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영 씨.”지영주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그녀는 원래 ‘호영’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더욱 편했다.또한 그의 어머니인 성희도 자기 아들을 뭐라고 부르던 상관이 없었고, 애초에 아이의 이름을 짓기도 전에 아이를 도둑맞았었다.이번 생에 자기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아이의 이름을 뭐라고 부르는 것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성희 또한 따뜻하게 그를 불렀다.“호영아, 손 씻고 밥부터 먹자꾸나.”“네, 어머니.”반호영이 웃으며 말했다.그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고, 다시는 비방당하고 헐뜯기는 악몽 따위도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한 사람에게 감사해야 했고 비록 그 사람이 모든 원흉의 장본인이어도 말이다. “어머니, 부탁이 있는데, 제가 그 부탁을 말해도 절 탓하지 마세요.”그는 밥을 먹으며 자기 어머니에게 말했고, 성희는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얘야, 엄마는 다 안다. 비록 그 남자와 나는 인연이 없지만, 그는 결국 너의 친아버지야. 이번에 반 씨 집안일을 해결한 것도 그 사람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렇게 쉽게 해결하지 못했을 거란다. 그러니 가서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해.”반원명이 고개를 끄덕였다.“어머니,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리 밝은 여성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그 사람에게 감사 인사만 할 거고, 전 여전히 그 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있고, 절대로 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없어요. 이 모든 원흉이 그 사람으로부터 비롯됐잖아요.”“그래.”성희도 고개를 끄덕였다.“엄마도 네 의견을 따르마.”그녀는 자기 아들이 친아버지와 만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다.더더욱 아들이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아버지와 관계를 쌓는 일로 그를 난처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모든 것은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반호영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부성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그는 오후 출근이었기에 그날 별다른 수술 일정이 없었고, 아침 일찍 반원명은 집에서 아침을 먹은 뒤,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그가 사는 도심 속 고급 단지에서
“우리는 원래 전국 최고 부자의 친척이 될 수 있었어. 하지만 결과는? 당신들 욕심 때문에 다 망했어! 우리는 돌아갈 집도 없고, 빚에 쫓길 거라고! 내일 길에서 시체로 발견될 수도 있는 노릇이라고, 흑흑……”막내 반유이는 항상 오만하고 방자하며 버릇이 있었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니 그녀는 누구보다 발뺌을 잘했다.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사이가 제일 좋았다니? 어릴 때부터 반유이는 반원명을 수도 없이 때렸고, 그를 가장 많이 괴롭혔다.하지만 이제 와서 그녀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 그들은 그렇게 돌아갈 집도 없게 되었고, 거액의 노름빚도 지고 있었기에 도망갈 구석은 전혀 없었다.반원명은 속으로 그들을 비웃었다.그는 이런 말들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차는 여전히 막혔고, 어쩔 수 없이 그들이 말하는 걸 들어야 했다.“아빠, 우리 이제 어떡하지? 방법이 전혀 없어? 원명이가 이번에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겠대? 만약 우릴 받아주지 않는다면 우린 정말 길에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고.”반유이는 가장 교만하면서도, 또 가장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그녀는 울부짖었고, 이것이 그녀의 시작이었다.다섯 식구들은 이곳이 큰길이라는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반유이는 주저앉아서 더 큰 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흑흑, 우린 이제 죽은 목숨이야. 동생이 우리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우린 다 죽은 목숨이라고……”“그놈의 동생, 동생! 너는 이제야 그 아이가 네 동생이라는 걸 아는 거냐? 어렸을 때부터 넌 원명이를 얼마나 괴롭혔는데, 입에서 피가 나도록 그 애를 때렸다고!”반호이가 발을 들어 반유이를 걷어차며 말했다.“너도 똑같잖아?”반영이가 반호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말했다.“네가 날 부추기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어. 네가 또 뭐라고 했지? 이렇게 하면 동생의 재산을 확실히 우리 손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했잖아! 그리고 동생이라는 돈줄만 있으면 우리는 평생 먹고 살 걱
