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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화

"난 원명을 아주 아낀단 말이에요."

성희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난 당신이 아이의 양모이고 아이를 예뻐해 줬다는 사실을 알아요. 하지만 당신들이 양자를 예뻐해 준 건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난 더 이상 당신들이 내 아이를 데려간 사실에 대해 추궁하지 않을 거예요. 난 앞으로 당신들과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이에요. 내 아들 이름은 호영이고 내가 사랑했던 남자와 낳은 아이예요. 당신들이 이 아이를 학대했는지 아닌지는 경찰들이 해결할 문제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오늘 내가 여기까지 찾아온 건 내 아들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금방 수술실에서 나와 많이 피곤한 상태거든요. 난 우리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식사할 거예요."

말을 마친 성희는 고개를 들어 자애로운 표정으로 반원명을 보며 말했다.

"호영아, 엄마랑 집으로 돌아가자. 피곤하니까 쉬어야지. 앞으로 넌 호영이야. 양모가 다시 널 찾아오는 일은 없을 거야. 앞으로 네 삶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어."

반원명은 한 손으로 성희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어머니. 우리 집으로 돌아가요."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성희와 함께 자리를 떴다.

반원명은 직접 운전하여 온 것이었기에 돌아갈 때도 성희를 자신의 차로 모셨다.

두 사람이 부성웅 옆을 지날 때 그는 인자한 미소로 모자를 바라보았다.

성희는 부성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반원명은 부성웅을 보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고맙습니다!"

그는 여전히 부성웅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부성웅은 신경 쓰지 않았고 반원명을 탓하지도 않았다. 그는 다급히 외쳤다.

"어서, 얘야, 어서 엄마 모시고 집으로 돌아가. 엄마 너무 속상하게 하게 하지 말고 잘 돌봐드려."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반원명은 곧바로 신세희, 부소경, 서진희 및 민정아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곧바로 자리를 뜨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는 경찰들이 자기 양부모에게 수갑을 채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마음 약해질까 봐 두려웠다.

사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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