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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0화

”호영 씨.”

지영주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원래 ‘호영’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더욱 편했다.

또한 그의 어머니인 성희도 자기 아들을 뭐라고 부르던 상관이 없었고, 애초에 아이의 이름을 짓기도 전에 아이를 도둑맞았었다.

이번 생에 자기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아이의 이름을 뭐라고 부르는 것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성희 또한 따뜻하게 그를 불렀다.

“호영아, 손 씻고 밥부터 먹자꾸나.”

“네, 어머니.”

반호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고, 다시는 비방당하고 헐뜯기는 악몽 따위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 사람에게 감사해야 했고 비록 그 사람이 모든 원흉의 장본인이어도 말이다.

“어머니, 부탁이 있는데, 제가 그 부탁을 말해도 절 탓하지 마세요.”

그는 밥을 먹으며 자기 어머니에게 말했고, 성희는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얘야, 엄마는 다 안다. 비록 그 남자와 나는 인연이 없지만, 그는 결국 너의 친아버지야. 이번에 반 씨 집안일을 해결한 것도 그 사람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렇게 쉽게 해결하지 못했을 거란다. 그러니 가서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해.”

반원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리 밝은 여성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그 사람에게 감사 인사만 할 거고, 전 여전히 그 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있고, 절대로 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없어요. 이 모든 원흉이 그 사람으로부터 비롯됐잖아요.”

“그래.”

성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도 네 의견을 따르마.”

그녀는 자기 아들이 친아버지와 만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다.

더더욱 아들이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아버지와 관계를 쌓는 일로 그를 난처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

모든 것은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반호영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부성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는 오후 출근이었기에 그날 별다른 수술 일정이 없었고, 아침 일찍 반원명은 집에서 아침을 먹은 뒤,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그가 사는 도심 속 고급 단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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