자신들의 엄마가 처절하게 우는 목소리로 누구인지 보라고 말했을 때, 세 자매는 동시에 손을 떼며 엄마를 바라보았다.“너희들이 싸울 힘이 남아 있으면, 먼저 누가 너희 뒤에 있는지 봐!”그녀의 울음소리는 조금 전보다 더욱 처참했고, 세 자매는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그녀들의 뒤에는 검은 옷을 입은 대여섯 명의 남자들이 서 있었고, 그중 제일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차가운 말투로 말을 꺼냈다.“당신들의 동생이 남성에서 가장 좋은 병원에서 가장 실력 있는 의사이고 집도 있다고 했지? 게다가 동생은 남성에서 친구도 많이 있고, 그 친구들은 대부분 돈이 많은 환자의 가족이고 말이야. 당신 반 씨 가족이 우리에게 건네준 판이 아주 크구먼. 처음에 우리는 믿지 않았는데 당신들을 따라서 남성에 와서 당신 동생을 보고 나니까 믿을 수 있더군. 거지 같은 놈들이 정말로 이런 훌륭한 남동생을 두고 있었다니. 당신들은 아주 독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이야. 예전에는 밑천 없는 장사를 전문으로 하면서 남의 집 소나 돼지를 훔쳐서 몇천 원씩 주고 되팔던 도둑들이 말이야, 한 푼도 안 쓰고 동생을 그렇게 우려먹었으니. 우리가 빚을 수금하러 다니는 사람이라고 해서 당신들보다 독하다고 생각하지 마! 당신들이 이렇게 모질게 굴면서도 동생이 다시 순순히 돌아올 줄 알았나 보지?! 당신 동생이 정말로 남성의 부 씨 가문 아들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나? 제기랄! 우리도 아주 재수가 없어! 당신들을 쫓아와서 여기까지 왔는데도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 받게 생겼으니! 남성 부 씨 가문의 미움은 살 수도 없고, 하지만 당신들과 당신들의 아이들은 모두 우리 소유가 될 거니까 일어나서 순순히 우릴 따라와!”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위아래로 반영이를 훑어보며 말했다.“나이가 많아 보이는데, 50이 됐나? 어휴, 정말 돈이 안 되겠군. 관리를 잘해서 망정이지, 그럼, 가장 악조건인 곳으로 보내서 한 달에 400만 원씩 무조건 보내야 해! 기간은 5년이야. 5년 정도면 다 우려먹으면 되겠지.”그 말을 들은 반
그녀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마흔여섯 살의 그녀가 한 달에 천만 원을 어떻게 벌란 말이지? “조금만 깎아 주시면……” “그럼 한 달에 1200만 원으로 하지.”검은 옷의 남자는 안색도 바꾸지 않고 말했다.“아뇨, 그냥, 그냥 갈게요……”반호이는 만약 여기서 더 꾸물거린다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그녀는 겁에 질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검은색 승용차 안으로 기어갔다.마지막으로 셋째 반유이만 남았다.반유이는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는 검은 옷의 남자를 바라보았다.“저기, 저, 저는 이제 고작 39살이에요. 제 몸매와 제 이미지를 보시면……”“그래, 한 달에 3천만 원.”검은 옷의 남자가 반유이를 쳐다도 보지 않고 말했다.“아니……”반유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럼 6천만 원으로 하지.”“저, 저는……”반유이는 그녀의 외모로는 충분히 그들 일당의 보스를 상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처음에 그녀가 돈을 빌릴 때도 그러한 그녀의 무기를 이용해 그녀의 언니들보다 2억은 더 빌렸었다.“그래, 나도 네가 한 달에 6천만 원이 가능한 걸 알아. 그래서 난 네 두 언니보다 더 크게 부른 거고. 만약 네가 이 가격이 매우 가볍게 여겨지면 가격을 더 높일 수……”“아, 아뇨! 괜찮아요, 저도 차에 탈게요.”반유이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차 안으로 기어갔다.세 자매는 모두 그렇게 붙잡혔고, 감히 반항할 수 없었다.이 사람들의 대화는 매우 모호했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가족 싸움으로 보일 뿐이었다.특히 반유이는 검은 옷의 남자들을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대했다.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오히려 반 씨 부부 내외는 세 딸이 모두 차 안에 갇히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살아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몰랐다.그들 부부는 사색이 되었다.그들은 평생 세 딸만을 보며 살았고, 그들을 매우 아꼈다.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짓밟히게 되는 건가?하지만 달리 무슨 방
