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250화

신세희는 흠칫 놀라서 물었다.

"원명 씨, 일이 해결된 거 아니었어요? 왜 아직도 구치소에 있는 거예요?"

반원명은 휴대폰 너머로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신세희 씨, 그래도 나를 키워준 분들이잖아요. 그들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까지 클 수 있었을까요?"

신세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

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친정이란 건 확고하게 선을 그어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한때 반건호 부부가 반원명을 돈으로 산 건 법적으로 범죄에 속한다. 게다가 반건호 부부가 그 일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면 반원명은 줄곧 친어머니 옆에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고통스럽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모자의 고통과 성희의 청춘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친정이라는 건 확고하게 선을 그어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반원명과 반건호 부부 사이에 친정은 확실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줄곧 반원명을 예뻐해 주지 않았다고 해도.

한 땀 한 땀 먹여 살린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만약 반원명이 양부모의 생사를 무시한 채 매정하게 손을 뗀다면 반원명은 양심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남자라는 걸 설명한다.

이런 남자는 아주 무섭지 않은가?

신세희는 반원명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도 이런 친정에서 힘겹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친아버지는 그녀를 갖은 방식으로 음해했고 그녀를 친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녀의 신장이 필요한 탓에 그제야 친딸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희는 자기 친아버지를 매정하게 끊어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8년이나 쌓아온 친정이 있기 때문이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아버지의 집에서 살았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한다.

반원명처럼 태어나자마자 양부모에게 입양된 아이라면?

신세희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 너머로 덤덤한 말투로 반원명에게 말했다.

"원명 씨, 당신이 매정한 사람이었다면 나는 무척 걱정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양심도 있고 책임감도 있는 좋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