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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손을 잡고 있던 신유리도 멍해졌다. “엄마! 오늘 평소랑 엄청 다른 거 같아!”

신세희가 바로 물었다. “왜 유리야? 아이고, 우리 유리 오늘 왜 이렇게 춥게 입었어? 안 추워? 오늘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이렇게 적게 입은 거야?”

신유리는 삐진 것처럼 엄마를 보고 말했다. “흥! 이제서야 내가 적게 입은 거 본 거야? 나 아까 아저씨 차에서 내려서 우리 별장 한 바퀴를 뛰었는데도 못 봤지? 내가 나쁜 아저씨 안 마주쳐서 다행이지, 만약 나쁜 사람한테 납치라도 됐어 봐, 엄마가 만약 지금 내 생각이 났으면, 난 이미 잡혀 가서 비행기 타고 저 멀리 떠났을 걸?”

신세희는 언짢은 듯 딸을 노려봤다.

그리고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방금 확실히 부소경이 차에서 내리는 것만 기다렸고, 바로 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려고 했어서 딸한테 소홀했다.

“미안해, 아가.” 신세희는 정직하게 딸에게 사과했다.

“그래, 내가 용서해줄게!” 신유리는 늘 엄마에겐 관대했다.

다른 집들은 다 엄마가 아이를 예뻐했다.

신유리네 집은 아이가 엄마를 예뻐했다.

“못된 아빠, 가자 손 씻으러.” 신유리는 신나서 아빠의 손을 잡고 세면실로 향했다.

세면실 문 앞까지 왔는데 부소경은 여전히 뒤돌아 신세희를 보았다.

신세희는 그를 보며 말했다. “얼른 손 씻어요.”

남자:“......”

그는 밥 먹을 때 꼭 그녀에게 회사에서 왕따당했는지 물어볼 생각이었다.

결국 그와 신유리 두 사람이 씻고 나오자, 식탁에 위에 있던 신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신세희의 핸드폰은 그녀가 남성에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거의 울리지 않았다.

조의찬의 전환가?

왠지 모르게 신세희는 긴장해서 부소경을 보았고, 부소경의 표정이 정말 안 좋자 그녀는 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수신인을 확인했다.

이때, 안도했다.

모르는 번호였다.

그래서 신세희는 일부러 스피커폰을 켜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세희씨, 안녕하세요. 저 세희씨 동료 주현욱이에요, 세희씨 왼쪽에 앉는 그 잘생긴 남자요.” 전화 너머 경쾌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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