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2241 - Chapter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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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1화

왜 양자를 조금이라도 더 잘 챙겨주지 않았는가, 얼마나 좋은 아인데.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똑똑하고 말썽도 부리지 않았고 효심도 지극하고 물욕이 없는 아이였다.얼마나 착한가?그런데 반씨 가문은 왜 이 아이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 걸까?도끼로 제 발등을 내리찍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쌤통!쌤통이다!반원명 양모는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았다.반씨 가문 세 자매도 물러터진 감처럼 늘어졌다.오직 반건호만 용기를 품고 버티고 있다.하지만 용기가 많아도 소용없었다.경찰들은 그들을 순순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반건호 씨 맞죠? 저희랑 함께 서로 가주셔야겠습니다."반건호는 다급히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아니야, 내 나이가 얼만데, 감방에 들어갈 수 없어, 절대 그럴 수 없어.""범죄자는 나이를 가리지 않아요! 반건호 씨!"경찰이 예리한 말투로 말했다.반건호는 곧바로 온몸을 부르르 떨며 물었다."그럼 유괴범 구속기간은 얼마나 되죠?"경찰은 솔직하게 대답했다."모릅니다! 판결은 법원에서 내릴 것이고 우린 체포만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먼저 얘기해 드리죠. 이대로 피해자가 사망한다면 당신은 살인죄입니다!""안돼..."반건호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아빠!"반영이가 괴로움에 울부짖으며 말했다."아빠, 지금 쓰러지시면 안 돼요. 그리고 엄마, 두 분 다 무너지면 우린 어떡하라고요. 동생이 그래도 저희보다 두 분을 더 따르잖아요. 엄마..."바로 그때 반유이가 솔직하게 얘기했다.어릴 때부터 그녀가 동생을 어떻게 대했는지는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반유이는 줄곧 온갖 방식을 동원해 동생을 괴롭혀 왔다.지금 생각해 보니 만약 동생이 남성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문 도련님이 된다면 그녀는 반드시 죽을 목숨이 될 것이다.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바로 비는 거였다.부모님더러 그녀 대신 반원명에게 용서를 구해달라고 비는 수밖에 없었다.반유이는 울부짖으며 말했다."아빠, 엄마, 지금 쓰러지면 우린 어떡해요. 엄마, 아빠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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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반씨 가문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위에 둘러섰던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대체 어쩌다가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몰린 걸까?딱 봐도 누군가 짜놓은 판이 분명했다.반면 반씨 가문 사람들은 덫에 걸려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난동을 부리고 있다.죽어도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를 사람들이다.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성희가 반건호 앞으로 걸어갔다.60세 노인은 마른 몸매에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덤덤한 나머지 태평해 보일 정도였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성희는 모든 걸 꿰뚫어 본 듯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돌려 말하면 한때 절망의 끝을 겪어본 사람 표정이라고 할 수 있다.당연히!스무 살이 되던 해 아들을 낳게 되면서 가족이라곤 오로지 아들과 할머니밖에 없었다.할머니는 그해 세상을 떴고 아들도 잃어버렸다. 아들을 간절히 찾으려던 마음만 아니었으면 이미 죽고도 남았을 것이다.수십 년 동안 아들만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한 탓에 성희는 점점 기대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러다가 결국 여승으로 살게 되었다.그래도 간절한 마음이 있었던 탓에 버틸 수 있었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 아들을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아들은 만났다.하지만 성희는 수십 년 동안 겪은 고통을 여전히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그녀의 인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빼앗겼지만 적어도 아들이 있기에 헛살았다고 할 순 없다.하지만 아들은 또다시 반씨 가문에게 빼앗기고 말았다.만약 반씨 가문 사람들이 그때 신고했었더라면 다시 정신을 돼 차렸을 것이다.아들을 데려간 것도 모자라 반씨 가문 사람들은 소중함을 모르고 아들을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이런 사실을 친엄마가 듣게 되었을 때 과연 얼마나 괴로울까?얼마나 괴로웠을까!만약!만약 반씨 가문 사람들이 반원명을 친아들처럼 여기고 예뻐해 줬더라면 성희가 이토록 매정하게 굴 일은 없었을 것이다.반원명은 그녀가 직접 낳은 아이다.그녀는 자기 아들을 지켜주지도 못했고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도 주지 못했을뿐더러 갖은 고통을 겪게 했다.성희가 어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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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화

