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은 내가 더러운 옷을 입고 있어서 날 바보라고 생각하고, 걸을 때도 머리를 푹 숙이고 걷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내가 어떻게 그 사람들의 아이들보다 더 성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겠어요? 엄마는 첫 달에 내가 보낸 돈을 받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외숙모, 사촌들에게 각종 선물을 사주었고, 모두 20만 원이 넘는 돈을 친가에게 썼는데, 결국에는 외삼촌과 외숙모가 찬물을 끼얹었죠.” 그러자 엄선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무슨 선물을 가지고 갔길래 네 어머니가 대접을 못 받은 거야?”“외삼촌과 외숙모는 저희 엄마한테 불만이 없어요, 그 사람들은 줄곧 저희 엄마를 좋게 보았죠. 외삼촌과 외숙모뿐만 아니라, 저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저희 엄마가 매우 좋은 딸이고, 좋은 언니이며 좋은 고모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외삼촌 외숙모가 나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염선의는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엄선우를 바라보았다. 엄선우는 소녀의 눈에서 처절함과 억울함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이번에는 그녀의 외삼촌과 외숙모가 눈앞의 소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네 외삼촌과 외숙모가 네 월급이 터무니없이 높아서……그 사람들은 네가 밖에서 나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 거지?”엄선우는 낮고 부드러운 말투로 소녀에게 물었고, 그녀는 엄선우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믿으시나요?"엄선우는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그러자 소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고, 그녀는 울지 않으려고 애쓰며 흐느껴 울었다.하지만 입을 열자마자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하……하지만……내 엄마는 날 믿지 않았어요.”“……”"엄마는 전화로 저를 못 배웠다고 욕하면서 엄마의 장점을 반도 못 배운다고 나무랐죠. 얼마나 자랑스러운 엄마인가요, 그쪽 가족들은 모두 출세했죠. 하지만 저는요? 저와 제 동생은 그저 부랑아 취급만 당할 뿐이었죠. 저는 나가서 창피한 일만 할 줄 아는 그런 자식으로
Last Updated : 2023-12-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