그 장면은 너무나 참혹했다.반원명은 반 씨 가족과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고 해도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반원명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는 저도 모르게 “엄마”라고 외쳤다.하지만 그저 외쳤을 뿐, 그는 반 씨 집안에게 이미 최선을 다했고 이미 그들에게 백배 천 배로 갚았다.그러니, 누구도 탓할 수 없다.반원명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여전히 차 안에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사람들이 차 문을 열고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자 차는 더욱 막히기 시작했다.반건호는 자기 아내를 껴안고 울부짖었다.“우리 집안이 이렇게 망하는구나, 우리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다 내 잘못이야, 다 내 잘못이야. 나 반건호가 다 잘못했어, 여보, 왜 나보다 먼저 간 거야. 여보……기다려.”그는 울부짖은 뒤 반건호도 그의 아내와 똑같이 콘크리트 기둥에 부딪혔고, 그렇게 그 또한 그 자리에서 생명을 잃었다.이 참상은 매우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어떤 사람은 구경하고 싶어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사람들은 잇달아 다시 차에 올랐고, 차에 있던 반호영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아빠, 엄마, 내가 얼마나 아빠 엄마를 부르고 싶었는지 아시나요. 내가 얼마나 당신들 품에 안기고 싶어 했는지, 당신들 무릎에 얼굴을 기대서 당신들을 의지하고 싶었는지 아십니까. 당신들이 내 곁을 항상 지켜주기를 바랐고,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걸 지켜봐 주길 바랐는지 아세요? 하지만, 왜죠? 아빠, 엄마! 좋은 곳으로 가세요……”반호영은 순간적으로 억눌린 감정을 터뜨렸다.“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렇게 가셨구나!”이날 아침, 반원명은 자기 친아버지를 만나러 부 씨네 집으로 가지 못했고, 고가도로 아래에 차를 세우고 양부모에게 달려간 후 휴대폰을 꺼내 경찰을 불렀다.그는 방금 한쪽에 주차된 검은색 차량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지금, 이 순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뿐이었고, 경찰은 곧 현장에 도착했다.양부모는 부검한 뒤 화장터로 보내졌고, 반원명은
보통 사람들은 그들 조직이 미리 설치해 놓은 판에 발을 들이면 서서히 그들에게 속아 넘어가 자기 재산을 탕진하게 된다. 끝으로는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끝으로 갚지 못한 빚을 짊어지고 자기 몸은 빚을 갚는 자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몸까지 쓸 만한 곳이 하나도 없으면 결국에는 조용히 처리된다. 이렇게 악랄하고 직접적인 암흑가 조직은 반원명이 제공한 단서로 경찰에 의해 빠르게 붙잡혔다. 하지만 아무도 반 씨네 세 자매가 지난 3일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몰랐으며, 경찰이 그들을 찾았을 때 이미 세 자매는 죽어 있었다. 그녀들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고 심지어 첫째인 반영이의 입은 모두 잘려 나가 있었다. 세 자매의 처참한 죽음을 반원명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불과 3일 만에 반 씨 집안 전체가 목숨을 잃었다. 반원명이 반 씨 집안의 일을 처리한 지 일주일이 지난 뒤였다. 반원명 또한 충격에 살이 많이 빠져 있었고, 주말이 되자 남성에 있는 친척들은 모두 반원명을 찾아왔지만, 그는 여전히 우울함에 잠겨 있었다. “원명아, 너무 슬퍼하지 마. 그 사람들은 모두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은 것뿐이야. 그 사람들이 도박에 빠진 것도 스스로 자처한 일이고, 당시에 아이를 돈을 주고 산 것도 네가 시킨 게 아니잖니.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널 학대한 것도 다 그들이 저지른 죄고, 이건 다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업보야. 그러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 네가 슬퍼하면 엄마도 슬프단다.”성희는 돼지 뼈로 우린 사골 국물을 반원명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녀는 수십 년 동안 출가해 있었고, 하늘의 뜻을 가장 신뢰했다.소파에 앉아 있던 반원명은 이틀간 안정을 취한 덕분에 안색이 한결 차분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고마워요, 어머니께서 날 걱정해 주셔서 많이 괜찮아졌어요. 사실 저는 모든 걸 다 이해할 수 있지만, 단지 그 사람들이 한때 나와 같이 살았던 사람들이었고, 저도 그 사람들을 엄마,
