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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6화

그의 말에 반건호와 그의 아내는 할 말을 잃었다.

부부는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또다시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버렸다.

반원명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는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입시가 되자 대학에 들어가면 도망갈까 봐 대학을 못 가게 하셨죠. 근데 나는 그렇게 떠났을 때 분명히 알았습니다, 저는 당신들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요. 당신들이 저를 사 온 건 단 하나의 목적뿐이었죠, 당신들을 죽을 때까지 돌보는 거요.

고향에서는 집에 아들이 없으면 죄가 많은 사람 취급을 하니 당신들은 저를 사 온 거예요. 당신들의 목적은 이 아이에게 절대 돈을 헛되이 쓰면 안 되는 거였고, 그때 그 아이를 사 온 돈은 무조건 돌려받아야 했으며, 그 아이가 커서 당신 식구 네 명을 돌보는 데 기여해야 했어요! 그래야 수지가 맞는 장사니까요! 아닌가요?"

"아...... 아니야."

노부인은 부인했고, 그녀의 속내가 다 까발리게 되자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들 부부는 확실히 반원명이 말한 것처럼 생각했다, 그들은 절대 손해 보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속셈이 모두 아들에게 들통났고, 두 부부는 몹시 당황했다.

반건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반원명이 계속해서 말을 꺼냈다.

"원래는 이런 것도 다 넘어가려 했어요, 어쨌든 당신들은 날 키워주신 부모니까요. 난 잘 컸고, 의사가 됐어요. 하지만 제가 고향에 돌아오니 당신들은 절 헐뜯고 때리기까지 했죠. 난 스스로 진료소를 차리고, 매달 세 명의 누나들에게 월세까지 내야 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다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병원은 내가 고생해서 차린 사업이었고, 내 평생을 내건 사업이었어요! 당신들의 도움은 하나도 안 받고 내가 혼자서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얻은 내 사업이었다고요!

하지만 당신들은 그것마저도 빼앗아 가려 했고, 난 단지 당신들을 위해 일해야 했어요. 내가 동의하지 않자 당신들은 절 구치소에 집어넣었고요. 아빠, 엄마!

십 년 전 저도 당신 반 씨 집안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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