이 서투른 거짓말 때문에 찔려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힘을 주고 그녀를 자신의 침대 중앙으로 내팽개쳤다.그의 침대는 푹신하고 넓어서 그녀를 더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그가 힘을 주는 바람에, 내팽개쳐질 때 그녀의 슬립이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슬립 말고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그녀가 오늘은 제 발로 자신을 받치러 온 건가?신세희는 확실히 그 생각으로 왔다.하지만 그가 서시언에게 잘 해주어서 보답하고자 그런 건 아니었다.그녀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그저 그녀는 갑자기 그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마음 한 켠이 설렜다. 그의 옆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예전에 어느정도 그를 나쁘게 오해했다고 생각해서 그녀는 그에게 더 다가가고 싶었다.그들은 부부이지 않은가?부부 사이에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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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신세희가 억지로 일어나려 하자 남자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이번 주에 출근하지 마.”신세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나 이 일자리 어렵게 구했잖아요. 더 이상 결석하기 싫어요.”“너 마음대로 해!” 남자는 화를 낸 뒤 바로 물었다. “어제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여직원들이 너 왕따 시킨 거야?”신세희:“......”어떻게 대답해야 될까?온 저녁 동안 그에게 벌을 받아서 그녀는 머리가 훨씬 맑아졌고, 그가 서시언의 다리를 치료해줬지만 그는 여전히 잔인하고 차가운 남자였다.신세희는 침대에서 내려와 청순하게 그를 향해 웃었다. “아니요.”“말하기 싫은 거야?”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당신도 내가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랑 접촉 잘 안 하는 거 알잖아요. 말도 별로 안 하고요. 그래서 그 여자들이 내가 도도한 척한다고 하는데, 딱히 다른 건 없어요. 나 이 일 아직 하고 싶고, 공적인 일은 다 작은 문제들이에요. 괜찮아요.”그녀는 확실히 그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일을 키운다고 그녀에게 좋을 게 있을까? 일자리를 잃으면 새로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남자도 더 억지로 묻지 않았다.그리고 그녀가 몸을 숙이고 어젯밤 입은 슬립을 줍는 걸 보고 있었다. 줍고 나서 보니 다시는 못 입을 것 같았고, 그녀는 화가 나서 빨개진 얼굴로 슬립을 그의 얼굴에 던졌다. 그리고 그가 어제 벗고 난 뒤 빨래통에 넣지 못한 셔츠를 주워서 입었다.“그거 내가 어제 입었던 거야, 더러워, 냄새 나.” 남자가 말했다.“무슨 상관이에요!”여자는 셔츠를 입고 씩씩거리며 그의 방에서 나왔다. 그녀가 화난 모습을 보자 남자는 잠시 멍해졌다.어쩐지, 회사에 그 많은 남자들이 다 그녀를 보고 반하는 이유가 있었다.남자는 일어나서 세면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나왔다.이때, 신세희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출근할 때 입을 옷으로 갈아입었다. 오늘의 옷은 그녀가 직접 코디해서 살짝 신경을 썼다. 너무 과장되진 않으면서 너무 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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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신세희는 멍해졌다가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고, 여전히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어제 회사 동료의 전화를 받기 싫어서 꺼놨다가, 부소경과의 약간의 말다툼 때문에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래서 여태 핸드폰을 켜지 않았다.  “무슨 일 있었어요, 수진 엄마?” 신세희가 물었다.  서수진 엄마는 난처한 듯 또 미심쩍은 눈빛으로 신세희를 보았다. “세희씨, 저번에 남편분이 데려다 주는 거 보니까 분위기만 봐도 분명 돈 많은 집안인 거 같아서요. 적어도 수백억 자산 정도는 있어 보였거든요. 제가 유리 엄마를 이 단톡방에 초대한 건, 여기가 재벌 단톡방이기 때문이에요. 저희 애들 엄마들끼리 이미 다 상의해서 여기 있는 아이들한테 단독으로 반을 개설해서 선생님들을 더 고용할까하고요…”  신세희는 이해를 못 했다. “왜 단독으로 반을 만드는 거죠?”  지금 이 유치원은 이미 훌륭했다. 비록 남성에서 제일 좋은 귀족 유치원은 아니었지만, 여기를 다니는 아이들의 집안도 나쁘지 않았고, 한 학기에 몇 천만원이나 교육비를 내는데, 후져봤자 얼마나 후질 수 있을까?  게다가 유리는 늘 이 유치원이 좋다고 생각했다.  신세희는 이해가 안돼서 서수진 엄마를 보았다. “지금 이미 괜찮지 않나요? 이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 집안도 나쁘지 않고요.”  서수진 엄마는 한숨을 쉬었다. “어느 가정이 좋고 나쁜지 저희는 아무도 모르죠. 며칠 전에 이 유치원에 다니던 애가 다른 곳으로 전학 갔잖아요. 다들 그 애 집에 몇 백억은 있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다 사기였어요. 그 집에 쌓여 있는 빚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여자 애 엄마는 고급 짝퉁백을 매고 다녔다니까요. 