”사, 삼촌, 정말 원명 삼촌인 거죠!”남자는 웃으며 말했고, 반원명은 의아해하며 물었다.“당신 나이를 봐서는, 아마……”“난 나이를 보지 않고, 촌수를 따지죠.”남자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그게, 제가 설명할 필요가 있겠네요. 내 둘째 삼촌과 원명 삼촌의 친형, 즉 소경 삼촌은 형제 사이예요. 제가 몰래 알려드리자면, 둘째 삼촌이랑 소경 삼촌이 가난했을 때, 같은 바지를 공유했다니까요. 그러니까, 그들의 관계와 당신과 소경 삼촌의 관계는 크게 다르지 않아요. 말해보세요, 내가 소경 삼촌을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삼촌을 형이라고 부를 수 있겠어요?”구서준은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이지만, 부소경과 반원명의 앞에서는 여전히 어린애 같았다.하지만 반원명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당신은……”“아이고, 삼촌. 일단 절 먼저 들여보내 주시면 안 될까요? 내 아내도 보고 싶고, 내 새끼들도 많이 보고 싶은데.”구서준은 얼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다.“들어오지 마요! 들어오면, 내가 당신 죽여버릴 거야!”민정아는 어느새 반원명의 등 뒤에 있었고, 그녀는 손에 과도도 들고 있었다.그녀의 곁에는 흉악한 경호원 두 명도 같이 있었고, 다만 그 경호원들의 키는 매우 작았다.그들은 민정아의 허리에도 미치지 못했고, 만약 이 두 두 경호원이 키가 더 큰 반원명과 구서준 옆에 서 있었다면, 그들은 반원명과 구서준의 종아리까지밖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키가 작아도 전력은 매우 강력했다.민정아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경호원 두 명이 화를 내며 구서준에게 달려들었고, 그들은 구서준의 다리를 하나씩 껴안았다.“아……”“악!”두 어린 녀석들은 안간힘을 다해 그들이 안고 있는 거대한 다리를 넘어뜨리려 했지만, 아쉽게도 그 다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어쩔 수 없이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은 동시에 구서준의 신발을 밟기 시작했다.구서준의 반짝반짝하게 닦인 구두는 몇 분이 채 되지도 않아 그 경호원 두 명에게 처참히 밟혔다.
두 명의 꼬마 경호원이 여전히 구서준의 신발을 밟고 있었다.그들은 이미 온 힘을 다해 그의 신발을 밟았지만, 구서준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두 명의 꼬마 경호원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첫째가 눈동자를 한 바퀴 굴리더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는지 동생에게 눈짓했고, 두 형제는 즉시 서로 통했다. 그들은 일제히 작은 머리를 기울인 다음 구서준의 다리에 입을 대고 앞으로 돌진했고, 구서준이 반응하기도 전에 두 형제는 이미 그의 다리를 물기 시작했다.하지만 세 살 된 아이의 유치는 매우 부드러웠고, 아이들이 한 입 베어 물자 구서준은 간지럼을 탔다.“아아아아”"얘들아, 그만해! 아빠 더 이상 못 참겠어. 아빠는 오늘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러 왔어, 그러니까 너희들도 아빠를 한 번 용서해 줄래?”구서준 즉시 민정아를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했다."여보, 우리 아이들 좀 어떻게 해봐요. 난 아이들 친아빠잖아요?”그러자 민정아는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친아빠? 내가 보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나처럼 바람기 있는 여자가 밖을 얼마나 싸돌아다녔는지 다 세지도 못할 것 같은데.” “민정아!”“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신세희와 엄선희 두 사람은 동시에 그녀를 꾸짖었다. 신세희와 엄선히 두 사람만이 감히 민정아를 이렇게 꾸짖을 수 있었고, 민정아는 화를 내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녀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가장 친한 두 친구가 신세희와 엄선희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을 위해서 화를 내고 있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민정아는 구서준에게 씁쓸한 미소를 지었고 그녀의 말투는 꽤 석연했다."미안해요."한동안 구서준은 그런 그녀의 반응에 적응하지 못했다."여보, 당신이 갑자기 나한테 이렇게 예의를 갖추면, 나는 당신이랑……정말 헤어질 것만 같잖아요. 당신은 특유의 큰 목소리와 거친 목소리로 나를 꾸짖어야 해요.”구서준은 민정아에게 심술궂은 어조로 말했고, 민정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