"난 원명을 아주 아낀단 말이에요."성희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난 당신이 아이의 양모이고 아이를 예뻐해 줬다는 사실을 알아요. 하지만 당신들이 양자를 예뻐해 준 건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난 더 이상 당신들이 내 아이를 데려간 사실에 대해 추궁하지 않을 거예요. 난 앞으로 당신들과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이에요. 내 아들 이름은 호영이고 내가 사랑했던 남자와 낳은 아이예요. 당신들이 이 아이를 학대했는지 아닌지는 경찰들이 해결할 문제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오늘 내가 여기까지 찾아온 건 내 아들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금방 수술실에서 나와 많이 피곤한 상태거든요. 난 우리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식사할 거예요."말을 마친 성희는 고개를 들어 자애로운 표정으로 반원명을 보며 말했다."호영아, 엄마랑 집으로 돌아가자. 피곤하니까 쉬어야지. 앞으로 넌 호영이야. 양모가 다시 널 찾아오는 일은 없을 거야. 앞으로 네 삶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어."반원명은 한 손으로 성희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알겠어요, 어머니. 우리 집으로 돌아가요."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성희와 함께 자리를 떴다.반원명은 직접 운전하여 온 것이었기에 돌아갈 때도 성희를 자신의 차로 모셨다.두 사람이 부성웅 옆을 지날 때 그는 인자한 미소로 모자를 바라보았다.성희는 부성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반원명은 부성웅을 보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고맙습니다!"그는 여전히 부성웅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았다.하지만 부성웅은 신경 쓰지 않았고 반원명을 탓하지도 않았다. 그는 다급히 외쳤다."어서, 얘야, 어서 엄마 모시고 집으로 돌아가. 엄마 너무 속상하게 하게 하지 말고 잘 돌봐드려.""알겠습니다."말을 마친 반원명은 곧바로 신세희, 부소경, 서진희 및 민정아에게 인사를 건넸다.그는 곧바로 자리를 뜨고 싶었다.왜냐하면 그는 경찰들이 자기 양부모에게 수갑을 채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이 마음 약해질까 봐 두려웠다.사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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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4화

동희남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되물었다."뭐라고?""꺼지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예요!"신세희는 단 한 번도 이런 행패를 부린 적이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어느 딸이든 자신의 엄마 옆을 얼쩡거리는 남자를 보고 진정할 수 없을 것이다.신세희도 엄마에게 또 다른 봄날을 안겨주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줄 남자가 생기길 간절히 바랐다.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를 보며 꺼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너무 징그러웠다.당장이라도 이 남자를 죽여버리고 싶었다!"안 꺼져요? 안 꺼지면 나 민정아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민정아는 신세희의 편이었기에 신세희가 미워하는 사람이라면 민정아도 똑같이 미워했다!그녀의 분이 풀릴 정도로 미워할 것이다!말을 마친 민정아는 곧바로 주먹을 휘두르려고 했다.손까지 높게 들어 올렸는데 서진희가 갑자기 동희남을 자신의 뒤로 숨겼다."세희야! 너 엄마한테 너무 무례한 거 아니야?"서진희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그녀의 고함에 신세희는 곧바로 이성을 되찾았다.신세희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엄마, 이 남자는 어울리지 않아요, 딱 봐도 사기꾼이라고요!"동희남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그럴 리가 없어요, 진희 씨. 난 사기꾼이 아니에요, 알잖아요..."서진희는 잔뜩 표정을 구긴 채 자기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신세희! 엄마 일인데 왜 네가 끼어들어! 당장 엄마 친구한테 사과해!"그러자 신세희가 큰 소리로 외쳤다."엄마!""사과해!"서진희는 단 한 번도 신세희를 이렇게 혼낸 적이 없었다.신세희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외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그 뜻은 바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하지만 내내 입을 꾹 닫고 있던 서씨 집안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우리 딸, 평생 고생만 하다가 이젠 즐길 때도 됐지. 우리 딸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사기꾼이든 말든 상관없는걸? 우리 서씨 가문이 다 해결해 줄 수 있어!"신세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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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5화