결국, 그 짝퉁백이 우리 유치원 다른 엄마거랑 똑같아서 난처해졌지 뭐예요. 나중에 보니까 그 집에 수백억 자산은커녕 남성에 제대로 된 집도 없었어요. 다 가짜였다고요! 수준 떨어질 정도로 가난했죠. 이런 사람이 우리 유치원에 들어오다니 정말 너무 하지 않나요? 세희 엄마, 우리 애들은 그런 애들이 물 들여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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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그녀는 파티에 특히나 흥미가 없었다. 거절하고 싶으면 다 거절할 수 있었지만, 이 일은 유리의 학업과 관련된 일이었기에 그녀는 받아드릴 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요 유리 엄마? 가기 싫어요? 그래서 어제 하루 종일 핸드폰 꺼놓고, 톡방에 답장도 안 한 거예요?” 서수진 엄마는 약간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아니요 수진 엄마, 저희 단톡방에서 얘기해요. 저는… 일하러 가봐야 해서요.” 엄선우의 경적소리를 듣고 신세희는 말을 하면서 뒤돌아 뛰어갔다. 서수진 엄마의 용건도 알았으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뒤에서 서수진 엄마는 신세희의 뒷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당신도 그 가난뱅이 엄마랑 비슷하게 입었고만 뭘. 오늘 같은 옷 차림이 저게 뭐야? 격에 안 맞게. 어떤 회사 직장인이 옷을 저렇게 입고 다녀? 설마 어디서 아르바이트 하는 거 아니야? 아닌 척하기는! 좋은 차 타고 다니면 다 돈 많은 건 줄 알아? 혹시 이 차도 렌트한 거 아니야? 아니면 어제 우리를 그렇게 피해 다니면서 답장 안 할 이유도 없지. 흥!”  신세희는 당연히 서수진 엄마의 말이 안 들렸고, 그녀는 차에 탄 뒤 엄선우에게 말했다. “엄 비서님, 빨리 가주세요 출근 시간 늦겠어요.”  엄선우는 바로 대답했다. “부인 앉으세요,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사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부인도 시간이 촉박하시지만, 도련님 시간이 더 촉박하신데, 저 사모님이랑 무슨 얘기를 나누셨나요?’ 였다.  하지만 엄선우는 묻지 않았다.  그는 속도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올렸다.  20분 정도 지나자 회사에 도착했다.  신세희는 시계를 보더니 늦지 않은 걸 알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뒤를 돌아 여유롭게 부소경에게 말했다. “바이바이.” 그리고 절뚝거리며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에 탔다.  운전석에 앉은 엄선우는 이 점을 캐치했다. “도련님, 오늘 부인께서 왜 절뚝 거리시는 거 같죠?”  부소경:“그 입 내가 꼬매줄까?”  엄선우:“도련님, 그럼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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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신세희는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그녀는 그 여자를 보지 않고 오직 일만 했다.여자는 민망해서 살짝 웃었다가 우아하고 깔보는 말투로 물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신세희는 코를 막았다. “좀 멀리 서 계세요!”“하, 아주 그냥 속내를 잘 숨겼구나. 화를 아주 잘 참네. 이런 일 한 두 번 당한 게 아니지? 그래, 역시 너 대단한 년인 거 검증됐어!” 여자는 놀리는 말투로 신세희를 놀렸고 다 놀린 뒤, 차분하고 느긋하게 신세희를 보았다.그 표정과 그 말투는 완전히 신세희를 자신의 주도권이 없는 장난감 취급했고, 이제 네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같은 태도였다.마치 신세희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녀의 앞에서는 그저 하찮은 존재인 것처럼 말이다.남자 동료들은 신세희를 대신해 식은땀을 흘렸다.주현욱은 몰래 동료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주혁씨, 이 여자 누구예요? 좋은 일로 온 건 아닌 것 같은데.’송주혁:’저야 모르죠! 어디서 튀어나온 여자죠? 엄청 잘난 척하는데요?’주현욱:’저 차분한 표정이랑 옷차림을 보면 꽤나 잘 나가는 거 같아요. 분명 민정아 보다 대단할 거 같은데요.’송주혁:’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부서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죠?’주현욱:’에휴! 그러게 말이에요.’주현욱:’타이밍 좀 봐야겠어요. 정 안되면 우리 단체로 사표 쓰고, 우리 부서 전체를 데리고 나가서 다른 둥지를 찾아야죠.’송주혁:’그게 좋겠네요.’두 남자 동료가 서로 카톡을 할 때, 여자 동료들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재밌는 구경을 하고 있었다. 다들 신세희의 트집을 잡으러 온 이 여자가 절대 보통 인물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다.희희, 이제 신세희가 못 견디고 나가겠지?회사에서 최근 2-3주 동안 잘난 척 다 하더니 마침내 혼내 줄 사람이 왔구나!흥!신세희는 오히려 신경쓰지 않았다.그녀는 그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작게 말했다. “냄새 때문에 머리 아파 죽겠네.”그리고 그녀는 전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프론트죠? 제 자리에 냄새가 엄청 심한 여자가 왔는데,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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