그리고 쉽게 속아 넘어갈 사람도 아니었다.다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였고 또한 한때는 임지강에게 갇힌 삶까지 살았으며 그전에는 산속에서 혼자 신세희를 키우며 살아왔다. 언제 한번 평온한 삶을 누려봤겠는가?서진희는 그 모든 걸 견디고 버텨냈다.이는 서진희에게 모두 생각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단지 신세희가 자신의 엄마를 너무 걱정한 탓에 이성을 놓은 것뿐이다.이 타이밍에 부소경이 나서서 신세희의 마음을 가다듬어 준 것이다."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어머님께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게 할 테니까 안심해."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부소경이 지켜보고 있으니, 서진희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괜찮을 것 같았다.바로 그때 신세희는 민정아를 떠올렸다.요즘따라 사건이 잇따라 터지는 것 같았다.회사에서는 온란희가 난동을 부리지 않는가 하면 반씨 가문 사람들이 찾아와 소란을 일으키고 게다가 엄마를 쫓아다니는 남자까지.일이 너무 한꺼번에 몰린 기분이었다.그제야 신세희는 민정아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정아 씨, 혹시 할머니랑 싸웠어? 서준 씨는 알아? 서준 씨가 정아 씨 괴롭히면 내가 손봐줄게!"신세희가 말했다.그러자 민정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세희 씨, 걱정하지 마. 보아하니 나보다 일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어머님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세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데 반원명과 지영주 일까지, 수고가 많아. 그러니까 내 일은 걱정하지 마. 난 세희 씨를 본보기로 삼고 나 자신을 아끼며 똑바로 살아갈 거야. 난 내 아이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강해질 거야. 내 걱정은 하지 마. 난 잘 해낼 거야. 안심해도 돼."신세희가 어찌 마음을 놓을 수 있단 말인가?그녀가 입을 열려고 할 때 민정아가 말을 이었다."신세희 씨, 나 대신 고급 호텔 좀 예약해 줘. 일단 지낼 곳부터 찾아놓아야 해. 세희 씨 회사 부근으로 해주면 아이도 돌보는 동시에 업무에도 하루빨리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정되면 회사 부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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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화

민정아가 걱정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다.신세희는 정이 많은 여자였다. 그녀가 가장 힘들 때 민정아는 그녀의 옆에서 함께 힘이 되어주는 것을 선택했다. 신세희는 평생 이 점을 잊지 않을 것이다.민정아가 한때 그녀를 괴롭혔다고 해도 말이다.하지만 민정아도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 아닌 데다 심보도 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강해도 사실상 민정아는 눈 뜨고 코 베여도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는 바보였다.그 때문에 신세희는 늘 민정아가 걱정되었다.신세희가 자신을 관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는 것을 보고 민정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지영주 씨야, 신세희 씨."신세희는 실망하면서도 안심된 표정을 지었다."어서 받아."신세희가 말했다.민정아는 곧바로 연락받았다."여보세요, 영주 씨, 지금 시간 돼요?"휴대폰 너머로 지영주가 대답했다."정아 씨, 혹시 구서준 씨랑 심하게 다퉜어요? 요즘... 미안해요, 세희 씨가 나한테 두 사람 따라 서울로 올라가 정아 씨와 윤희 씨 돌보라고 했는데...""그렇게 얘기하지 말아요, 영주 씨. 영주 씨도 영주 씨 삶이 있잖아요. 영주 씨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시집가는 것이야말로 세희 씨가 가장 보고 싶었던 모습일 거예요. 세희 씨가 영주 씨한테 나 따라 서울로 올라가라고 한 것도 영주 씨가 어릴 때부터 서울에서 컸기 때문이에요. 이젠 영주 씨가 남성에서 지내겠다고 마음먹었으니 잘된 일이죠. 날 지켜줄 필요 없어요. 앞으로 나 혼자서 날 지켜낼 수 있어요. 영주 씨,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 거 축하해요. 알려줄 소식이 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혼수 좀 모아뒀는데 내일 줄게요."지영주는 순간 울먹이며 말했다."정아 씨...""울지 말아요."민정아는 정중한 말투로 말했다."우리는 모두 강한 여자가 되어야 해요. 아, 좋은 소식 하나 더 있어요, 원명 씨, 아니! 이젠 호영 씨라고 해야겠네요, 호영 씨 일은 이미 해결했어요. 앞으로 걱정할 일은 없을 거예요. 아마 지금쯤 원명 씨도 경찰서에서 사건보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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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7화

"어쩔 수 없는 상황까지 가지 않는 한 절대 이혼 안 해. 구서준 씨가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절대 이혼 안 해. 예를 들어 내연녀가 생겼다면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그 외 모든 건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내 가정을 지켜낼 거야."그녀의 생각에 신세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신세희는 갑자기 화끈하게 웃으며 말했다."정아 씨, 구서준 씨와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책략!"민정아가 말했다.신세희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러자 민정아가 말을 이었다."내 태도이기도 해! 난 구씨 가문 사람들에게 그들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줄 거야!"신세희는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정아 씨, 잘 생각했어, 너무 기뻐! 걱정하지 마, 언젠가 구씨 가문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을 거야! 더 이상 정아 씨를 무시하지 못할 거야!""응!"민정아는 아주 자신만만했다.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세희 씨, 내 걱정하지 말고 빨리 돌아가. 이모 일은 천천히 해도 되니까 먼저 원명 씨 일부터 해결해. 그 뒤 다시 얘기해 보자."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응, 알겠어.""얼른 가봐."민정아가 말했다.신세희는 더 이상 민정아에게 인사하지 않고 호텔에서 나왔다.손에 잡힌 일이 너무 많았다.한편으로 어머니 일도 해결해야 할뿐더러 해결해야 할 업무도 많고 반원명 일도 걱정되었다.반원명이 경찰서로 끌려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신세희는 알 수 없었다.오후 내내 업무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미 퇴근 시간이 지난 뒤였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미 깊은 밤이었고 부소경도 이미 집에 도착한 뒤였다."여보, 원명 씨 일은 어떻게 해결됐어요?"신세희가 물었다.부소경은 신세희를 품에 안더니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신세희, 당신 덕분에, 그리고 당신이 생각해 준 방법대로 반원명이 살던 곳에 미리 찾아가 인사드렸더니 일이 잘 해결됐어. 그렇지 않으면 원명은 반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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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8화

남자의 말을 신세희는 단번에 눈치챘다.신세희의 얼굴은 이미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부소경과 부부 사이기도 하고 신세희도 이젠 어린 나이도 아니었지만, 여전히 얼굴 빨개지는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얼굴 두께는 파 껍질보다 얇았다.하지만 부소경은 이런 신세희가 좋았다.그는 자기 여자를 더욱 꽉 껴안았다.오늘 밤은 두 사람만의 달콤한 밤이 될 것이다.두 사람은 다년간 함께 살면서 정사를 단 한 번도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 되레 두 사람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오래 즐길 수 있었다.게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콤함은 더욱 진해졌다.신세희도 전에 비해 마음을 많이 열게 되었다.부소경의 집 방음이 좋지 않았더라면 신세희의 목소리는 건물을 통째로 울렸을 것이다.정사를 마친 뒤 신세희는 또다시 자신이 뱉은 신음 때문에 부끄럽기 그지없었다.부소경은 신세희가 매번 목까지 빨개져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놀려주고 싶었다.그 결과 신세희는 소녀처럼 그의 품에 고개를 파묻은 채 차마 들지 못했다.그 순간이 바로 부소경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두 사람은 모두 지칠 대로 지쳤고 남자는 품에 안은 여자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우리 아이 하나 더 가질까? 유리한테는 남동생이 둘이나 있어. 여동생까지 있으면 우리한테 아들 둘, 딸 둘이 있잖아. 얼마나 좋아."신세희는 사뭇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어떤 아이든 하늘이 우리한테 내려준 선물이에요. 당신이 갖고 싶다고 해서 다 가질 수 있는 줄 알아요? 게다가 당신은 이미 마흔이에요. 나도 서른이 넘고요. 우리 이젠 젊은 나이도 아니에요. 유리도 이젠 열두 살인데 내가 배가 불룩한 상태로 학부모회의에 참석한다면 유리가 창피해할 거예요."남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우리 유리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야. 남들이 뭐라든 신경 쓰지 않을 아이야. 게다가 유리도 주위에 몽땅 남동생들뿐이지 여동생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투덜거렸었잖아. 봐, 구경민도 두 아들, 민정아도 두 아들, 서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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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9화

심지어 부소경이 그녀를 안고 샤워를 하고 머리까지 말려준 것도 꿈인 줄 알았다.꿈속에서 신세희는 포근하고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이튿날 그녀는 매우 맑은 정신으로 잠에서 깼다.기분도 어젯밤 엄마 집에 있었던 것처럼 복잡하지 않았다.온 집 식구가 나란히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 식사를 즐겼다. 식사를 거의 마친 신유리는 신세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엄마, 오늘 예쁘네."신세희가 말했다."난 늘 예뻤어, 오늘만 예쁘다니!""오늘따라 피부가 아주 하얗고 투명해. 혹시 스킨케어제품 바꿨어?"열두 살짜리 아이는 스킨케어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신유리가 아직 스킨케어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다.하지만 알만한 건 다 알고 있었다.신세희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딸에게 어떻게 해명해야 할까?오늘 그녀의 컨디션이 좋은 이유는 어젯밤 부소경과 뜨거운 밤을 보냈고 두 사람 모두 오르가즘의 새로운 경지를 겪었기 때문이다.신세희는 입 밖으로 얘기할 수 없었다.하지만 최대한 돌려서 얘기했다."어젯밤 네 아빠가 서프라이즈로 나한테 꽃을 선물했거든, 젊은 시절 연애하던 기분을 떠올려 보니 기분이 좋더라. 기분이 좋으니까, 컨디션도 따라서 좋아졌나 봐. 컨디션이 좋으니 엄마 피부도 좋아졌어.""흥!"신유리는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엄마는 아빠와 연애하는 것만 생각하느라 외할머니 기분은 안중에도 없잖아. 외할머니도 올해 50세인데 겉만 보면 40대잖아, 외할머니도 연애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왜 외할머니의 연애를 방해하는 건데! 엄마가 그러면 안 되지!""외할머니가 너한테 직접 얘기했어?"신세희는 곧바로 표정이 일그러져서 따져 물었다.신유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야. 외할머니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엄마야. 외할머니가 나한테 얘기할 리 없잖아. 증조할아버지가 얘기해주셨어. 증조할아버지가 딸을 가엾게 생각하는 마음은 엄마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과 똑같아. 나한테 엄마가 외할머니 연애를 방해하지 않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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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0화

신세희는 흠칫 놀라서 물었다."원명 씨, 일이 해결된 거 아니었어요? 왜 아직도 구치소에 있는 거예요?"반원명은 휴대폰 너머로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신세희 씨, 그래도 나를 키워준 분들이잖아요. 그들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까지 클 수 있었을까요?"신세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휴..."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친정이란 건 확고하게 선을 그어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한때 반건호 부부가 반원명을 돈으로 산 건 법적으로 범죄에 속한다. 게다가 반건호 부부가 그 일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면 반원명은 줄곧 친어머니 옆에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비록 고통스럽겠지만 말이다.하지만 모자의 고통과 성희의 청춘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친정이라는 건 확고하게 선을 그어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왜냐하면 반원명과 반건호 부부 사이에 친정은 확실히 존재했기 때문이다.그들이 줄곧 반원명을 예뻐해 주지 않았다고 해도.한 땀 한 땀 먹여 살린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만약 반원명이 양부모의 생사를 무시한 채 매정하게 손을 뗀다면 반원명은 양심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남자라는 걸 설명한다.이런 남자는 아주 무섭지 않은가?신세희는 반원명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도 이런 친정에서 힘겹게 벗어났기 때문이다.친아버지는 그녀를 갖은 방식으로 음해했고 그녀를 친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다가 그녀의 신장이 필요한 탓에 그제야 친딸이라고 인정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희는 자기 친아버지를 매정하게 끊어내지 못했다.왜냐하면 8년이나 쌓아온 친정이 있기 때문이다.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아버지의 집에서 살았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한다.반원명처럼 태어나자마자 양부모에게 입양된 아이라면?신세희는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는 휴대폰 너머로 덤덤한 말투로 반원명에게 말했다."원명 씨, 당신이 매정한 사람이었다면 나는 무척 걱정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양심도 있고 책임감도 있는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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